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뮤지컬 영화 '투란도트-어둠의 왕국 The Movie'가 18일 제15회 대국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개막과 함께 공개됐다. “전세계 뮤지컬 영화 중 노래를 제일 잘하는 배우들이 출연한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투란도트’가 ‘어둠의 왕국’이라는 부제의 영화로 변주돼 제1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aegu International Musical Festival, DIMF 이하 딤프)에서 첫선을 보였다.

18일 시사회 및 개막행사에 앞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영화 ‘투란도트: 어둠의 왕국’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영화 '투란도트-어둠의 왕국'은 김시우 감독이 연출하고 ㈜나인테일즈(9taleskorea)가 제작했다. 음악은 장소영 감독이 맡았다.

인기 뮤지컬 배우 민우혁을 비롯해 배다해, 양서윤, 성기윤, 이정열 등도 대거 출연했다. 뮤지컬 영화 '투란도트-어둠의 왕국' 주연으로 참여한 배우들이 제15회 DIMF를 기념하기 위해 OST 갈라콘서트를 마련했다.

공개된 신곡들 중 영화에서 주인공인 투란도트 역을 맡은 배다해의 솔로곡 '빛이 없는 세상'은 기존 뮤지컬 넘버를 뛰어 넘을 만큼 아름다운 선율을 자랑하며 눈길을 끌었다. DIMF는 앞으로 뮤지컬 영화 '투란도트-어둠의 왕국을 세계 OTT 플랫폼을 통해 본격 상영할 계획이다.

극장에서의 상영도 준비 중이다. 특히 제15회 DIMF 개막 전 열린 주연 배우들의 기자회견에는 극중 칼라프 역을 맡은 민우혁과 투란도트 역의 배다해, 류 역의 양서윤, 배성혁 대구국제뮤지컬 집행위원장, 김시후 감독 등 5명이 참여했다.

참석한 주연 배우들은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 및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점,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촬영한 영화 ‘투란도트_어둠의 왕국’은 박유천의 복귀작인 ‘악에 바쳐’를 비롯해 ‘포겟 미 낫’ ‘파스터 디 아워’ ‘경계인’ ‘장농’ 등의 김시우 감독이 각색까지 도맡았고 장소영 음악감독이 다시 합류해 4개의 새로운 넘버를 추가했다.

출연진 역시 배다해, 민우혁, 류 양서윤과 티무르 역의 이정열, 알티움 성기윤 등 뮤지컬과는 다르게 꾸렸다.

현재 글로벌 OTT와의 협상 등 다양한 유통 방법을 모색 중인 영화 ‘투란도트_어둠의 왕국’의 김시우 감독은 “영화는 예산이 많든 적든, 할리우드처럼 500억, 1000억원을 들여도 (티켓값은) 1만3000원”이라며 “적은 예산으로 최선의 영화적 문법을 보여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했다”고 털어놓았다.

“CG가 아닌 배우의 연기와 스토리로 무장한 판타지로 만들고 싶었어요. 배경을 무대와는 다른 어둠의 왕국으로 설정했죠.

전세계가 저주에 걸린 것 같은 팬데믹 상황에 빗대 악령의 저주로 어둠이 지배하는 세상을 돌파한다는 의미가 컸어요. 민우혁 배우에게서 세상을 구하는 영웅의 모습을 봤죠. 그런 면에서 기대해주셔도 좋습니다.” 

칼라프 역의 민우혁은 “영화배우가 꿈이었는데 ‘투란도트’로 이루게 됐다”며 “무대의 장점이 살아 있는 연기라면 단점은 과장된 연기다. 섬세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매체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뮤지컬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장점을 발휘하면 굉장히 큰 재미를 느끼고 매체 연기에 대한 갈증 등 많은 것들이 채워진 작업이었다”고 출연소감을 밝혔다.

“걱정이 되기도, 기대가 되기도 해요. 뮤지컬의 관객들은 대사하다 노래를 하는 장르적 특징, 무대라서 허용되는 부분들 등을 알고 오시기 때문에 괴리나 어색함이 없는데 이를 영화화했을 때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해요.

뮤지컬 공연은 매회 좀 다른 감정으로 대사를 하는 등 라이브의 묘미가 있어요. 하지만 영화는 최고로 완성된 모습, 섬세한 배우들의 감정 연기 등을 보여주다 보니 작품을 이해하는 데는 좀 더 쉬울 듯해요.

뮤지컬 영화를 처음 보시는 분들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무대에서 보는 것보다 재밌게 받아들여지면 좋겠어요. 이 영화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뮤지컬을 보러 오시기를, 좋은 뮤지컬 작품들이 영화로 자주 만들어지기를 바랍니다.

” 배다해는 "모든 예술은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며 "배다해가 느끼는 투란도트를 영화에서 보여주고 싶었다. 부족하지만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배성혁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은 "고 신성일 배우와 투란도트 영화를 만들 것을 약속했었다"며 "영화에선 기존 뮤지컬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

배우들도, 감독도, 스텝도 너무 많이 도와 줬다. 이 영화가 앞으로 어떻게 전 세계로 뻗어 나갈 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DIMF에 따르면 영화 '투란도트-어둠의왕국'은 2011년 초연 이후 점진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쳐,

한국 대형 창작뮤지컬 최초로 동유럽 6개국 라이선스 수출(2017)과 중국 5개도시 초청 공연(2012~2016) 등 글로벌 콘텐츠로서 자리매김한 뮤지컬 '투란도트'의 새로운 영화 버전이다.

원작 뮤지컬에서도 인기를 누린 넘버 '어쩌면 사랑', '누가 용기 있나', '부를 수 없는 나의 이름', '그 빛을 따라서' 등은 물론 영화 제작을 위해 새롭게 추가된 곡들이 12인 오케스트라의 풍부한 사운드와 함께하는 OST 갈라콘서트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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