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감독 이동은)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이원근이 질의에 응하고 있다.

6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환절기'(감독 이동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동은 감독과 배우 배종옥, 이원근, 지윤호가 참석했다. 이원근은 "인물이 갖고 있는 감성에 매료됐다"며 "처음에는 글을 먼저 읽고 이후에 만화책을 봤다.

만화책에 그려져 있는 용준의 모습과 제 모습이 너무 달라서 좀 놀라긴 했지만, 촬영이 진행되다 보니 감독님이 저를 용준으로 만들어주시고 배종옥 선생님과 지윤호씨가 좋은 현장을 만드는데 노력해주셔서 감사하게 촬영했다"고 작품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그는 “인생의 환절기가 언제였느냐”라는 질문에 “매번 현재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계절이 변하는 것처럼 어떤 일이든 시간의 흐름에 맞게 받아들이고 있는 현재 매 순간이 우리 인생의 환절기가 아닐까 싶다”라고 지론을 전했다.

배우 이원근은 촬영 중 실제 음주를 했다고 밝혔다. 이원근은 “마지막 장면에서는 처음으로 술을 마시고 찍었다”고 말했다. 그는 “‘술을 먹고 편하게 해보자’고 해서 준비하는 동안 실제로 약간의 음주를 했다”면서 “정말 취했다. 당시의 기억도 잘 안 난다. 촬영이 후루룩 지나간 것 같아서 아쉽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때로 돌아간다면 조금 더 기억에 남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으면 어떨까 싶다. 그만큼 ‘환절기’가 잊을 수 없는 작품이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이원근이 영화 ‘환절기’에서 호흡을 맞춘 지윤호와 친해지는데 애를 먹었다고 밝혔다.

이원근은 극중 호흡을 맞춘 지윤호에 대해서 “서로 낯가리는 성격이라 친해지는데 애를 많이 먹었다”며 “촬영 초반 ‘무슨 말을 건네야 할까’ ‘취미는 뭘까’ 수 만가지 잡생각이 많았는데 결국에는 시간이 지나니까 친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엄마가 주인공인 색다른 시선의 퀴어 영화 '환절기'는 마음의 계절이 바뀌는 순간, 서로의 마음을 두드린 세 사람의 가슴 아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동은 감독의 그래픽 노블 '환절기'를 바탕으로 했으며 배종옥이 엄마 미경 역을, 이원근과 지윤호가 용준과 수현 역을 각각 맡아 연기했다. 한 어머니와 두 청년, 세 사람의 예사롭지 않은 삼각관계를 섬세하게 담아낸 영화 '환절기'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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