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로 떠난 ‘영재’가 ‘민재’에게 보내는 편지(사진)

뉴질랜드로 떠난 ‘영재’가 ‘민재’에게 보내는 편지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입소문을 형성하며 네이버 평점 역대 1위에 등극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제공: 리틀빅픽처스 | 제작: 영화사 시선 | 공동제작: 명필름 | 감독: 김현석)는 민원 건수만 무려 8,000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다. 올 추석 극장가 남녀노소 온 가족 함께 볼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영화로 강력한 흥행세를 보이고 있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

▶기자간담회 녹취록 전문

일시: 2017년 9월 6일 (수) 오후 2시

장소: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참석: 김현석 감독, 나문희, 이제훈

사회자-지금부터 영화 <아이 캔 스피크> 기자 간담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현석 감독님, 나문희씨, 이제훈씨 입장하시겠습니다.(감독, 배우 입장 및 착석)네, 그러면 김현석 감독님부터 기자님들께 인사말씀과 간단한 소감 부탁드리겠습니다.

김현석 감독-안녕하세요 <아이 캔 스피크> 연출한 김현석입니다. 반갑습니다. 영화 내용을 알고 보신 분이 대부분이신가요? 아무튼 숨긴다고 숨겼는데 보도자료 미리 보셔서, 알고 보나 모르시고 보나 각각 다른 느낌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나문희-안녕하세요. ‘옥분’이를 맡은 나문희입니다. 저는 대본으로 봤고, 연기 열심히 했는데 영화를 보니 정말 잘 만드셨어요. (웃음) 제훈씨도 너무너무 예쁘고. 정말 여러분 감사하고요. 여기 앉아계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이제훈-안녕하세요. 저는 <아이 캔 스피크>에서 ‘박민재’ 역할을 맡은 이제훈입니다. 저도 방금 완성된 영화를 감독님과 선생님과 같이 봤는데.. 하, 일단 제가 영화를 보고 나서의 소감은 선생님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이 영화 함께 찍어서 너무 영광이었고, 정말 찍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나문희-우리가 이러면 너무 웃기죠? (웃음)

이제훈-네, 그렇죠. (웃음)

나문희-그렇지만 우리끼리는 정말 감사해요. (웃음)

사회자-객석에 계신 기자님들께 마이크 넘겨서 질문 받겠습니다. 질문 있는 기자님들은 손 들어주세요.

Q 나문희-안녕하세요. 영화 너무 잘 봤고요. 나문희 선생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마지막 법정에서도 그렇고 영어 연기가 많았는데, 영어 연기가 어땠는지,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나문희-고맙습니다. 서울에서는 영감이 영어선생이라 가르쳐주기 시작했고, 제훈씨도 옆에서 많이 도와줬고, 막내딸도 도와줬고, 미국 가서는 둘째 딸네 빈집에서 걔가 가르쳐 준 대로 하면 되겠지 하고 했는데.. 그냥, 무대에 나가고 나니까 많이 애쓰셨어요. 우리 PD님도 뭐 들고 서 있고 많이 애쓰셨는데, 다 그냥 그렇게 하니까 했어요. 고맙습니다.

Q 나문희-나문희 선생님께 질문 드리겠는데요. 이제까지 정말 많은 역할을 하셨지만, 이번 역할은 사명감이 있다든지 뭔가 받아들이는 데에 굉장히 마음에 준비가 필요했을 만큼 힘든 역할이었을 것 같은데, 처음에 시나리오 읽고 어떤 느낌이었는지 왜 이 작품을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을 어떻게 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또 이제훈 씨와의 호흡이 잘 맞았는데 이제훈씨와 연기할 때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 듣고 싶습니다.

A. 나문희-고맙습니다. 저는 이 대본 받았을 때, 제가 워낙 자신감도 없이 소심하고 그 다음에 또 아는 것도 많지 않으니까 누구 앞에서 말하고 이럴 때 상당히 어려워요. 하지만 <아이 캔 스피크>는 대본 받았을 때 “말 할 수 있다” 그거 하나만으로 해방감을 가졌고. ‘우선 나부터 이것을 치료해야 되겠다.’생각했어요. 그런데 읽다 보니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이고 그분들은 얼마나 그 지옥 속에서 그 지옥을 머리속에 얹어놓고 사셨을까.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고사 지낼 때, 배우로서 한 몫하고 또 영화로 한 몫 하겠다고 오신 분들에게 그랬거든요. 관객하고 만나봐야 결과를 알 수 있겠지만 현재는 어느 정도 만족해요. 또, 이제훈씨는 굉장히 똑똑해서 배우의 긍지를 갖고 잘해줬어요. 외할머니, 친할머니처럼 잘 챙겨줘서 처음부터 호흡이 그런대로 잘 맞았고. 우리 감독님은 미국에서 촬영 하시는 분들 오디션으로 뽑아 주었고 한 사람 한 사람 다 오디션 해서 뽑은 것 같았어요. 그렇게 책임감 있게 뽑아주신 환경에서, 또 배우는 어떻게 해도 가만히 놔두니까 너무나 편안하게 잘 했습니다.

