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쟝센 단편영화제, 감독들에 '온라인 무료 상영' 강요 사과
미쟝센 단편영화제, 감독들에 '온라인 무료 상영' 강요 사과
  • 무비톡
  • 승인 2020.06.2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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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미쟝센 단편영화제 © 뉴스1
포스터= 미쟝센 단편영화제 © 뉴스1

미쟝센 단편영화제 측이 온라인 상영 관련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제19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상영을 두고 불거진 논란에 대해 "올해는 모든 영화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있다"며 "저희 영화제 역시 초유의 사태 속에서 최선을 다해 대처방안을 강구했으나 이 과정에서 몇 가지 실수가 발생했다"면서 사과문을 올렸다.

해당 사과문에서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Δ온라인 상영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잘못된 점 Δ일방적인 무료 상영 결정 Δ온라인 무료 상영을 거부할 경우 선정 작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안내에 대해 구체적으로 사과의 글을 올렸다.

먼저 미쟝센 단편영화제 측은 온라인 상영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잘못된 점에 대해서 "선정작 발표 전에 해당 감독들로부터 온라인 상영에 대한 동의 여부 의견을 받았다"며 "감독들에게는 이러한 과정 자체가, '거부할 경우 받을 불이익'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 온라인 상영 선택권에 대한 자율성을 보장해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일방적으로 무료 상영을 결정한 점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인해 100% 온라인 상영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저희는 보다 많은 관객들이 단편영화를 만나기 바라는 취지로 무료 상영을 결정했다"며 "감독의 입장에서도 되도록이면 많은 관객과 만나기를 바랄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저희의 섣부른 판단 때문에 창작자들이 자신의 소중한 작품이 무료로 소비된다고 느낄 수 있다는 데 대해 깊이 공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좀 더 긴밀하게 소통 하지 못하고, 일방적인 통보로 이루어진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미쟝센 단편영화제 측은 온라인 무료 상영을 거부할 경우 선정 작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안내에 대해서는 "이 사안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도 의견 충돌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온라인 상영 영화제' 라는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저희 영화제가 '선정작 중 일부 작품만 관람할 수 있는 영화제'가 된다면 관객들의 입장에선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러나 이러한 저희 결정이 선정 작품 감독들에게는 강압적인 요구로 작용될 수도 있다는 점은 미처 헤아리지 못 했다. 명백히 사려 깊지 못한 결정이었음을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알렸다. 아직 해결책이 나온 상황은 아니다.

미쟝센 단편영화제 측은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저희 힘이 닿는 한 최선을 다해서 개선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단편영화를 사랑하고 단편영화 감독들을 응원하는 마음 하나로 처음 만들어졌고 이후 19년을 달려왔다.

부디 저희의 미숙함이 나쁜 의도나 불순한 이익 추구로 오해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 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올해의 일을 반성하면서 보다 성숙한 영화제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19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오는 25일부터 7월1일까지 열린다.(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