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레디 플레이어 원

스티븐 스필버그가 <레디 플레이어 원>이라는 가상현실을 그린 오락영화를 들고 왔다. <레디 플레이어 원>은 2045년, IOI회사에서 만든 게임프로그램‘오아시스’라는 가상현실 속에 숨겨진 ‘이스터에그’를 찾는 모험을 그린 최초의 가상현실 블록버스터다. 평단의 평도 좋고 평소에 좋아하는 감독의 영화라 주말에 가까운 영화관을 찾았다.

2045년 배경으로 3D가상 현실세계 게임인 "오아시스"를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시대에 주인공 웨이드 와츠(Wade Watts)는 뉴욕의 빈민가에 있는 이모 집에 얹혀살고 있다. 저녁마다 덜덜대는 3대의 드럼 세탁기 위 매트리스에서 매일 불편한 잠을 청한다.

상대적으로 빈부격차가 너무나도 극심하다보니 사람들은 시궁창 같은 현실을 외면하기 위해 가상현실에 더욱 매진한다. 더군다나 오아시스에서 얻는 가상화폐는 현실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가장 중요한 점은 오아시스 게임의 개발자가 사망하며 남긴 영상에는 3개의 열쇠를 남겨두었는데 3개의 열쇠를 모두 획득한 사람이 오아시스 게임의 운영자가 되며 회사의 모든 주주를 얻게 된다는 내용이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종합선물 같은 이 영화를 보면서 해리포터가 생각이 났다. 마법의 해리포터가 아닌 사이언스 해리포터가 열쇠를 건네주는 신성한 노인이 간달프라고 하던데 나는 덤블도어로 느껴졌다. 아이맥스나 3D로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영화 후반부에 오아시스 개발자 ‘제임스 할리데이’ 어린 시절이 나오는데 그 옆에 있는 조력자 할리데이 아바타가 현실에서는 누군지 아직도 궁금하다. 스필버그가 가지고 있는 상징과 스필버그의 흥미를 모두 다 이 영화에 다 쏟아 부은 느낌이 들었다. 인류애를 비롯해서 일본, 사무라이가 나오고 아키라도 나오고 닌자, 건담이 나오고 또 고지라도 나오는걸 보고 일본을 무척 좋아한단 느낌이 들었다.

한국을 좋아하면 태권V가 등장했을텐데.. 하여튼 미국인이라면 이 영화를 정말 재밌게 보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미국인의 향수를 자극할만한 모든 요소를 넣었다. 비지스 음악도 나오고 아이언자이언트 등장이 그렇다. 아이언 자이언트는 미국 애들이 가장 좋아하는 로보트 만화다.

또한, 후반부에 동양인 남자아이 두 명과 흑인 여자아이 한명 그들이 미국사회에서 차별을 많이 받는 캐릭터들을 영웅으로 만든 부분과 빈민촌을 배경으로 한 것과 주인공 여자 친구‘사만다’의 얼굴반점을 계속 숨기려 하는 부분이 미국사회에서 암묵적으로 무시하는 애들이 나와서 가상현실도 구하고 현실도 구하는 존재감 있게 그려내는 부분이 미국인들이 볼 때 재밌을 거라 느껴지는 장면이다.

한편, 오아시스 회장 부하 여자 이름이 피날레다. 그 사람은 유일하게 충복임에도 불구하고 회장한테 수시로 대든다. 하지만 그 사람은 오아시스내의 일에는 전혀 관여 안한다. 그녀의 대조되는 모습을 보고 영화의 마지막을 유추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반전의 하이라이트는 25센트 동전이다.

스틸=레디 플레이어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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