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컷= 기담
스틸 컷= 기담
예고편 캡처= 기담
예고편 캡처= 기담

아름다운 미장센에서 오는 섬뜩한 공포, 오감을 짜릿하게 하는 한국 공포 영화의 수작으로 손꼽히는 ‘기담’이 극 강의 공포감으로 다가온다.

‘기담’은 1942년 경성 최고의 의료기술이 갖춰진 ‘안생병원’에 동경 유학 중이던 엘리트 의사 부부 ‘인영’(김보경)과‘동원’(김태우)이 부임하고 병원 원장 딸과의 정략결혼을 앞둔 의대 실습생 ‘정남’(진구)은 유년 시절 사고로 다리를 저는 천재의사 ‘수인’(이동규)과 함께 경성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저마다 비밀스런 사랑에 빠져든 이들은 점점 지독한 파멸의 공포와 함께 섬뜩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웰메이드 공포물. ‘기담’은 한국을 대표하는 공포 영화의 걸작임을 입증하듯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분위기로 보는 이의 심장을 조여 온다.

또한, 섬뜩한 누군가의 비명으로 시작하는 영상은 마지막까지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며 극 강의 공포감을 예고하고 있다. 공포에 가득 찬 표정으로 거울을 들여다보는 ‘정남’(진구)과 그의 뒤로 보이는 누군가의 실루엣은 등장만으로도 긴장감을 더하고,

심상치 않은 현상을 직감한 듯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어딘가를 응시하는 ‘인영’(김보경)과 ‘동원’(김태우)의 모습에서는 1942년 ‘안생병원’에서 과연 어떤 사건들이 벌어질지 미스터리한 이야기에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또한, 하얀 눈 위에 피를 흘리는 두 사람이 서로를 마주한 채 쓰러져 있는 장면에서는 아름다운 미장센에서 풍겨오는 묘한 분위기로 이색적인 공포를 선사하며 왜 이 영화가 10여 년이 넘도록 꾸준히 회자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입증하고 있어 관객들의 기대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러닝 타임 98분. CGV 시그니처K 상영관에서 7월 14일 개봉.

포스터= 기담
포스터= 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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