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컷= 늙은 부부이야기: 스테이지 무비

2003년 초연 이후 스테디셀러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연극 ‘늙은 부부이야기’가 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의 영상화사업 ‘SAC on Screen’을 통해 <늙은 부부이야기: 스테이지 무비>로 재탄생해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연극무대를 스크린 위에 재탄생시킨 배우 김명곤, 차유경 주연의 황혼 老맨스 <늙은 부부이야기: 스테이지 무비>는 30년 전 남편을 잃고 혼자 세 딸을 키워 모두 출가시키고 홀로 살아온 이점순에게 어느 날 국밥집을 운영할 때 친분이 있던 박동만이 불쑥 찾아온다.

박동만 역시 일찍이 부인과 사별하고 두 아들의 무관심 속에 외롭게 살아가던 처지. 예전부터 이점순에게 마음이 있었던 박동만은 작정을 하고 그녀를 찾아와 옥신각신 흥정 끝에 셋방살이를 시작한다. 홀로 자식들 키우느라 거칠어진 여인과 홀아비로 사느라 능청스러워진 사내,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의 동거.

황혼녘에 불어온 봄바람인줄 알았더니, 이점순과 박동만은 어느새 함께 여름을 맞고 가을을 거닐고 겨울을 기다리게 되고 황혼에 만난 인생 마지막 반려자와의 끝 사랑을 통해 삶의 눈부신 설렘과 속깊은 교감이 주는 행복의 의미를 환기시키는 작품이다.

전직 문화부장관이자 연극, 드라마, 영화를 넘나드는 베테랑 배우 김명곤이 오랫동안 연정을 품었던 여자 이점순에게 적극 구애하는 박동만 역으로 분해 능청스럽지만 귀여운 노신사 연기를 펼친다. 박동만의 뜨거운 애정공세에 서서히 마음을 여는 이점순 역엔 데뷔 40년차 관록의 연극배우 차유경이 맡아 억척스러운 할매에서 사랑스러운 여자가 되어가는 섬세한 캐릭터를 보여준다.

이점순 역 차유경 캐스팅엔 배우 김명곤의 추천이 한몫했다는 후문. 배우김명곤과 차유경이 오랜기간 다수의 연극에서 상대역으로 케미를 보여준 만큼 2인극의 백미인 앙상블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고조된다.

영화 <늙은 부부이야기: 스테이지 무비>는 2019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 연극 <늙은 부부이야기>를 영화 버전으로 영상화 한 작품이다. 지난 5월 개최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부문에 초청되어 온라인 상영을 통해 최초 공개되었으며, 최근 전 세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속에서 공연 영상화 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무대공연을 충실히 영상화한 기존 제작방식에서 더 나아가 영화문법을 적용한 촬영과 후반작업으로 보다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영화버전을 탄생 시켰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실제로 무대에서 진행된 공연 실황만 촬영한 것이 아니라 주요 장면의 야외촬영을 진행하는 등 기존의 공연영상에서 벗어난 색다른 시도가 돋보인다. 2019년 10월 첫 촬영에 들어간 후 약 7개월의 제작 과정을 거쳤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은 물론 영화 콘텐츠에 대한 플랫폼의 변동과 확장이 전 세계적인 이슈인 시점에서 국내 창작 연극의 영상화를 통해 첫 선을 보이는 공연영화 <늙은 부부이야기: 스테이지 무비>의 런칭에 업계는 물론 언론과 대중의 귀추가 주목된다. 첫사랑보다 눈부신 황혼의 끝 사랑 이야기를 담은 국내 첫 본격 공연영화 <늙은 부부이야기: 스테이지 무비>는 오는 8월 19일부터 전국 CGV 20여 개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포스터= 늙은 부부이야기: 스테이지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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