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닥터지바고’ 아쉬운 점 보완, 진일보한 작품
뮤지컬 ‘닥터지바고’ 아쉬운 점 보완, 진일보한 작품
  • 김상민 기자
  • 승인 2018.03.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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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닥터 지바고(연출 매튜 가디너)’의 프레스콜이 6일 오후 3시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렸다. 현장은 하이라이트 시연과 질의응답으로 이루어졌다. 프로듀서 신춘수와 음악감독 원미솔, 배우 류정한, 박은태, 조정은, 전미도, 서영주, 최민철, 강필석, 이정화, 김봉환, 이경미 등이 참석했다.

2011년 호주에서 공연했고, 2012년 한국 무대에 올랐다. 2015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으나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6주 만에 막을 내렸다. 신대표가 리드 프로듀서로 나선 국산 창작물이다.

"실패한 공연을 왜 올리냐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하지만 아쉬운 점을 보완했고 작품이 진일보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듀서인 신춘수 오디뮤지컬 컴퍼니 대표는 "작품을 다시 선보이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신대표는 "호주와 한국 공연은 일종의 트라이 아웃공연이었다. 브로드웨이 공연이 창작 초연이었다"면서 "창작 재연으로 이 공연을 다시 선보이는 것이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하지만 배우들, 젊은 창작진, 디자이너들이 새로운 각도로 해석을 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관객 평가는 어떠할 지 몰라도 만드는 동안 즐겁고 행복했다"고 전했다. 신대표는 "지금은 탈이념적인 시대지만 작품 배경 속 혼란과 혼돈 속에서 그리는 사랑에 대한 깊이와 가치가 되새겨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류정한은 "지바고는 3인칭 시점으로 보는 것들이 많아서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고 있다"면서 "직접 표현할 수 없는 내면의 연기를 보여줘야 해서 굉장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조정은과 전미도에 대해 호흡을 함께 맞춘 류정한은 "개인적으로 조정은씨와 전미도 씨의 팬이다.

이런 훌륭한 여배우들과 러브신을 한다는 것은 정말 남자 배우로서 행운이다"라며 "두 배우 모두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고 상대방에게 에너지를 많이 주는 배우이기 때문에 그 어떤 배우들과 할 때 보다 기뻤다"고 답하며 두 배우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은태는 "기존의 대형 뮤지컬에서 남자 주인공이 에너지가 많고 높은 고음을 소화했다면 지바고는 내면을 찾아가야 한다"면서 "그런 모습에 공감을 해준다면 더 많은 재미를 끌어내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박은태 또한 닥터지바고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박은태는 "저 또한 류정한 배우와 마찬가지로 생각한다"며 "유리지바고가 이렇게 힘든 역할인줄 알았으면 시작을 안했을 것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영주는 "제가 극혐 캐릭터를 하고 있지만 공연은 공연일 뿐이다. 관객 분들께서도 넓은 마음으로 봐달라"라고 너스레를 떨며 "저희가 3연 4연까지 할 수 있도록 힘을 달라. 공연으로 대서사시를 한 편 보는 느낌을 받으신다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뮤지컬 '닥터 지바고' 프레스콜에서는 'Who is She?' 'Now' 'Yurii's Decision' 'He's There' 'Love Finds You' 등 다섯곡의 하이라이트 무대를 선보였다. 

'Who is She?'는 유리와 라라의 첫 만남을 그린다. 인물들 간 복잡한 관계의 시작을 알리는 곡으로, 유리는 자신의 결혼식에서 코마로프스키를 향해 총을 쏘는 라라의 모습에 호기심과 이끌림에 사로잡히게 된다. 'Now'는 유리와 라라의 대표적인 듀엣곡이다.

의사와 간호사로 만난 두 사람은 야전병원에서 총상을 입은 어린 군인 얀코의 생명을 함께 살려내며 서로 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게 된다. 이는 원미솔 음악감독이 유리와 라라의 운명적인 사랑을 가장 잘 드러낸 장면으로 손 꼽는 넘버이기도 하다.

이날 원미솔 감독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이미 감지하고 있었지만, 깨닫게 되는 과정을 한곡으로 묘사했다"라며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두 사람이 음악 후렴구에 격정적으로 몰아치며 진심을 전달하는 음악이 드라마틱하게 묘사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Yurii's Decision'은 라라와 이별 이후 가족과 함께 유리아틴으로 향하는 유리의 결단을 보여주는 장면. 가족을 위해 결코 흔들리지 않겠다고 결심하며 운명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게 된다. 'He's There'는 유리와 이별 이후 작은 도서관에서 일하는 라라가 유리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노래하는 넘버. 아름다운 선율이 장점이다. 

극중 라라 역을 맡은 전미도는 "작품을 전체 통틀어서 라라를 가장 잘 표현하는 대사는 도서관 신에서 나온다. '평생 울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라는 대사만 보면 라라가 강인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라라는 겉으로는 연약하지만 시대적 혼란 속에서 가장 강인하게 살아남은 인물이다.

그래서 매력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닥터 지바고'는 러시아 혁명의 격변기를 살아간 의사 겸 시인 유리 지바고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을 그려낸 작품이다. 공산주의 사회 실현을 지향하며 일어난 러시아 10월 혁명을 배경으로 하며,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동명 장편소설이 원작이다. 박은태, 류정한, 전미도, 조정은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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