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감독 이동은)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지윤호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6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환절기'(감독 이동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동은 감독과 배우 배종옥, 이원근, 지윤호가 참석했다. 미경의 아들로 분한 지윤호는 "제 역할보다는 전체적인 영화의 내용 자체가 28살의 인생을 돌아보는 데 시발점 같은 계기가 됐다"며 "너무나 하고싶었고, 저에게 처음으로 오디션 없이 먼저 제안받은 작품이기도 했다.

조금 이른 감 있게 잔잔한 연기에 도전하게 돼서 무서웠고 그렇지만 역량 안에서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강조했다. "이 영화로 제 인생이 바뀌었다"고 고백한 지윤호는 "대선배님의 열정적 모습을 봤다.

자다가 일어나서 연기해도 다 울리실 것 같은데도 액션 전까지 열정으로 뭐가 더 낫고 고민하시는 모습에 아무것도 아닌 신인이 잠깐이라도 쉬겠다 생각한 게 너무나 건방졌구나. 배부를 것도 없지만 뭐하고 있지? 라고 생각했다. 아직도 그 충격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찍을 때 생각 많이 하고 바뀌였다"고 덧붙였다.

'환절기'는 마음의 계절이 바뀌는 순간, 서로의 마음을 두드린 세 사람의 가슴 아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지윤호가 영화 '환절기'에서 호흡을 맞춘 배종옥에게 연기적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지윤호는 작품에 대해 “저 스스로에게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이렇게 큰 스크린에서 제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쉽지 않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제 인생의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 촬영을 한 뒤 가치관도 많이 바뀐 것 같다"면서 "연기적으로 어떻다기 보다는 배운 것이 많았던 현장이었다. 배종옥 선배님 연기는 자다가 일어나서도 모두를 울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엄마가 주인공인 색다른 시선의 퀴어 영화가 찾아온다. '환절기'는 마음의 계절이 바뀌는 순간, 서로의 마음을 두드린 세 사람의 가슴 아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았다.이동은 감독의 그래픽 노블 '환절기'를 바탕으로 했으며 배종옥이 엄마 미경 역을, 이원근과 지윤호가 용준과 수현 역을 각각 맡아 연기했다. 한 어머니와 두 청년, 세 사람의 예사롭지 않은 삼각관계를 섬세하게 담아낸 영화 '환절기'는 오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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