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지윤, 36세 나이 안타까운 죽음, 동료 애도
배우 문지윤, 36세 나이 안타까운 죽음, 동료 애도
  • 무비톡
  • 승인 2020.03.1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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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故 문지윤

배우 문지윤(36)이 급성 패혈증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배우 김재원 하재숙 김산호 영화감독 변성현 등 생전 그와 각별한 인연을 맺은 동료들이 애도했다. 문지윤은 지난 18일 오후 8시56분께 3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소속사 가족이엔티에 따르면 사인은 급성 패혈증으로, 최근 급격히 몸 상태가 나빠져 결국 유명을 달리 했다. 2002년 데뷔 이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꾸준히 연기활동을 이어온 그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는 소식에 그를 기억하는 이들의 애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부고가 전해진 후 배우 하재숙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지윤이. 처음 방송 시작하고 아무 것도 모르는 누나 다 챙겨주고 걱정해주고 같이 소주잔 기울여 주던 내 동생…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안하길…먼 시간 뒤에 다시 웃으면서 꼭 만나자~ 누나 시집간다고…네가 그려서 선물해준 그림처럼…자유롭게 훨훨 날아다니렴…

누나가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 정말 이 말은 안 하고 싶은데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김산호는 자신의 SNS에 "편안한 곳에서 쉬어라 지윤아"라는 글과 함께 고인의 생전 사진을 올려 동료의 사망을 슬퍼했다. 고인의 데뷔작인 드라마 '로망스'에서 형제로 호흡을 맞췄던 김재원은 "우리 지윤이 많이 기도해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고인의 생전 사진을 올리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사진= 故 문지윤

문지윤과 영화 '나의 PS파트너' '불한당'을 통해 인연을 맺은 영화감독 변성현은 SNS에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사탕 발린 말 따위는 못하는 사회생활 젬병에, 무뚝뚝하게 던져지는 일만 하는 네가 참 안쓰러웠고, 근데 또 그게 좋았다. 적어도 본인한테 안 부끄러운 사람이었다"며 그를 기억했다.

그러면서 "문지윤은 참 약한 사람인 걸 알았다. 그래서 쓴소리도 했고 실망도 했는데, 생각해보니 약한 모습을 드러낼 줄 아는 용감한 사람이기도 했다"먀 "너의 소망처럼 문지윤은 많은 사람들 기억 속에 남는 명배우는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널 아는 모든 이들에게 문지윤은 좋은 사람이었다고 확신한다.

정직함, 정의로움, 따뜻함. 좋은 사람이 좋은 배우보다 훨씬 가치 있다"고 적었다. 가수 겸 화가인 후니훈도 SNS에 "지윤아 그곳에선 네가 하고 싶은 연기 마음껏 펼치고 감독도, 미술감독도 하고 네 머리 속에 있는 거 다 끄집어내서 웃고 즐기길 바랄게. 너와의 추억이 갑작스럽게 뇌리를 스치는 날이 될 줄은 몰랐어.

너무 가슴 아프고 슬프다. 지윤아 사랑하고 사랑한다. 잊지 않을게. 사랑해"라고 적었다. 고인과 20대 시절 인연을 맺었던 한 연예계 관계자는 "늘 연기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배우였고, 주변을 잘 챙기는 좋은 친구였는데 부고가 믿기지 않는다"며 안타까워 했다.

또 문지윤의 소속사 가족이엔티 관계자는 "연기활동에 대한 의지가 크고 열정적이며 섬세한 사람이었고, 연기를 하면 대본이 닳아서 못 볼 때까지 연습을 하던 배우였다"며 "최근까지 어떤 작품을 해야할지 논의를 나눴는데 갑작스러운 비보가 너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1984년생으로 올해 36세인 문지윤은 지난 2002년 MBC드라마 '로망스'로 데뷔했다. 극중 최관우(김재원 분)의 동생 최장비 역할로 출연해 밝은 분위기와 귀여운 외모로 사랑받은 신예였다. 이후 20대에 '쾌걸춘향' '스무살'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대세' '얼마나 좋길래' 영화 '돌려차기' '나의 PS파트너'에서도 활약했다.

드라마 '메이퀸' '송곳'에서는 보다 성숙해진 모습으로 시청자와 만났고, '치즈인더트랩'에서 '상철선배'로 열연해,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MBC 드라마 '황금정원'에 출연하는 등 쉼없이 연기활동을 펼쳐왔다.

더불어 미술에도 큰 관심이 있어, 연기활동과 함께 개인전시회를 여는 등 꾸준히 미술과 관련한 활동도 해왔다. 문지윤의 빈소는 서울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0일 낮 12시이다.(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