Q. 김현석 감독-김현석 감독님은 낭만적이고 재미있는 영화 찍으셨는데, 이번에는 메시지 강한 영화로 웃음과 메시지의 조화를 굉장히 잘 시킨 것 같아요. 그래서 연출 의도가 궁금합니다.

A. 김현석 감독-말씀하셨다시피 제가 그동안 로맨틱코미디나 멜로 많이 하긴 했었는데, 이번 영화는 시나리오 받고 처음에는 아무 정보 없이 그냥 휴먼코미디구나.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입양 간 자식 찾나? 했는데, 중후반에 그런 내용임이 밝혀지고 뒤통수 맞은 것 같았거든요. 아무튼. 근데, 십 년 전에 만들었던 <스카우트>도 코미디인데 광주항쟁 얘기한 것도 있어서, 오히려 위안부 피해자를 정공법으로 다룬 영화들도 있잖아요? 그렇지만 우회적이면서 후일담이기도 하고, 정작 할머니를 옆에서 지켜보는 우리 이야기라 더 좋았던 것 같고요, <스카우트> 경험도 있어서 더 끌리고 자신 있었는데 막상 만들면서 실제 할머니들 평소 알던 것 보다 보고 알고 조사하고 하니까 두렵더라고요. 최대한 코미디로 가지만 피할 수 없는 메시지도 있는데 물과 기름처럼 최대한 따로 놀지 않고, 오히려 편하게 보다가 뒤통수 맞든다든지, 우리도 실제로 그렇잖아요. 모르다가 알게 됐을 때 더 미안한 그 부분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Q. 김현석 감독-감독님께 질문 드립니다. 어제 시사한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와 비슷한 소재인데, 그 영화랑 차이점은 무엇인지요? 또, 아까 후일담이 우리들의 이야기라 하셨는데, 만들면서 조심스러웠던 소재였을 텐데 특히 중점을 둔 부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김현석 감독-<귀향> 원 기준으로 보면 이 소재를 정직하게 정공법으로 다루고 나중에 인터뷰에서 보니까 감독님이 실제로 ‘나눔의 집’에서 봉사활동 오래 하시다가 거기에서 영화를 준비하셨더라고요. 그 분은 진실 되게 문제의식에 출발해서 영화를 만드신 것 같아요. 이 영화는 아까 말씀 드린 다르다는 게,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위안부 문제에 관심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위안부 문제에 대해 우리 모두가 그럴 거에요. 평소에 알기는 알지만 굳이, 이 역사가 독도나 이런 문제와는 다른 것 같아요. 알면 알수록 아프니까 (피하고 싶은) 아무튼, 이런 변명으로 더 깊게 모르고 살아왔는데, 이번 영화를 준비하면서 ‘나눔의 집’도 가보고, 수요집회도 가보고 그랬는데요, 그런 면에서 <귀향>이든, 다른 정공법으로 다루는 것 보다 제가 접근하는 것은 그랬어요. 영화에 나오는 ‘민재’, 민재도 그렇고 할머니의 사연도 모르고 관계를 맺었던 주위 사람들이 우리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일부러 아픔을 묘사하는 회상은 짧잖아요, 그래서 오히려 할머니를 옆에서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각에 더 강조하려 노력했습니다.

