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누에치던 방'의 이완민 감독

영화 '누에치던 방'(감독 이완민·제작 윈드웰러스 필름) 언론시사회가 2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이완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상희 홍승이 김새벽 이선호 임형국 이주영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완민 감독은 영화의 제목을 '누에치던 방'으로 한 이유에 대해 얘기했다. 이완민 감독은 영화 속 지명인 '잠실'에서 '누에치던 방'이라는 제목을 가져온 것에 대해 "첫 번째로는 전단계, 많이 이야기하는 나비가 된다는 의미에서 전단계를 의미할 수도 있고 공간적이 의미로도 설명되는데 고시원이라던지 옥탑방이라던지 누군가의 마음으로 이해가 될 수 도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완민 감독은 "잠실이라는 지명이 누에치던 방이다. 잠실이라는 지역이 가지는 특수성 예전에 뽕밭인데 지금은 아파트와 주공이 들어오고 제2롯데월드도 들어오고 그런 공간의 특수성을 담고 싶었다"며 "삭막함이라고 쉽게 표현 할 수 있을 것 같다.

97년 IMF 이후 각자도생을 하게 된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완민 감독은 “편지를 모아야 하는지 버려야 하는지 모르겠더라”라며, 삶의 과정에서 맺게 되는 관계와 관계가 남긴 흔적이 영화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완민 감독은 “어른이 돼서도 친구를 사귈 수 있는지 만들 수 있는지 궁금했다”며, 과거와 현재에 맺는 관계가 같을 수 있는지, 또 만들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과정을 영화에 담아냈다고 말했다. 영화 “누에치던 방”은 사람이 살아가며 잊거나 혹은 잃어버린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잃어버린 관계에 대한 흔적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성찰한다. 영화는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가기 위해 한 인물을 중심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등장인물들이 맺고 잃었던 관계를 반복적으로 풀어내며, 흔적을 통해 치유되고 또 고통 받기도 하는 현대인의 아픔을 돌아보고자 한다. 배우 이상희, 홍승이, 김새벽, 이선호, 임형국, 이주영이 출연하는 '누에치던 방'은 1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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