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컬쳐파크에서 이창민의 첫 솔로 미니 음반 ‘더 브라이트 스카이(the Bright sky)’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창민은 “데뷔 19년차이지만 정말 너무 떨린다”고 떨리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사실 솔로 앨범은 없었지만 기획한 음반이 있었고 이벤트 음원이 있다. OST도 했기 때문에 당연히 솔로 앨범이 있을 줄 아신다. 뭘 보여드릴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간 최고의 대형 기획사에서 트레이닝을 받고 활동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0년의 노하우로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러다보니 제가 생각했던 저의 장점, 회사가 바라보는 나의 장점을 다 알고 있는 상태에서 진짜 나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더비스카이를 설립했다.

청년 창업가로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제 인생을 제가 디자인하고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에 활동을 하다가 성대에 풀립이 생겼다. 겹쳐있는 스케줄이 5개다 보니 어느 순간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 그때부터 발성 레슨을 받았다.

작년 즈음에 솔로 앨범 이야기가 나오기 전에 이런 식으로 노래를 하다가는 음악을 건강하게 못 하겠다는 생각해서 다시 발성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방송을 하면 모니터링 후기를 보내주신다. 여러가지 음악적으로 채우려는 노력이 이번 앨범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근황을 밝혔다.

특히 “이번 앨범은 극비리에 진행이 되었다”고 말하며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와는 작곡 면에서 계속 이야기 하고 있다. 방시혁 형의 경우 처음 회사를 한다고 했을 때 ‘너의 선택이기 때문에 무조건 잘되어야한다. 최고를 만들어봐라’고 조언하셨다”고 전 회사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빅히트와 8년 정도 일을 했다. 계약 종료 후 다른 회사를 가볼까도 생각했다. 저를 이해하고 애정을 가지는 회사가 빅히트라고 생각한다. 다른 회사만큼 기획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물음표였다.

결과가 안 좋을 수도 있는데 새로운 앨범과 스케줄을 만들었던 것은 저와 옴므를 애정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제가 직접 해보고 싶어서 많은 상의 끝에 홀로서기를 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또 “네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구나를 말씀해주시지 않을까. 타이틀곡은 특히 그럴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음악적이나 제작에 대한 부분은 제가 꼭 관여를 해야 하는 것이 많다. 제가 직접 다 전화를 하면서 10년 만에 마스터링 스튜디오를 처음 가봤다. 정말 재미있더라. 마지막 컨펌을 제가 하는 것 자체가 열심히 만든 CD를 들고 횡단보도에 서있는데 되게 많은 생각이 들더라. 제가 열심히 만든 내 새끼이다”고 남다른 책임감을 드러냈다.

특히 수록곡 ‘퀸 비’에 애착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대학 때부터 펑키 재즈 블루스가 주 전공이었다. 레이 찰스나 스티비 원더 같은 흑인 음악 베이스를 들었었다. 항상 꼭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눌러 왔었다. 대학 동기였던 친구가 피아노 반주를 보냈는데 꼭 써보고 싶었다. 내 음악을 계속 듣는다”고 설명했다.

33살을 맞이한 만큼 사랑의 경험도 많이 쌓였을 터다. 그래서 이번 음반은 그동안 경험이 자연스럽게 묻어난 곡으로 채웠다. “이별 전문 가수, 구남친 가수라고 해서 이별노래를 엄청 많이 불렀다. 달콤한 내안의 느낌을 표현해보고 싶었다. 축가로 불러드릴 노래가 없다.

샤방 샤방한 곡들을 담고 싶어서 타이틀곡 이외에는 달콤한 노래로 준비했다.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 ‘생각이 너무 많아’로 작사에 참여했고, 마지막 믹스 마스터까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한 앨범인 만큼 꼭 소장할 음반을 준비했다.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마지막으로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노출이 많이 된 음악이 플레이가 되는 구조이다. 매장이나 다른 외부에 나오는 음악은 순위권의 음악이다. 제 곡의 순위가 좋기를 바란다기보다는 이왕 열심히 만든 것은 많이 들어줬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소감을 마쳤다. 

이창민은 "2AM 멤버들과 군대 이야기를 많이했다. 제가 먼저 다녀와서 동생들이 고민 상담을 많이 했다. 그 시기는 본인들이 정하는 거라 조언만 해줬던 것 같다. 막내 진운이가 돌아오면 마흔이라도 기회가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8년 그룹 2AM으로 데뷔 이후 듀오 옴므를 비롯해 각종 OST에 참여하며 활동을 이어 온 이창민은 지난 1월 말 전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결별, 더비스카이라는 1인 기획사를 설립해 독자 행보를 시작했다. 전문적인 시스템을 갖춘 울타리를 벗어나 새로운 선택을 시작한 그에게 우려의 시선이 함께 이어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창민의 첫 솔로 앨범 '생각이 너무 많아'는 11일 오후6시 공개됐다. 이날 이창민은 쇼케이스 이후 압구정 로데오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한 이호현 압구정동 동장과 이창민, 압구정 로데오상권 활성화 박종록 추진위원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저작권자 © 무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