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감독 이동은)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배종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6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환절기'(감독 이동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동은 감독과 배우 배종옥, 이원근, 지윤호가 참석했다. 주인공 미경 역의 배종옥은 2년이 흘러 마치 남의 영화 보듯 작품을 봤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감정과 감정 사이, 인물과 인물사이 섬세하게 흐르는 심리의 표현, 자신의 삶을 반추하면서 화해하는 여자의 모습이 내 나이 여자가 겪는 갱년기 같기도 했다"고 처음 시나리오를 본 소감을 전한 배종옥은 "섬세하고 좋다 생각했는데 남자가 썼다 해서 더 새로웠다"고 털어놨다.

2011년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이후 오랜만에 새 영화를 선보이게 된 배종옥은 "우리나라 영화 실정에 이 나이 또래 여배우가 끌고가기 쉽지 않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이후에 할머니가 돼야 영화를 할 수 있나보다 생각했다"고 말해 또한 눈길을 모았다.

배종옥은 "그 때 '환절기'가 저에게 다가왔다. 더 늙기 전에 여자의 일생에 되짚어 볼 수 있는 작품이 내게 오는구나 하는 생각으로 즐겁게 의미있게 영화를 찍었다"고 말했다. 배종옥은 "그런 의미로 영화는 나이 들어가는 과정 중에 하나의 의미있는 작품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엄마가 주인공인 색다른 시선의 퀴어 영화가 찾아온다. 배종옥은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섬세한 영화를 만들기 쉽지 않다. 격렬한 영화에 지치셨다면 따뜻한 저희 영화를 보면서 인생을 반추라는 기회를 가지셨으면 한다”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또한, 배종옥은 여배우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는 현실에 대해서도 일침했다.

“우리나라에서 여배우들이 할 영화가 많이 없다. 더군다나 내 또래 여배우가 영화를 끌고 나가기도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이후 이제 할머니가 되어야 영화를 할 수 있나 싶었다고 말 할 정도. 그런 그에게 ‘환절기’가 다가왔다. 배종옥은 “아직 더 늙기 전에 여자의 일생에 대해 되짚어볼 수 있는 작품이 오는구나 싶었다. 즐겁게 찍었다. ”고 소감을 전했다. 

'환절기'는 마음의 계절이 바뀌는 순간, 서로의 마음을 두드린 세 사람의 가슴 아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동은 감독의 그래픽 노블 '환절기'를 바탕으로 했으며 배종옥이 엄마 미경 역을, 이원근과 지윤호가 용준과 수현 역을 각각 맡아 연기했다. 한 어머니와 두 청년, 세 사람의 예사롭지 않은 삼각관계를 섬세하게 담아낸 영화 '환절기'는 오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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