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뉴스1)= 최종학 감독
사진출처(뉴스1)= 최종학 감독

안녕하세요. ‘개 같은 것들’의 최종학 감독입니다.

최근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출소하고, 연일 보도되는 내용을 보니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어떻게 자신이 범행을 저지른 지역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지?

피해자가 범죄자를 피해서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는가?

국민을 보호해 줘야 할 공권력이 왜 범죄자를 보호해 주는가?

국가는 범죄자보다 피해자를 보호하고 감싸줘야 하는 게 아닌가?

안전이 필요한 국민들이 그런 범죄자를 위해 세금을 내는 건 아니지 않나?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평생 씻을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을 겪는다는 걸 진정 알고는 있는가?”

이처럼 가장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함에 불구하고 그 죄질과 책임에 비해 너무 쉽게 빠져나가는 아동 성범죄자와 법의 시스템을 지켜보자니, 저희 영화 ‘개 같은 것들’이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역할로서 사회와 대중에게 필히 보여줘야 한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작은 영화, 비주류 영화라는 이유로 지난 17일(목) 개봉 당일부터 멀티플렉스 3사 모두 단 한 회조차 상영되지 못한 현실에 감독으로서 안타까움과 동시에 눈물이 납니다.

다행히 이 영화를 위해 많은 분들이 애써주신 덕분에 일반 영화관에서 상영관을 열어주셨고 KT 올레TV에서도 지난 18일(금)부터 극장 동시 서비스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의 급격한 재 확산에 따라 많은 영화관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 속에서도 조금이라도 많은 관객들이 볼 수 있게 해주신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개 같은 것들’을 시작으로 아동 성범죄자뿐만 아니라, 강도, 강간, 인신매매, N번방, 촉법소년 문제 등 우리 사회의 민감한 이슈를 다룬 영화를 멈추지 않고 제작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제 영화를 범죄자, 더 나아가 예비 범죄자들도 관람하고 피해자들의 고통과 공포가 무엇인지를 진정으로 깨닫길 바랍니다.

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은 영화에도 있다 생각합니다. 여기서 주저하지 않고, 계속해서 작품으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스틸 컷= 개 같은 것들
스틸 컷= 개 같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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