스틸 컷= 찬실이는 복도 많지(LUCKY CHAN-SIL)

[무비톡 박준영 기자]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3관왕,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수상에 빛나는 화제작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집도 없고, 남자도 없고, 그나마 가지고 있던 일마저 똑 끊겨버린 영화 프로듀서 ‘찬실’, 현생은 망했다 싶지만, 친한 배우 ‘소피’집 가사도우미로 취직해 살길을 도모한다.

그런데 ‘소피’의 불어 선생님 ‘영’이 누나 마음을 설레게 하더니 장국영 닮은 비밀스런 남자까지 등장하고 새로 이사 간 집주인 할머니도 정이 넘쳐흐른다. 평생 일만하다 청춘을 보냈는데, 영화를 그만두니 전에 없던 ‘복’이 들어오는 건가? 씩씩한 찬실이의 현생 극복기를 그렸다.(제작 지이프로덕션, 윤스코퍼레이션)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단편영화 ‘겨울의 피아니스트’(2011), ‘우리순이’(2013), ‘산나물처녀’(2016)로 주목받은 김초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일찍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3관왕(한국영화감독조합상, CGV아트하우스상, KBS독립영화상),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수상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영화제 상영 당시 “코미디와 멜랑콜리가 반짝이도록 만든 김초희 감독의 데뷔작”(씨네21 김소미), “예측불허의 독특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유쾌하고도 매력적인 작품”(KBS 박재환), “웃음, 귀여움, 사랑스러움의 쓰리콤보”(BIFF 시민평론단 오세연), “잘 만든 캐릭터가 주는 이야기의 힘”(BIFF 시민평론단 박미리네) 등 감독 특유의 기발하고 유쾌한 상상력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2018년 ‘소공녀’, 2019년 ‘벌새’, ‘메기’ 등 새롭고 놀라운 데뷔작들이 다양성 영화계 외연을 확장한데 이어, 2020년 김초희 감독의 데뷔작 ‘찬실이는 복도 많지’가 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찬실’ 역은 단편영화 ‘자유연기’(2018)로 제17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충무로의 뉴페이스 배우 강말금이 맡았다.

정 많은 주인집 할머니 ‘복실’ 역에 윤여정, 장국영 똑 닮은 ‘미스터리 맨’ 역에 김영민, 매사 깜빡하지만 의리는 깜빡 않는 배우 ‘소피’ 역에 윤승아, 누나 마음 설레게 하는 훈풍훈남 ‘영’ 역에 배유람 배우가 출연한다. 상복, 배우 복을 더해 관객 복까지 터지는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2020년 봄바람과 함께 찾아온다.

포스터= 찬실이는 복도 많지(LUCKY CHAN-S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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