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컷= 용길이네 곱창집(Yakiniku Dragon)

[무비톡 박준영 기자] ‘김상호’, ‘이정은’, ‘마키 요코’, ‘이노우에 마오’ 등 한일 연기파 배우들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용길이네 곱창집’은 1969년, 고도성장이 한창이던 일본 오사카 공항 근처 판자촌 동네, 그곳에 전쟁을 겪고 일본으로 건너와 뿌리를 내려 살아가던 사람들이 있었다.

좁디좁은 ‘용길이네 곱창집’ 한 켠에 모여 술 한 잔에 시름을 털어내며 차별과 무시를 꿋꿋하게 버틴다. 하지만 가족이 있기에 오늘보다 나은 내일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아가는 재일교포들의 삶의 애환과 희망을 그려낸 가족 드라마.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이미 평단으로부터 인정받은 ‘용길이네 곱창집’의 작품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이어 “아침부터 밤까지 시끌벅적했다”라는 대사는 웃음이 끊이질 않는 용길이네 곱창집의 모습은 영화가 그려낼 밝은 톤 앤 매너를 예고한다.

[킹덤], ‘협상’, ‘목격자’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 김상호가 주인공 ‘용길’ 역을,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의 명품 조연 ‘이정은’ 배우가 억척스럽지만 속정 깊은 캐릭터 ‘영순’ 역을 맡아 선보일 현실 부부 케미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반면에 “우리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한국인이야”라는 둘째 딸 ‘리카’의 대사는 마냥 유쾌할 줄만 알았던 용길이네 가족에 남모를 사정이 있음을 암시한다.

한편, 직접 메가폰을 잡은 연극계 대부 ‘정의신’ 감독의 ‘레전더리 연극 [야키니쿠 드래곤]을 영화화’했다는 점과 “지금 기록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이야기”라는 연출 의도는 영화 ‘용길이네 곱창집’을 3월 필람무비로 끌어올리며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끝으로 서로 부둥켜안으며 하늘을 응시하는 ‘용길’과 ‘영순’의 씁쓸한 뒷모습과 지붕 위에서 노을 진 판자촌을 내려다보는 부자의 모습은 “좋은 날이 올 것이다”라는 담담한 대사와 함께 진한 여운을 남긴다. 재일교포들의 희로애락을 담은 영화 ‘용길이네 곱창집’은 3월 12일 개봉 예정이다.

포스터= 용길이네 곱창집(Yakiniku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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