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샷 콜러 (Shot Caller)

24일 화요일 오후 두시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샷 콜러’를 봤다. 같은 날 4:30분에는 <어밴져스: 인피니티 워>가 아이맥스에서 시사회를 준비하고 있다. ‘샷 콜러’는 남자들 무리에서 의사 결정권을 가진 우두머리를 칭하는 말로 일반적으로 갱의 두목을 의미한다.

따라서 감옥에서는 주도권을 쥐고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한 성공한 증권맨이 단란한 가정의 가장으로 행복한 삶을 지내던 제이콥(니콜라이 코스터-왈도)은 어느 날 실수로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로 절친한 친구를 사망하게 만든다. 그로인해 그는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검사는 3년의 징역형을 선고 한다.

형량을 높게 때리는 걸로 유명한 그 검사는 무거운 형을 내리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데 문제는 그가 결정하면 최종 판결에서 여지없이 받아드려 진다는 것이다. 이에 변호사는 제이콥에게 형량을 낮추려면 자기말대로 하자며 제안을 한다. 일단 죄를 인정하고 고의가 아니라는 것과 전과 경험이 없는 것으로 법원에 호소하면 최종 16개월을 받을 수 있을 거라 한다.

하지만 그의 와이프는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합의를 하면 무죄로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제안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에게 그것만은 남겨주고 싶었던 제이콥은 와이프의 말을 무시하고 변호사의 말대로 감옥에 들어간다. 세상과 분리된 그곳에는 그들만의 룰이 있고, 생존하기 위해선 강한 자들의 무리에 서야 한다.

이 영화는 한국 영화 프리즌과 묘하게 닮았다. 교도소의 권력 실세이자 왕으로 군림하는 익호(한석규). 그 곳에 검거율 100%로 유명한 전직 경찰 유건(김래원)이 뺑소니, 증거인멸, 경찰 매수의 죄목으로 입소하게 되고, 특유의 깡다구와 다혈질 성격으로 익호의 눈에 띄게 된다. 익호는 유건을 새로운 범죄에 앞세우며 점차 야욕을 내보인다는 내용이다.

‘샷 콜러’는 경찰에서 증권 맨으로 직업이 바뀌는 것이 다를 뿐 감옥에서 실세에게 눈도장 찍혀야 생존 할 수 있다는 것은 같다. ‘샷 콜러’를 보기 전 ‘프리즌’을 보고 출연 배우를 비교해 보는 것도 묘한 매력으로 다가올 듯하다. 제이콥 역시 살기 위해 스킨헤드 갱들 편에 서지만 반대파의 세력과의 폭동에 휘말려 10년형을 더 받게 되고 점점 세상과 동 떨어지게 된다.

시간이 지나 모범수로 선택되어 가석방 출소하게 되지만 감옥에서의 악연으로 무기거래 임무를 강제로 떠맡는다. 하지만 일부러 경찰에게 정보를 흘려 제이콥은 제 발로 감옥에 들어간다. 그는 무엇을 지키기 위해 일부로 감옥에 들어갔으며 그곳에서 모든 일을 주도하는 실세‘샷 콜러’를 죽였을까?

탄탄한 스토리와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에 의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영화는 매력있게 다가왔다. 영화 속 감옥은 3개의 다른 감옥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뉴멕시코의 베르나릴로 군의 메트로 폴리탄 단기 수용소와 엘버커키 서부에 위치한 LA 카운티 감옥은 면회 장소로 사용되었으며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촬영한 감옥은 산타페(Santa Fe)의 올드 메인 프리즌(Old Main Prison)으로 이 감옥은 1980년에 미국 역사상 가장 극악무도하고 잔인한 폭동이 일어난 곳이기도 하다.

‘샷 콜러’는 이곳 감옥에서 7일 동안 촬영을 진행하였으며 12개의 세트를 제작하였다. 로케이션 매니저 윌리암은 “우리는 세트가 음산하고 사실적으로 보이길 바랬다.

감옥만의 서늘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벽에 페인트 작업을 다시 했으며 문짝도 모던 한 분위기로 바꿨다”고 말했다. 세트 하나까지 세심하게 배려한 ‘샷 콜러’는 삶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줘 중간 중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기대하진 않았지만 묘한 긴장감과 스릴러가 매력적인 ‘샷 콜러’는 오는 2018년 5월 3일 개봉한다.

스틸=샷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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