Q. 이제훈-이제훈씨한테는 영광이라 말씀을 해주셨지만 나문희와 연기할 때 어땠는지 두 분의 케미에 대하여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이제훈-네, 어 저는 정말 어렸을 때부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통해서 나문희 선생님을 봐 왔었고, 사실 제가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께서 일찍 돌아가시고 멀리 사셔서 그랬는지, 거기에 대한 기억이 많이 없어요. 근데 존경하는 선생님과 연기를 한다는 것에 대한 설렘도 있었지만 걱정이 많았었죠. 과연 내가 선생님 앞에서 연기를 잘 해낼 수 있을까? 근데 처음에 선생님을 만났을 때 저를 너무나 따뜻한 눈빛으로 반갑다고, 어서 오라 얘기 해주셨을 때 저는 그냥, 제 할머니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외람된 이야기일 수 있지만 그냥, 정말, 아들이나 손자처럼 그냥 옆에서 선생님 곁에 있고 싶다. 그런 생각 많이 해서 촬영 준비할 때, 리허설 할 때, 컷 후에도 선생님 옆에 있어 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 자체가 행복했고, 함께할 수 있어서, 영화를 보니까 아 진짜.. 너무너무 저는 감사한 마음이 제일 큰 것 같아요.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Q. 이제훈-영화 잘 봤습니다. 이제훈씨께 질문이 있는데 공교롭게도 <박열>에 이어 <아이 캔 스피크>까지 여자주인공을 잘 받쳐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최근 남성 중심 영화들이 한국 영화판에서 주목 많이 받고 비판도 있었는데, 이제훈씨 같은 경우는 굳이 남자 주인공이 돋보이지 않더라도 영화를 끌고 나가는 힘을 보여 준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남성 위주 영화에 대한 욕심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A. 이제훈-일단, 마지막 질문은, 언제나 그런 부분에 있어 욕심이 있고 또래 남성배우 혹은 선배들과 조우하여 연기하길 바라고요. 그리고 제가 여성의 이야기, 남성의 이야기 나누어서 작품을 선택을 하고 이야기를 보지는 않는 것 같아요. 단지 이 작품에서 어떤 메시지를 통해서 관객 분들께 무언가를 전달하고 싶은지 그것을 먼저 생각이 되는데, 전 작품도 그렇고 이번 작품도 그렇고, 어떤 개인적인 즐거움과 혹은 연기적 욕망을 통해 무언가를 보여준다기보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관객 분들이 느끼고 싶은 메시지 그것을 배우로서 작은 매개가 되어서 전달되어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저한테 감사한 일이 아닐까?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그런 영화에 무언가 도움이 될 수 있고 제가 해낼 수 있다면, 누가 되지 않는다면 많이 하고 싶고요. 그리고 앞으로 더욱더 많은 작품으로 따뜻한 행복 줄 수 있는 작품 많이 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Q. 이제훈-영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이제훈씨한테 질문 드리고 싶은데요, <박열>에서 일본어 연기를 많이 소화하셨어야 했는데, 이번에는 영어 대사를 많이, 되게 영어를 잘하는 인물을 연기 하셨어야 해서 부담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오늘 보시고 걱정했던 장면들을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A. 이제훈-전 작품에서는 하나도 모르는 일본어를 해야 한다는 연기에 대한 고충이 상당히 있었는데, 그래도 영어는 평상시에도 가볍게 기분에 대한 표현을 할 때 쓰니까 익숙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또 캐릭터가 원어민들과 굉장히 자유롭게 소통하는 역할이고, 할머니를 가르쳐야 하는 선생님 같은 입장이다 보니까 영어 대사를 있어 보이게 하려고 준비를 많이 했는데, 거기에 대한 평가는 관객 분들이 해주시겠죠. 제 나름대로는 ‘쟤가 영어를 하고 있나?’ 이런 느낌보다, ‘영어를 자연스럽게 소통하네..’ 그렇게 보여드리고 싶어서 나름 준비를 했는데, 많이 부끄럽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Q. 김현석 감독-감독님께 질문 드립니다.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연설이 고증을 거쳤어야 할 것 같고 고민을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그 부분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영어 대사 중에 웃긴 부분이 많잖아요. 예를 들어서 “내가 가는 곳이 집무실이다. 당을 바꿔 출마한 구청장” 등 사회적인 코드가 담긴 것 같은데, 고민하신 건지 원래 있던 시나리오인지 궁금합니다.

