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연출 브래드 리틀)의 프레스콜이 23일 오후 2시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렸다. 현장은 하이라이트 시연과 질의응답으로 이루어졌다. 배우 바다, 김보경, 루나, 신성우, 김준현, 테이, 백형훈, 기세중, 오진영 등이 참석했다.

7월 29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미국 작가 마가렛 미첼(1900~1949)의 장편소설(1936)과 비비안 리, 클라크 케이블이 출연해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동명의 영화(1939)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860년대 미국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남부 여성 스칼렛 오하라의 다이나믹한 삶을 그린 이야기지만, 프랑스에서 초연됐다.

스칼렛 오하라 역에 최성희(바다), 김보경, 루나, 최지이, 레트 버틀러 역에 신성우, 김준현, 테이, 백승렬, 애슐리 윌크스 역에 정상윤, 백형훈, 기세중,

멜라니 해밀튼 역에 오진영, 최우리, 이하린, 유모 역에 최현선, 한유란, 빅 샘 역에 박유겸, 박상우, 정순원, 제럴드 오하라 역에 김장섭, 윤영석, 벨 와틀링 역에 임진아, 아미, 이아름솔, 보니 버틀러 역에 정효원, 정희우, 장서율이 출연한다.

프로듀서인 박영석 대표 역시 "벌써 세 번째"라고 말하며 "브래드와는 오랜 지인이고 유명한 배우기도 한데 연출 의뢰한 이유를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다. 한국에서도 배우로 알려진 사람인데 어째서일까? 브래드가 미국사람이라서 영화나 소설 원작에 대한 디테일한 해석이 좋았다.

초연, 재연에서 아쉬웠던 드라마적인 면이나 영화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마가렛 미첼의 소설을 기억하는 분들이 보고 싶고 듣고 싶어하는 걸 많이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4시간 분량의 영화, 방대한 분량의 소설을 어떻게 뮤지컬로 만들고 개연성, 연속성, 드라마를 구현할 수 있을까 노력했다.

브래드는 섬세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작은 디테일에 충실한 연출가로서 데뷔하게 됐는데 성공적인 데뷔인 것 같고 좋은 작품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 기쁘다. 이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많은 기대 부탁한다"며 브래드 리틀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기대해주길 당부했다.

연출 데뷔작으로 한국에서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3연을 담당하게 된 브래드 리틀은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그는 “연출 데뷔를 이 작품으로 해서 뜻깊다”며 “이번 시즌의 목표는 ‘지난 시즌과 다르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재연 연출을 맡은 한진섭 연출을 찾아가 대화를 많이 나눴고, 결과적으로 새로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탄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수 음악감독과 서병구 안무감독은 지난 시즌과 한국 3연무대의 달라진 점을 말했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지난 시즌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했다”며 “작품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노래의 길이는 줄이고, 사운드·편곡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서병구 안무감독도 “초·재연은 쇼 적인 부분을 강조한 안무가 많았다면 이번 시즌에는 그런 부분을 줄이고 스토리텔링에 초점을 맞췄다”며 “단순하고 간략한 동작으로 안무와 드라마를 연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시즌이 영화와 제일 비슷한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며 “2막 ‘거짓말’ 넘버에서 안무가 드라마를 많이 따라간다. ‘거짓말’의 안무를 주의 깊게 본다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3년만에 돌아온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세계적인 고전 명작과 영화를 원작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한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황혼의 키스신 등 명장면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개막과 동시에 첫 공연부터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무대와 압도적인 군무, 아름다운 음악으로 세계적인 명작 뮤지컬임을 입증했다. 첫 공연의 캐스팅이었던 바다와 신성우는 노련한 연기와 흡입력 있는 목소리로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매 장면마다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고 커튼콜은 전석 기립박수와 함성으로 마무리 됐다. 첫 공연 외에도 주말 동안 김보경, 루나, 김준현, 테이 등 배우들의 열연이 이어졌고 관객에게 사라지지 않는 여운과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세 번째 공연을 맞이한'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제작 전반의 완성도를 끌어올려 원작의 감동을 전하는 데 성공했다. 

우선 LED영상을 설치해 입체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극의 생동감을 살렸다. 방대한 스토리에 대사와 노래가사, 스토리텔링 안무로 개연성을 더해 이해를 돕는 한편, 인물들의 개성을 두드러지게 표현해 몰입도를 높였다. 영화의 메인 테마곡인 '타라의 테마'부터 우아한 왈츠풍 곡들과 인물들의 감정선을 잘 살린 서정적인 곡들은 오케스트라의 정교한 연주와 만나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한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7월29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랑스러우면서도 강인한 여인 스칼렛 오하라 역에 바다, 김보경, 루나, 최지이,

이성적이지만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지닌 레트 버틀러 역에 신성우, 김준현, 테이, 백승렬, 시대의 이상주의자 애슐리 윌크스 역에 정상윤, 백형훈, 기세중, 이해심 많고 긍정적인 여인인 멜라니 해밀튼 역에 오진영, 최우리, 이하린이 연기한다.

이밖에 스칼렛의 유모 역에 최현선과 한유란, 노예장 역에 박유겸, 박상우, 정순원, 스칼렛의 아버지인 제럴드 오하라 역에 김장섭과 윤영석, 벨 와틀링 역에 임진아, 아미, 이아름솔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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