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오케이 마담> 여름극장가, 강력 복병 등장…엄정화의 시원한 웃음 폭격
[리뷰] <오케이 마담> 여름극장가, 강력 복병 등장…엄정화의 시원한 웃음 폭격
  • 무비톡
  • 승인 2020.08.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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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컷= '오케이 마담' © 뉴스1
스틸 컷= '오케이 마담' © 뉴스1

여름 극장가에 '오케이 마담'이란 강력한 복병이 나타났다. 배우 엄정화의 5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오케이 마담'은 올 여름 극장가 빅3 구도를 형성한 '반도' '강철비2: 정상회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와 전혀 다른 장르로, 이들 영화의 3파전 틈새 속 복병이 될 전망이다.

러닝타임 100분 내내 엄정화와 배우들은 시원하게 웃음 폭격을 안긴다. 지난 2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된 '오케이 마담'(감독 이철하)은 한국 최초 기내 액션을 소재로 한 영화로,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난데없이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평범한 부부가 그간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초특급 액션 코미디다.

엄정화의 5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일 뿐만 아니라, 그가 그토록 바라오던 액션 영화에 출연했다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특히 '해운대'(2009), '댄싱퀸'(2012), '몽타주'(2013), '미쓰 와이프'(2015)까지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하고 흥행과 연기력을 인정받아온 엄정화의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가 컸다. 엄정화가 맡은 역할은 찰진 손맛으로 골목시장을 접수한 꽈배기 맛집 사장 이미영이다.

이미영은 가게 문을 단 한번도 닫아본 적 없는 생활력 강한 인물이자, 컴퓨터 수리점을 운영하는 연하의 사랑꾼 남편 오석환(박성웅 분)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아내이기도 하다. 가족을 위해 생애 첫 해외여행을 결심, 하와이로 가는 비행기에서 난데없이 나타난 테러리스트와 마주하게 된다.

스틸 컷= '오케이 마담' © 뉴스1
스틸 컷= '오케이 마담' © 뉴스1

엄정화는 생활력 강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잃지 않는 아내이자 엄마로 코믹한 활약을 보여주다 중반부부터 심상찮은 내공을 드러내는 반전을 선보인다. 그 과정에서 엄정화의 바람대로 '액션 로망'은 제대로 이뤄졌다. 그는 '기내 액션'이라는 '오케이 마담'만의 매력적인 액션을 200% 살려냈다.

'악인전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신세계' '암살' '마스터' 등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최봉록 무술감독과 통쾌한 타격감의 액션을 탄생시켰다. 엄정화 박성웅의 부부 케미도 보는 내내 웃음이 터지게 만든다. 박성웅은 전작 '내 안의 그놈'에서 인정받았던 코미디 내공을 또 한 번 가감 없이 선보인다.

아내를 한없이 사랑하는 '아내 바보' 면모를 보이다가도 비행기가 테러리스트에 납치된 이후부터 반전 서사를 드러낸다. 코미디와 애절한 깜짝 멜로, 그리고 팀워크까지 죽이 척척 맞는 자연스러운 부부 케미는 단연 영화의 관전 포인트다.

이들 부부의 코믹한 호흡 뿐만 아니라 악역으로 변신한 이상윤, 그리고 배정남 이선빈 김혜은 정만식 전수경 김병옥 등 비행기에 함께 탑승한 인물들의 활약 역시 모두 기억날 만큼 묻히는 캐릭터도 없다. 이들 모두 적재적소에 주인공 부부와 얽히고설키면서 각각의 캐릭터를 분명히 드러내고 큰 웃음을 안긴다.

한번 쯤 비행기에서 만났을 법한 인물들을 보여주는 공감형 캐릭터란 점에서 이들 모두에 몰입할 수 있다. '기내'라는 좁은 공간에서 영화는 조금도 단조롭다는 인상 없이 물 흐르듯 흘러간다. 앞서 이철하 감독은 제작보고회 당시 "우리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러닝타임을 생각하면서 만들었고, 리듬감을 중심으로 롤러코스터 타듯이 계산했다"라고 했다.

그만큼 막힘 없이 적재적소에 서사와 장르를 풀어내며 매끄러운 만듦새의 영화를 완성했다. 모처럼만의 잘 만든, 웃음 타율도 높은 반가운 코미디 영화이기에 올 여름 극장가에서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 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오는 12일 개봉.(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