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연출 사이먼 폴라드)’ 공연장면 중 미세스 윌킨슨(최정원 분)이 시연하고있다

6일 오후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에 위치한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연출 사이먼 폴라드)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천우진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와 에릭 테일러, 최정원 김영주 김갑수 최명경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연출 사이먼 폴라드)’ 공연장면 중 빌리(왼쪽, 김현준 분)와 마이클(강희준 분)이 춤추고 있다.

최정원은 이번 작품에서 빌리의 발레 선생인 미시즈 윌킨슨 역을 맡았다. 또한 공연에 앞서 다리 부상을 당해 연습에 애를 먹기도 했다. 이에 그는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무대 인생 중 가장 큰 상처를 겪었다. 다리가 다쳐서 오랜 기간 연습에 함께 할 수 없었다. 연습 과정을 지켜보면서 빌리들이 해내는 걸 보면서 저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고 말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연출 사이먼 폴라드)’ 공연장면 중 미세스 윌킨슨(최정원 분)이 춤추고 있다

극중 김갑수는 아들 빌리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무뚝뚝한 아버지 역을 맡는다.

김갑수는 "지난해 여름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 제안으로 출연을 결정했다. 쉬엄쉬엄 하라는 말에 속아서 참여했는데 연습이 너무 힘들었다. 다른 스케줄이 겹쳐 있어서 연습도 거의 반절 밖에 참석하지 못했다"라며 "나름대로 힘들게 연습하고, 열심히 눈치 보면서 공연했다. 이제는 눈치 보는 건 사라지고 스스로 내 의지로 공연을 하고 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그는 빌리들의 성장을 기뻐하면서 "몇개월간 갈고닦아서 무대에 오른 빌리들의 모습에 나 역시 깜짝 놀란다. 무대 위에서 내가 감동을 받을 정도다. 관객들도 분명 놀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연출 사이먼 폴라드)’ 기자간담회중 배우 김갑수가 말하고 있다

‘빌리 엘리어트’는 3차례에 걸친 치열한 오디션과 2년에 걸친 과학적 트레이닝을 거쳐 눈부신 성장을 이뤄낸 5명의 빌리 천우진,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 에릭테일러(빌리 役)와 김갑수, 최명경(빌리 아버지 役), 최정원, 김영주(미세스윌킨슨役), 박정자, 홍윤희(할머니 役) 등 59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1980년대 광부 대파업 시기의 영국 북부를 배경으로 한다.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소년 빌리가 우연한 기회로 발레에 눈을 뜨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뤘다.

2000년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원작으로 해 원작 영화를 연출한 스테판 달드리가 연출을 맡고 토니상 수상자이기도 한 엘튼 존이 음악을 담당했다.

영국 최고의 안무가인 피터 달링까지 모여 2005년 런던에서 초연을 올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이후 전 세계 1,100만 명이 관람하고 80여 개의 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증명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연출 사이먼 폴라드)’ 공연장면 중 빌리(오른쪽, 심현서 분)가 춤추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0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재연을 가진다. 3차례에 걸친 오디션과 2년의 '빌리 스쿨'을 통해 다듬어진 다섯 명의 빌리(천우진,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 에릭 테일러)를 비롯해 김갑수, 최명경, 최정원, 김영주, 박정자, 홍윤희 등 매체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특급 배우들이 아역 배우들이 포함된 총 59명의 대규모 출연진을 이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연출 사이먼 폴라드)’ 제작발표회 중 포토타임 때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제작발표회, 쇼앤텔에 이어 프레스 리허설까지 계속해서 작품이 발전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아역 배우가 주인공인데다 라이선스 작품으로 많은 장면을 공개하지 못했지만, 다섯 명의 빌리들이 이런 과정을 통해 점점 빌리로 거듭나는 모습은 공연 내의 스토리가 공연 바깥의 이야기로 확장되는 모습을 우리에게 전했다.

관객 입장에서는 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가 앞으로도 쏠쏠할 것으로 기대된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2018년 5월 7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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