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무천의 ‘침묵극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물의 정거장>은 2009년 초연(창작팩토리스튜디오) 당시 공연계에 큰 충격을 주었던 작품이다. <물의 정거장>은 오타 쇼고 원작의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이다.

10명의 주인공들, 양산 든 여자, 아내와 남편, 노파, 소녀, 남자와 여자, 빨래하는 여인 등이 등장하지만 물소리와 간혹 흐르는 음악 외엔 언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절망과 희망이 동시에 존재하는 삶을 그리고 있으며, 동화처럼 해피엔딩의 결말보다는 인생의 어두운 단면을 포착하고 있다.

일본 현대 연극의 한 획을 그은 전위작가 오타 쇼고(1939~2007)는 <물의 정거장> <흙의 정거장 > <바람의 정거장> 3부작을 발표하였으며, 대사 없이 보통사람들의 일상을 리얼하게 묘사한 ‘침묵극’이란 장르를 만들어냈다.

연출가 김아라는 2009년 <물의 정거장>을 시작으로 <바람의 정거장>(2009년) <모래의 정거장 >(2011년) 그리고 <흙의 정거장>(2013년)을 연속으로 발표한 바 있다.

2021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공식 초청작 <물의 정거장>은 80년대 미국 뉴욕 라마마극단에서 수석연기자로 활약했던 서울예술대학 연기 과 교수 강만홍과 우리무용계 2세대 스타이자,

현대무용가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박호빈, 현대무용가 박진영, 초연부터 함께한 양동탁, 박소정, 임소영, 차희, 그리고 존재만으로도 무대를 압도하는 배우 권성덕, 박정자, 손숙 등이 특별출연 한다.

이번 공연은 복합적 퍼포먼스로서, ‘침묵’이라는 장엄한 언어와 음향, 오브제·미디어아트를 통해 시야의 지평을 넓혀주는 동시에 다양한 충돌과 새로운 감각의 하모니를 추구하는 실험적 작품이다.

관객이 보는 관점에 따라, 무용·연극·비주얼 퍼포먼스·음악회이기도 한 <물의 정거장>의 본질은 장르 해제 이전의 제의(祭儀)에서 기원한다. 김아라 연출의 <물의 정거장>에서의 ‘춤’은 움직임의 근원이 이끎과 동시에 매우 원초적이다.

수식이나 테크닉이 없는 명상의 춤, 생각하는 몸으로 관객은 함께 명상한다. ‘바라봄의 시선’에서 출발하여 내적 자아의 몰입에 도착하는 시간, 움직임의 본질에서 삶의 본질을 이해하기까지의 시간만큼 공연은 ‘침묵’ 속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만나게 될 SPAF 2021 <물의 정거장>은 연출가 김아라와 오랫동안 함께한 무대미술가 박동우, 조명디자이너 신호, 현대음악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박영란, 미디어아티스트 김태은과 오브제 미술가 도나정이 다시 뭉친 작품이다.

공연 포스터= 물의 정거장
공연 포스터= 물의 정거장

[공연 정보]

- 공 연 명 : 물의 정거장(2021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공식 초청작)

- 공연일시 : 2021년 10월 21일(목) ~ 24일(일) / PM 7:30

- 공연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주 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주 관 : 예술경영지원센터

- 제 작 : 극단무천

- 원 작 : 오타쇼고(1939-2007)

- 연 출 : 김아라

- 출 연 : 강만홍, 박호빈, 차희, 곽수정, 박소정, 장재승, 임소영, 양동탁, 박진영, 김재형

- 특별출연 : 권성덕, 박정자, 손숙, 홍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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