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INU-OH"Film Part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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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데빌맨 크라이베이비> <일본침몰 2020> 등의 다양한 화제작을 발표,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린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귀재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의 신작 <견왕>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의 창 부문에 아시아 프리미어로 초청되었다.

<견왕>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무대 예술인 《노가쿠》를 소재로, 무로마치의 교토, 사루가쿠(무로마치 시대에 성행한 일본 전통 예능)의 일원으로 태어난 남들과는 다른 모습을 한 아이, ‘견왕’, 주위 사람들은 그를 멀리했고 그의 얼굴은 표주박 가면으로 늘 가려졌다.

그러던 어느 날, 견왕은 타이라 가문의 저주로 장님이 된 비파법사 소년, ‘토모나’를 만나게 된다. 이름보다 먼저 노래와 춤을 주고받는 두 사람. 토모나는 비파의 줄을 튕기고 견왕은 발을 굴러 소리를 낸다.

한 순간에 펼쳐지는 두 사람만의 호흡, 두 사람만의 세계. 난세를 살아 내기 위해 벗이 된 두 사람은 서로의 재능을 꽃피우고 변화무쌍한 상상력으로 그려낸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아시아 최대의 영화 축제로 손꼽히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견왕>이 초청된 ‘아시아영화의 창’은 아시아의 중견 감독들과 신인감독들의 다양한 시각과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신작 및 화제작을 소개하는, 아시아 영화의 주요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부문. 이 부문을 통해 다양한 작품들이 개봉 전부터 이름을 알리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은 앞서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어 그의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견왕>은 국내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장편 경쟁 부문에도 초청되며 작품이 지닌 위력을 입증했다.

<견왕>은 앞서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경쟁 부문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은 바 있다. 칸, 베를린과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로 일컬어지는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일본 장편 2D 애니메이션 최초로 오리종티•경쟁 부문에 선정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는 타 부문을 포함하여도 2013년 <바람이 분다>(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메인 경쟁 부문 선정) 이후 8년 만이며, Full 3DCG 애니메이션 통틀어 2016년의 <간츠: 오> (제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선정) 이후 5년 만의 일본 장편 애니메이션 선정으로 더욱 화제를 모은다.

또한 지난 9월 9일부터 시작된 제46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리젠테이션 부문에도 정식 초청되었다. 스페셜 프리젠테이션은 유명 감독이나 배우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작품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들을 선정한다.

<견왕>의 화려한 제작진들 크레딧 또한 이목을 집중시킨다. 영화의 각본은 [중쇄를 찍자!!][도망치는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등 수많은 화제작을 탄생시킨 인기 각본가 노기 아키코가 맡았다.

[아마짱]<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등의 작품은 물론, 뮤지션으로도 활동하며 폭넓은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오토모 요시히데가 음악에 참여해 영화의 완성도를 더했다.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는 성우진들의 캐스팅도 돋보인다.

그룹 ‘여왕벌’의 보컬이자, 유례없이 넓은 음역을 가진 일본 대표 보컬리스트 ‘아부짱’이 ‘견왕’ 역의 목소리 연기를 맡아 관객들의 몰입도를 더한다.

‘토모나’ 역은 <20세기 소년><분노> 등의 작품을 통해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던 모리야마 미라이가 맡았다. <견왕>은 오는 2021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아시아 프리미어로 최초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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