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옥빈

11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1급기밀'(감독 홍기선, 제작 미인픽쳐스)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상경, 김옥빈, 최무성, 최귀화, 김병철 등이 참석했다. 또한 故홍기선 감독을 대신해 영화 후반 작업을 담당한 이은 감독도 자리했다.

김옥빈은 실존 모델인 최승호 사장으로부터 들은 조언에 대해 "처음 김영수 소령이 제보할 때 어떤 반응을 보이셨는지, 그 사건을 가지고 방송이 나가기까지 과정 순탄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쉽지 않았고, 군대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드리는 게 어렵긴 하지만, '군피아'라고 할만큼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받았다고 하더라"며 "그렇게 힘든 과정, 김영수 소령께 들었던 과정은 집에도 못 들어갈 정도로 미행이 붙었다고 하더라.

그만큼 쉽지 않았구나, 그런 과정을 전해들으면서 이 사건에 대하는 태도를 바로자은 게 있었다"고 설명했다. "내가 연기한 김정숙의 실제 인물이 최승호 사장님인 것이다. 여성으로 성별바뀌면서 다르게 탄생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김옥빈이 영화 '1급기밀'(감독 고 홍기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옥빈은 고발 영화가 나온 것에 대해 "정부 눈치보거나 이런 게 없어졌다. 많은 제작자분들이 그런 일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1급기밀'의 개봉에 대해선 "긴 시간 기다렸지만 영화보고 좋았다. 기다린 시간만큼 완성도 높게 나왔다. 기다린 시간만큼 좋은 평가를 받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옥빈은 故홍기선 감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촬영할 때 좀 더 잘해드렸어야 했는데 아쉽다"라고 입을 뗐다. 故홍기선 감독은 '1급기밀' 촬영을 마친 뒤 지난 2016년 12월15일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이어 "대사를 바꾸는 과정에서 답답해하며 감독님에게 화 아닌 화를 냈었다. 너무 죄송한 생각이 들었다"며 "왜 감정을 섞어 말했을까 싶었다"고 울먹거렸다.

김옥빈은 "영화가 끝까지 완성돼 너무 기쁘다"라며 "하늘에서 감독님이 기뻐하실 것 같다. 그러셨으면 좋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1급기밀'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봉인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범죄 실화극이다. 지난 2002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와 2009년 군납문제를 MBC 'PD수첩'을 통해 폭로한 해군 소령의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1급기밀'은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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