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내는 여성들의 네버엔딩 페미스토리.
-영화 속 등장하는 1990년대 페미니즘 이슈 화제.
-현재 페미니즘 이슈와 연결 지점 주목.

다큐영화 '우리는 매일매일'은 어제와 오늘, 내일을 이어가며, 보다 나은 여성으로서의 삶을 위해, 세상을 위해 페미니즘 다이어리를 함께 쓰자고 제안하는 본격 페미니즘 다큐멘터리이다.

영화 속 등장하는 다섯 인물은 강유가람 감독과 함께 여성인권을 위해 활발하게 목소리를 낸 영페미니스트이다. 이들의 뜨거웠던 학생 시절을 돌아보며 페미니즘 운동의 세대 간 연결 지점을 확인할 수 있다.

 

직장 내 성희롱

성희롱에 대한 심각성과 인지도는 높아졌지만 여전히 권력을 이용한 직장 내 성희롱으로 많은 피해자들이 고통받고 있다. 직장 내 성희롱은 직장 내의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와 관련하여 이루어지는 경우 발생될 수 있으며 피해자는 남녀 모두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직장 내 성희롱이 처음으로 범죄로 인식된 사건은 ‘서울대 신 교수 성희롱 사건’이다. 1992년 서울대 화학과 신 교수가 담당 조교에게 성희롱 발언을 지속적으로 해 온 사건으로 피해자는 5년간의 법정 다툼 끝에 승소했다.

약 29년이 지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직장 내 성희롱을 범죄로 인식하면서도 범죄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비서를 성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안겼다. 그는 징역 3년 6개월 실형을 확정 받았으며 피해자는 판결 후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개인의 일상적 피해 경험

지금은 익숙하게 들려오는 지하철 성추행 방지 안내 방송은 한국여성민우회 남녀고용평등추진본부와 페미니스트 모임인 ‘돌꽃모임’의 노력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지하철 성추행의 일상적 피해 경험과 방지 방송의 필요성을 위해 안내 방송 실시를 요구했다.

이는 개인의 경험이 모여 사회 문제로 인식된 순간이기도 했다. 현재의 페미니즘 운동도 자신이 겪었던 성범죄를 고백함으로써 그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인 미투운동이 뜨거운 이슈가 됐다.

국내에서는 2018년 서지현 검사가 안태근 전 국무부 국장의 성추행을 폭로하면서 법조계를 시작으로 문단계, 연극계, 문화예술계, 정치계로까지 번지면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미투운동 이후 페미니스트들은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공감하고, 지지하며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여성주의 온라인 사이트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영페미니스트들은 온라인으로도 활동하기 시작했다. 여성주의 온라인 사이트 ‘언니네’는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로, 2004년에 설립된 언니네트워크가 운영했다.

지식놀이터, 광장, 자기만의 방 등 주요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페미니즘 캠프, 비혼여성축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행사를 기획하기도 했다.

17년이 지난 현재도 언니네트워크처럼 국내 유일의 여성영화 스트리밍 플랫폼 퍼플레이컴퍼니, 여성 중심의 정보 위키 페미위키 등 여성들이 온라인 상에서 모일 수 있는 공간이 형성되고 있다.

신 교수 사건, 지하철 성추행 방지 안내 방송 등 1990년대 페미니즘 운동의 생생한 장면은 영화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매일매일'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한국사회 여성들의 어제와 오늘, 나와 너를 잇는 페미니즘 다큐어리를 표방하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여성들의 생생한 고민과 세상을 향한 다양한 시선을 담은 작품으로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일찍이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작품상(한국경쟁),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상(장편경쟁), 독불장군상, 제2회 서울여성독립영화제 관객상 수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그 뒤를 잇는 영화제 초청 낭보로 예비 관객들 사이에서 뜨거운 기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6월 30일 개봉 예정.

 

저작권자 © 무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