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나러 갑니다' 언론시사회에서 배우 '손예진'

6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감독 이장훈·제작 무비락) 언론시사회에는 이장훈 감독과 주연 배우 소지섭 손예진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손예진이 영화 속에서 20대를 연기하며 우려했던 점을 밝혔다.

손예진은 "자기 나이에 맞는 역할이 아니라 한참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시나리오부터 과거 부분이 정말 재밌었는데, 관객들이 감정 이입하지 못하면 어쩌나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후반 작업으로 아주 많이 도움 받았다. CG 팀에게 감사하다"며 웃었다.

또한 소지섭은 20대의 우진과 30대의 우진을 함께 연기한 것에 대해 "시나리오에 나와 있는대로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다. 그런 감정들을 실제로 느끼면서 촬영했다. 다른 노력보다는 시나리오에 나와있는 느낌을 살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손예진 또한 "멜로 영화에서 배우의 감정 수위 조절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그 적정선을 유지하는 게 어려운 것 같다. 모든 신이 다 어려웠지만, 멜로 영화 감정 수위는 어떻게 정하는지를 끊임없이 조절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나리오를 보면 뒷부분에선 절로 눈물이 날 수밖에 없었다. 저희가 감정을 이입해 모든 것을 쏟아내면 감정이 과잉될 수밖에 없었기에 저희가 그 선을 조금 절제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 손예진은 극중 키스신 외에 여러 장면을 통해 설렘의 감정을 느낀 것에 대해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해 드리고 싶은데 감정이라는 게 말로 표현이 안 된다.

설레이는 신에서는 실제 설레였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적 느꼈던 감성이 다시 살아나서 몽글몽글한 감정이었다. 저 뿐만 아니라 지섭 오빠나 감독님도 느꼈다"고 덧붙였다.

손예진은 "너무 좋다. 오랜 만에 달달한 가슴 떨리는 장면을 찍어서"라면서 "버스에서 손 직접 잡지 않고, 주머니 안에서 잡는 신 너무 좋았죠"라고 밝혔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소지섭) 앞에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3월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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