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실버영화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발적 무기한 휴관

[무비톡 박준영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6개 실버영화관이 자발적으로 무기한 휴관에 돌입했다. 지난 21일 금요일 서울 종로 추억을파는극장과 낭만극장, 대구 그레이스실버극장을 시작으로 24일 월요일에는 충남 천안낭만극장과 부산 인생극장, 경기 안산명화극장도 동참했다.

자발적 무기한 휴관으로 ‘코로나19’ 안정세까지 선제 대응에 나선 전국 6개 실버영화관(서울 추억을파는극장?서울 낭만극장?경기 안산명화극장?충남 천안낭만극장?대구 그레이스실버영화관?부산 인생극장)은 인증받은 사회적 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어르신문화 생태계를 위한 파수꾼 역할을 하며 2009년부터 현재까지 정부의 예산 지원 없이 묵묵히 운영해 오고 있다.

2009년 영화계 1호 사회적기업 (주)추억을파는극장으로 시작된 실버영화관은 55세 이상 어르신에게 추억의 영화를 제공하는 어르신 맞춤 복합문화공간으로 지금까지 관람료 2천원을 고수했다. 갈 곳 없고 할 일 없는 어르신의 문화생활 동반으로 개관 10주년을 맞은 2019년에는 전국 어르신 관객 누적 400만을 돌파했으며, 같은 해 시니어벤져스 사회적 협동조합을 설립하여 지역사회에서 상생과 연대의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기세가 심각단계에 이르는 동안 전국 6개 실버영화관은 개관 이래 최악의 존폐위기를 맞이할 정도로 심각한 경제난이 가중되었다. 실버영화관 개관 초기 주위의 우려와 반대를 딛고 이 땅에 어르신문화를 뿌리내린 것처럼, 이제 전국 6개 실버영화관은 시니어벤져스사회적협동조합의 이름으로 대한민국 어르신문화 생태계의 재건을 위해 한마음 한뜻을 모으게 되었다.

미처 소식을 듣지 못하고 방문한 관객에게 일일이 연락처를 받고 초대권을 제공하고 있으며, 머잖아 재개관 시 문자로 소식을 전하기로 굳게 약속하였다. ‘바이러스보다 무서운 게 오갈 데 없는 외로움이다’라며 쓸쓸히 발걸음을 돌리는 어르신을 위해 하루 빨리 ‘코로나19’ 기세가 꺾이기만을 바랄뿐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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