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월요일이 사라졌다’

월요병이 싫은 사람이 들으면 반가워 할 ‘월요일이 사라졌다’라는 영화가 설날 연휴가 시작되는 14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제목을 보곤 어떤 내용인지 도저히 가늠할 수 없어 궁금하고 ‘리들리 스콧’ 감독의 <프로메테우스>(2012)에서 ‘엘리자베스 쇼’ 박사 역을 맡아 강인한 모습으로 눈도장을 찍은 스웨덴 출신 배우 ‘누미 라파스’가 1인 7역으로 연기도 궁금하여 일부러 시간 내서 봤다.

이 영화는 2001년 처음 기획될 때 주인공이 남성이었다고 한다. 이후, ‘토미 위르콜라’ 감독이 합류하게 되면서 주인공이 여성으로 바뀌게 되었는데, 이에 대해 ‘토미 위르콜라’ 감독은 “일곱 쌍둥이를 여성으로 바꿨을 때, 작품이 훨씬 더 흥미진진하고 활력이 넘칠 것 같았다.”고 주인공의 성별을 바꾸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일곱 쌍둥이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 할 사람은 ‘누미 라파스’ 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단 한 순간도 주저하지 않고 그녀에게 러브콜을 보냈다.”며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토미 위르콜라’ 감독에 의해 주인공의 성별이 바뀌게 되면서 여성 각본가 ‘케리 윌리엄슨’이 작품에 합류하게 되었고, 여성의 시점으로 재구성된 시나리오가 완성되었다고 한다.

이를 토대로 2015년, 유럽 남동부에 있는 루마니아에서 90일 간 로케이션 촬영이 진행되었고 주요 촬영지로 낙점된 곳은 루마니아의 수도인 부쿠레슈티와 항구도시인 콘스탄차였다. 부쿠레슈티에 대해 ‘토미 위르콜라’ 감독은 “부쿠레슈티는 아주 흥미로운 매력이 있는 곳이다.

과거 독재 정권이 지배하던 시기에 세워진 건물들이 현대의 배경과 어우러져 매우 고풍스럽고도 독특한 느낌을 풍긴다. 이곳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 어떤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한 적이 없는 곳이기에 더욱 특별하다.”고 전하며 완벽한 로케이션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폭발적인 인구과잉으로 인류는 갈수록 부족해지는 식량난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으로 유전자 식물을 개발한다. 하지만 그 후유증으로 쌍둥이를 출산하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한다. 다급해진 정부는 그 대책의 일환으로 ‘니콜렛 케이맨’ 박사를 앞세워 1가구 1자녀 ‘산아제한법’인 ‘아동제한법’을 법을 국회에 통과시킨다.

법으로 인구증가를 통제하는 사회에서 태어나서는 안 될 일곱 쌍둥이가 태어났다. 6명을 보내야 하는 상황, 하지만 외할아버지 ‘테렌스 셋맨’(윌렘 대포)은 이들을 몰래 키우기로 결심한다. 먼데이, 튜즈데이, 웬즈데이, 써스데이, 프라이데이, 새터데이, 선데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쌍둥이들이 발각되지 않고 모두 살아남을 수 있도록 엄격한 규칙을 만든다.

첫째. ‘카렌 셋맨’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살 것. 둘째. 자신의 이름과 같은 요일에만 외출할 것. 셋째. 외출해서 일어난 일은 모두에게 공유할 것이다. 악법의 제도에 반발이라도 하듯 외할아버지는 손녀의 단지를 시도 할 만큼 철저하게 30년 동안 이들을 지켜낸다.

쌍둥이지만 성격이 모두 달라 티격태격 다툼은 있지만 이들은 성인이 돼서도 외할아버지의 유언을 잘 이행해 나간다. 그러던 어느 월요일 돌아와야 할 월요일이 돌아오지 않는다. 걱정이 된 이들은 다음날 튜즈데이를 보내 사라진 월요일의 행방을 쫒는다. 그러면서 화면이 넘어갈 때마다 심장이 조여지는 긴장된 장면들이 계속 만들어진다.

그러던 중 정부의 비밀 조직이 이들의 은신처에 갑자기 들이닥친다. 그중 기억나는 장면은 포스터에서도 보여주듯 요원을 피해 건너편 건물로 뛰어든 웬즈데이가 간신히 난간에 매달려 있는데 그녀에게 총구를 겨누는 장면에서 1초의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기는 장면이다. 몇 마디 말이라도 해주면 좋았을 텐데...,

이제 더 이상 하나의 이름 뒤에 숨어있을 수 없는 일곱 쌍둥이들은 그녀의 특성들을 살려 위기를 극복해나간다. 운동을 좋아하고, 무술과 권투에 빠져 있는 웬즈데이와 자유를 갈망하면서 반항적인‘써스데이’ 그리고 컴퓨터에 천재적인 재능을 갖고 있는 최고 브레인 ‘프라이데이’ ,

파티를 좋아하며 외향적, 유쾌한 성격의 순수한 로맨티스트 ‘새터데이’ 따뜻한 성격으로 형제간의 다툼이 있을 때면 중재하는 역할을 도맡아 하는 ‘선데이’ 까지 이들의 목숨을 건 팀플레이 액션이 펼쳐진다.

누미 라파스는 이 영화 속에서 패션과 스타일은 물론 걸음걸이, 제스처, 눈빛까지 일곱 캐릭터에 모두 다른 개성을 부여해 완벽하게 연기 해냈다. 영화를 보면서도 한사람이 연기 했다는 걸 눈치 채지 못할 정도였다. 누미 라파스가 종횡무진 활약한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오는 22일 CGV에서 단독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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