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8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야구소녀’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이주영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야구소녀’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최윤태 감독과 배우 이주영, 이준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야구소녀’는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시속 130km 강속구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지닌 ‘주수인(이주영)’이 졸업을 앞두고 프로를 향한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여성 성장드라마다.

작품 속에서 이주영은 꿈 앞에서 무기력하게 주저앉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고교 야구 선수 ‘주수인’역을 맡았다. 이주영은 작품 선택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KBS2 ‘오늘의 탐정’을 끝내고 영화 작업에 목말라 있기도 했고, 신박하면서도 이야기에 집중해서 끌고 나갈 수 있는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 

“시나리오를 먼저 읽어봤는데 ‘주수인’ 캐릭터에 굉장한 매력을 느꼈고, 감독님이라면 좀 더 큰 관점에서 ‘야구소녀’ 영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서 고민 없이 선택해서 촬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주영이 매료된 ‘주수인’ 캐릭터는 실제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다양한 변신과 노력을 멈추지 않는 이주영의 모습과도 닮았다. 그러나 초반부터 ‘주수인’의 색을 입히기란 쉽지 않았다.

그는 “실제 촬영하면서 내가 주수인으로서 앞으로 나가는 끈기와 뚝심 가져야 하는데 그렇게 가는 게 맞는 건가 의구심을 품었던 적도 있었던 것 같다”며 “주수인의 색깔을 초반에 충분히 입지 못했을 때는 끈기와 열정을 가지고 부딪혀나가는 마음을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수인은 안된다고 만류하고 쉬운 길로 돌아가라는 기운들을 주위로부터 받는 캐릭터다. 수인이 많은 압박을 받는데, 결국 수인이의 뚝심으로 주위 사람들도 해낼 수 있겠다는 에너지를 받게 된다”며 “수인은 주위 사람들에게도 그런 에너지를 나눠주는 인물이다.

그래서 연기할 때도 나 혼자 고민하고 끈기를 보여주기보다 주위 사람들과 함께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주영은 촬영 전 야구 훈련 기간을 묻는 질문에 “한 달 정도”라며 “길지 않은 기간이었다. 프로 선수처럼 보이기 위해 훈련을 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을 하면서 느낀 것이 있었다. 실제로 프로를 준비하는 선수들 사이에서 이준혁 선배과 함께 훈련을 했다. 훈련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이 실제로 주수인이 느꼈던 감정과 결이 다르지 않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주영은 “그런 과정에서 감독님과 시나리오,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 하는 과정에서 주수인의 힌트를 얻었다.

훈련을 하면서 주수인 캐릭터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말을 마무리했다. 제 2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분에 초청됐으며, 배우 이주영은 제 45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 배우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오는 1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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