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영화 '열혈형사'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배우 김인권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열혈형사'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김인권, 김승현, 하주희, 서도현, 천이슬, 윤여창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열혈형사'(감독 윤여창)는 꼼수로 출세를 꿈꾸다 강제 유턴 당한 날라리 형사 동민(김인권 분)과 FM 형사 몽허(얀츠카 분)가 실종 사건으로 만나 벌어지는 대환장 공조 액션이다.

극 중 김인권은 경찰서 내에서 허세는 가장 세고, 실전보다 구강 수사로 승부를 보는 날라리 형사 ‘동민’으로 열연한다. 그의 장기인 생활밀착형 코믹 연기를 십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김인권은 이번 영화를 통해 20대 초반에 꿈꿨던 활극 배우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그는 “활극에는 액션·코미디·미스터리가 다 포함되어있는데, 활극 캐릭터를 할 수 있는 베이스가 깔린 시나리오란 생각이 들었고, 감독님이 제게 오셔서 손을 붙들고 ‘김인권 아니면 안 된다’는 식으로 착각을 불어 넣어주셔서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속에서 어디까지가 대본인지, 애드리브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 “대본이 있지 않으면 말주변이 별로 없는 편이다.

대본대로 하는데 연기를 하고 나면 다 잊어버리기 때문에 어디까지가 애드리브였는지 기억 못 한다”면서 “이번 작품 할 때는 넌센스적인 연기를 많이 한 거 같은데 그렇다 보니 대사와 넌센스와의 허용치가 굉장히 넓어서 많이 떠들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촬영할 때는 누군가의 기대를 만족하기 위해 연기하다 보니 고민이 되는 건 사실이다. 평소에 ‘나를 기대해주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그런 생각과 고민을 했는데 이 영화를 하면서는 그 부담감을 내려놓았다”며 “오히려 개봉을 앞둔 지금 그 부담이 생긴다. 

코로나로 인해 개봉이 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꿈꾸던 바가 이루어져서 좋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열혈형사’는 코믹 수사물이지만 김인권과 상대 배우 얀츠카와의 로맨스도 엿볼 수 있다.

김인권은 로맨스의 주인공이 된 소감에 대해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로맨스는 어찌 보면 넌센스이기에 아량을 베풀어주시면 재미있다”며 “저한테 주어진 허용치를 마음껏 쓸 수 있는 넌센스라고 생각한다. 시에도 시적 허용이 있듯이, 제가 맡은 캐릭터도 허용치가 있어서 그 허용치에 대한 재미를 관객들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인권은 관객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영화에선 코믹하게 했지만 영화를 보여드릴 때 긴장됐다. 누가 오늘 저에게 카톡으로 ‘새가 나무에 앉을 때는 나뭇가지를 믿지 않고 나뭇가지가 부러질까봐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 새는 날개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보내줬다”면서 “제가 가진 날개를 가지고 날아오르는 힘을 이 안에 불어넣었다 생각하고, 힘든 시기에 자그나마한 웃음으로 그 날갯짓이 여러분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개봉하는 '열혈형사'. 윤여창 감독과 배우들은 이구동성으로 코미디, 액션,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됐다고 했다. 과연 관객들은 이들의 말에 동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열혈형사'는 오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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