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제 외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한 박선주 감독의 첫 장편

비밀의 정원=티저포스터
비밀의 정원=티저포스터

영화 '비밀의 정원'은 가족 모두가 비밀로만 간직하던 사건에서 한 걸음 나아가 서로를 보듬으며 이해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충무로가 주목하는 신인 박선주 감독의 첫 장편으로, 인물들이 가슴 속에 품고 살아가는 기억에 접근하는 차분한 태도에서 신인답지 않은 굳은 심지와 노련한 내공이 빛을 발한다.

박 감독은 장편 제작에 앞서 단편 '미열'(한우연 전석호 주연, 2017) 연출을 거치며 문제의식을 심도 있게 발전시켜 나갔고, '비밀의 정원'은 영화제 3관왕 수상이라는 성과를 거둠으로써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입증했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제43회 예테보리국제영화제,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제15회 파리한국영화제 등 국내 및 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받았고, 제15회 오사카아시안영화제, 제2회 평창국제영화제, 제11회 부산평화영화제에서 뜨거운 공감을 얻으며 작품상을 차지했다.

“물처럼 천천히 흐르는 치유의 시간이 전하는 아름다운 카타르시스” (오사카아시안영화제), “섬세하게 담긴 존중의 시선, 의심의 여지없이 가장 인상적인 영화” (스페인 인디&다큐 한국 영화제), “인물의 표정과 행동만으로도 전해지는 감정의 무게” (파리한국영화제) 등 영화에 쏟아진 호평과 찬사는 '비밀의 정원'이 밀도 있게 담아낸 감정의 파고를 짐작케 한다. 

가족 구성원 중 누구도 빠짐없이 한 명 한 명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섬세한 연출과 더불어, 배우들이 빚어내는 강렬하면서도 환상적인 연기 호흡은 '비밀의 정원'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전석호, 한우연, 유재명, 염혜란, 정다은, 오민애 배우가 부부, 모녀, 자매 등 다양한 갈래로 뻗어 나가며 이어지는 관계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특히 일상을 뒤흔드는 뜻밖의 사건을 마주했을 때, 과거에 얽매이거나 지난 시간을 부정하기보다는 함께 한 걸음씩 내딛는 용기와 서로를 이해하고 기다리는 인물들의 태도가 진한 여운을 남긴다. 4월 개봉 예정.

비밀의 정원=티저포스터
비밀의 정원=티저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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