A. 김현석 감독-두 번째 질문에 먼저 대답하면요. 제가 먼저 시나리오를 받고 연출 준비하면서 각색할 때 말씀하신 그 부분, 구청장 관련해서는 제가 고친 게 맞아요. 딱 그거 고칠 때 즈음 우리나라에 큰 일이 터져 갖고, 중요할 때 자리 비우신 분, 그 때 여가지고 그렇게 했던 거고요. 첫 번째 질문은 실제 그때 자료 찾아보고 최대한 그대로 하려 했는데, 여기서 영어로 말한 것이 가장 큰 픽션이죠. 실제로는 한국말로 하셨고요. 그 장면이 실제, 10년 전에 청문회 자체는 우리 마지막에 있는 씬은 샌프란시스코 증언이고요. 실제로 10년 전에 했던 건 조금 더 규모가 작아요. 그렇지만 영화적, 비주얼적으로는 샌프란시스코 증언을 가져왔습니다. 영화적이기도 하고 우리가 보는 청문회 모습 같아서 그렇게 했었고, 실제 증언들 보면 오히려 우리 앞에 네덜란드 할머니 있잖아요. 실제 그 분의 모델이 ‘얀’ 할머니이신데 그런 증언은 ‘얀’ 할머니한테 다 넘겼고요, 옥분 할머니 통해서 하는 것은 증언이기도 하지만 대사, 문장 문장들이 실제로 살아계시거나 돌아가신 할머니들이 했던 말들을 가져왔습니다. 예를 들면 ‘난 죽지 못해 살았소. 고향을 그리워하며, 가족들’과 같이 실제 할머니들이 했던 말씀이라 그것들 모아서 했습니다.

Q. 이제훈 배우-이제훈 배우는 무기력한 공무원을 연기 하다가 사건 해결을 위한 역할을 하시는데, 연기 톤 조절 힘들었을 것 같아요. 톤에 대한 고민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A. 이제훈-처음에 뭔가 이런 캐릭터를 외적으로 보여줬을 때는 옥분의 시선에서 ‘아 ‘박민재’라는 9급공무원이 굉장히 깐깐하고 융통성 없고 만만치 않은 상대다’라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티격태격하다가 영어를 가르쳐주는 계기를 통해 가까워지게 되고. 그래서 거기에 대한 연기적인 계획을 처음에는 나름 세웠는데 이미지 적으로는 처음에 옥분과는 차가웠다면 나중에는 따뜻하게 융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근데 연기를 하면서 선생님과의 계획은 그렇게 필요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냥 선생님이 하는 말씀들을 옆에서 잘 듣고 그리고 리액션 하는 것만으로도 안에서 느끼는 게 많았던 것 같아요. 물론 영어를 가르치는 장면에 있어서는 제가 재미있는 반응이나 액션들을 보여줬을 텐데 그 외에는 제가 딱히 무언가를 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냥 선생님을 뵙는 것만으로도 그냥 저한테 있어서 무언가 스스로 느껴지고 표현되는 게 저절로 찾아지지 않았나 감히,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나문희-사실 영화가 질문의 여지를 안 주고 깔끔하게 재미와 의미를 적절하게 전달해서 궁금한 게 별로 없습니다, 영화로 모든 것을 보았고, 느꼈고, 충분히 만족스럽고. 그럼에도 나문희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질문 드립니다. 수 많은 작품을 하시면서 만족스러운 느낌, 뿌듯함도 충분히 느끼셨을 텐데 이 작품에 있어서 느끼는 뿌듯함은 다른 작품들과는 다를 것 같습니다. 작품의 소재 의미 메시지를 떠나서 굉장히 딱 떨어지게 마무리 했다는 느낌, 개운함이 분명히 있으셨을 것 같아서 그 느낌에 관해 듣고 싶습니다.

A. 나문희-아무튼, 이 나이에 주인공을 한다는 그 기분은 아무도 모를 거에요. 내 나이가 되어봐야 아시니까. 그리고 내가 해냈다는 것, 그것을 노래까지 녹음하고서는 내가 아이고 이제 내가 해냈구나 그거에요. 네.

A. 이제훈-청문회장에서 영어 대사들이 상당히 길거든요. 그것들을 준비하는 과정이 녹록하지 않았을 텐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고 가족 분들도 애써주셨고. 그래서 영화를 보는데 그런 선생님의 노고와 그 정말 많은 노력들이 묻어나오니까 제가 너무 같이 찍었음에도 보면서 감동을 받아서, 저는 진짜 너무 좋았습니다. 괜히 다른 얘기를 하고 (웃음)(박수)

사회자-오늘 귀한 시간 내주시고, 풍성하게 좋은 질문 감사하고 혹시 마지막 질문 없으면 감독님부터 배우 분들 인사말씀 듣고 간담회 마무리 하겠습니다.

김현석감독-감사합니다. 저, 나문희 선생님과 제훈씨 덕으로 이렇게 영화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추석 때 개봉하니까 가족들과 보내는 의미도 있겠지만 영화가 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렇게 삽시다. 감사합니다.

나문희-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끝까지 질문도 정말 여러 가지 잘해주시고,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훈-네 영화가 이제 다다음주에 개봉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쪼록 많은 분들께서 보시고 감독님 말씀처럼 주위 사람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실제 가슴 아픈 일을 겪으신 분들께 이 영화가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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