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컷= 아무도 없다

SBS 접속 무비월드-이 영화 제목이 뭐지..라는 코너를 통해 ‘아무도 없다’를 접하게 되었다. 집중해서 보고 있던 중 갈증만 남기고 소개는 끝이 나버렸다. 이 영화 결말이 뭐지 하고 궁금하던 차 때 마침 시사관람 기회가 생겨 보게 되는 기쁨을 가졌다.

사연이 있어 보이는 제시카는 짐을 가득 담은 트레일러를 달고 목적지를 향해 출발을 서두르고 있다. 나흘 간 꼬박 달려야하는 장거리 여행이다. 설레는 표정은 아닌 것으로 보여 즐거운 여행은 아닌 듯 싶다.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2차선, 도심 외곽을 달리던 중 서행하는 SUV 차량 한 대가 앞을 막고 있어 추월 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대형트럭을 피해 가까스로 본 차선에 진입한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도 전에 문제의 SUV 차량이 상향등 번쩍이며 스치듯 그녀의 차량을 역 추월한다. 휴게소에서 잠시 숨을 고르던 그녀에게 보복운전 차량 운전자가 다가오며 아는 체를 한다. 문자 보내느라 그쪽 차를 못 봤다며 사과하겠다고.. 하지만 그녀는 지난 일이라며 서둘러 그 자리를 벗어났다.

한참을 가던 중 낯익은 차한대가 도로 한복판에 퍼져 있었다. 피하고 싶은 그 남자의 차다. 조심스럽게 피해가려는데 그 남자가 엔진이 꺼졌다며 15분 거리에 있는 마을까지 태워 달라 요청한다. 그녀는 매몰차게 거절하며 있는 힘껏 페달을 밟는다.

이제 겨우 따돌렸나 싶던 차에 뒤에 매달린 트레일러가 휘청이더니 통제를 벗어난 차가 도로 밖으로 튕겨 나가 버린다. 난감한 그녀 앞에 또 다시 문제의 차가 나타났다. 두려움을 느낀 그녀는 얼른 차안으로 몸을 숨겼지만 차문을 깨고 들어온 남자에게 순식간에 제압당했다.

눈을 떠보니 오리건 숲의 외딴 오두막 지하실에 갇혀있었다. 문밖 남자가 아내와의 통화소리가 들린다. 통화내용으로 보아 정상적인 가정의 남편과 아빠임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제시카는 탈출하고 쫓고 쫓기는 숨 막히는 추격전이 시작된다.

오리건 숲을 배경으로 펼쳐진 추격신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은 나무들과 끝이 보이지 않는 숲은 보는 이를 힘 빠지게 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또한 강의 거대한 물살은 결코 숲을 빠져나가는 통로가 될 수 없었고, 억수같이 내리는 빗줄기는 탈출에 대한 의지를 약하게 만든다.

빽빽이 들어찬 나뭇잎 때문에 달빛 한 줄기도 통하지 않는 밤의 어둠 또한 어딘가에서 살인마의 시선이 느껴질 정도로 아득하고 소름 끼치게 한다. 영화는 배우들의 열연과 심장을 오그라들게 하는 긴장감도 유발하지만 시시때때 뻔하게 예측 할 수 있게 만든 연출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영화‘아무도 없다’는 2011년 마티아스 올슨 감독의 스웨덴 영화 ‘Gone’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원작을 제작했던 프로듀서와 제작진이 참여하여 원작을 그대로 담아냈다. 또한 드라마 [더티 존], [블러드 라인]으로 주목받고 앤드류 가필드 주연의 범죄 스릴러 ‘언더 더 실버레이크’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줄스 윌콕스'가 '제시카' 역을 맡았다.

주인공 제시카는 살인마의 위협으로 두려움에 떠는 연약한 모습부터 극 후반부 과감하게 살인마를 뒤쫓는 의외의 강단까지 표현해야 하는 복잡한 내면 연기와 거친 오리건 숲을 달릴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한 캐릭터였다.

하지만 줄스 윌콕스는 탁월한 캐릭터 해석으로 '제시카' 역을 소화해내며 맘모스 영화제 연기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이코패스 살인마를 연기한 배우 '마크 멘차카'는 악역 연기를 선보인다. 넷플릭스의 [블랙 미러]와 [오자크],

그리고 HBO [더 아웃사이더]에서 선 굵은 연기로 호평을 받은 마크 멘차카는 극중 친절을 베풀면서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는 사이코패스 캐릭터를 창조하는 데 성공했다. 두 주연 배우의 압도적인 호연과 함께 ‘양들의 침묵’, ‘레드 드래곤’ 등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 '안소니 힐드'까지 합세하여 심장 쫄깃한 스릴을 선사할 예정이다. 9월 9일 개봉!!

스틸 컷= 아무도 없다
포스터=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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