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소년점프 14년째 연재 중, 누적 판매 부수 5,100만 부를 돌파한 원작 만화 <은혼>의 스토리와 연출이 궁금해서 시사회를 신청했으나 예기치 않은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일본서 대히트 친 만화의 실사는 어떻게 만들었을까 궁금했었는데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홍보사의 도움으로 간신히 볼 수 있었다. 영화는 기발한 상상력과 패러디..., 그리고 코믹으로 함께 버무렸다. 그래서 평범한 리뷰보다는 색다른 리뷰는 없을까 고민하다가 문득 스틸과 같이 리뷰를 달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은혼>은 에도 막부 말기에 외계인들이 습격한다. 세상은 그들을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이라고 해서 ‘천인’이라고 불렀고 습격 이후 세상은 전근대와 미래가 공존하게 된다. 정복자인 그들은 강제입항을 요구했고 그로인해 에도 막부는 막판을 걷는다.

다른 세력 막부는 천인에 굴복하고 에도는 천인을 축출하고자 양이전쟁을 일으켰으나 많은 희생자를 내며 크게 패한다. 천인들은 이와 같은 봉기를 막고자 폐도령을 내린다. 이후 무사를 중시한 에도는 쇠퇴의 길로 접어든다. 하지만 아직 사무라이 정신을 굳게 간직한 이가 있으니, 그 이름은 은발의 무사 ‘긴토키’다.

그는 우연히 만난 어리버리 조수 ‘신파치’와 왈가닥 괴력 미소녀 ‘카구라’와 함께 해결사 사무소 ‘요로즈야’를 운영한다. 어느 날, 긴토키의 옛 동료 ‘코타로’가 행방불명되고, 불가사의한 의문의 살인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그 뒤엔 신비한 힘을 가진 불멸의 검“홍앵”이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되는 내용이다.

 

(스틸-좌) 은발의 무사 ‘사카타 긴토키’는 에도사람으로 양이전쟁 때 맹활약을 하여 천인들이 두려워하는 존재다. 다음은 천방지축 좌충우돌 고력의 소녀 ‘카구라’ 가공한 힘으로 ‘긴토키’를 투덜대며 진심으로 돕는다. 그 다음은 무사에 대한 자부심은 강한데 검을 휘둘러 본적이 안경군 어리버리 조수 ‘신파치’다. 이 셋은 해결사 사무소 ‘요로즈야’를 운영하는 핵심 멤버다.

 

(스틸-좌), 안경군‘신파치’,‘사카타 긴토키’,‘카구라’ 요절복통 3인방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안경군‘신파치’가 음식점에서 알바로 근무 할 때 계산을 잘못한다고 주인한테 혼나고 시비 거는 천인들에게 봉변을 당할 때 그들을 멋지게 해치우고 넘어진 ‘신파치’를 향해 간지 나는 표정으로 “간빠레”를 외치고 돌아서는 장면이다. 이 인연으로 해결사 사무실 ‘요로즈야’를 운영한다.

 

투구벌레에 관한 뉴스를 보는 장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장수풍뎅이로 알려진 곤충이다. 지금 뉴스에서는 로또 당첨금액만큼 비싸고 귀한 투구벌레를 잡았다고 자랑하는 시민의 인터뷰가 방영된다. 누구 보란 듯 자랑이 하늘을 찌를 기세다. 화면에 꽂인 3인방의 눈빛이 빛난다.

 

결국 실행을 결심한 3인방들은 투구벌레를 잡기위해 산에 오른다. 한참을 투덜거리며가는 그들에게 놀라운 장면이 두 군데 터진다. 하나는 신센구미 ‘콘도’ 국장의 엽기적인 모습으로 투구벌레 유인하는 모습과 다음 하나는 초대형 투구벌레를 발견하고 놀라며 기뻐하는 장면이다. 두 장면 중 무엇을 보고 놀랐는지는 알 수가 없으나 보는 이에 따라서 폭소나 실소의 경계선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장면인 것은 분명하다.

 

안경군‘신파치’가 ‘카쿠라’를 그윽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앞으로 이 둘의 사이가 어떻게 발전할지 궁금한 장면이다.

 

‘카츠라’와 ‘엘리자베스’, 이름과 생김새가 매치되지 않는 ‘엘리자베스’는 홍반장, 짱가도 아닌데 영화가 지루해질때쯤 어디선가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 맹활약을 펼치는데 개봉하면 센과 치히로의 신스틸러‘가오나시’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신센구미 국장 ‘콘도 이사오’가 사모하는 여인 ‘사무라 타에’와 어른만큼 큰 강아지는‘카쿠라’를 잘 따르며 위기 때마다 귀요미한 도움을 주고 간다. 단 바람기가 있어서 암캐만 보면 임무는 나 몰라라 한눈을 파는 게 약점이다. 바람도 귀엽게 피니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일본 최고의 명장이 만든 보검 ‘홍행’을 들고 ‘긴토기’와 숨 막히는 대결을 펼치고 있다. ‘홍행’은 불멸의 검이다. 검을 쥔 자는 검의 기운에 눌려 자멸한다는 설이 있음에도 결코 검을 포기하지 않는다.

 

‘홍행’을 든 적과 싸우다 치명상을 입고 사라진 ‘긴토기’를 찾아다니는 ‘카구라’

 

경찰소속 신센구미 국장 고릴라‘콘도’와 부대원들이 천인과 결탁한 막부세력들을 감시하고 있다.

 

쇼카 손주쿠 학당에서 동문수학한 ‘사카타 긴토키’, ‘카츠라’, ‘타가스키’는 죽마고우다. 어린시절‘타가스키’는 존경하는 스승인 ‘요시다 소요’가 천인법에 어긋난 행동을 했다고 하여 모든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포박당해 잡혀가는 스승의 모습에 충격을 받아 혼자만의 세상을 꿈꾸며 천인들과의 어두운 거래도 마다하지 않는다. 행방불명이 된 ‘긴토기’를 찾기 위해 ‘카구라’는 ‘타가스키’를 각종 첨단 장비로 무장된 우산으로 협박한다.

 

그윽한 눈으로 ‘카구라’를 바라보는 ‘타가스키’ 그의 눈은 회한과 희망 그리고 욕망이 담겨있다. 원작의 감동과 재미를 고스란히 전달할 SF판타지 코믹 블록버스터 <은혼>은 12세 이상 관람가에 12월 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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