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벤져스 사가를 이을 '이터널스' 그들은 누구인가?

11월 3일 마블코믹스 영화 <이터널스>가 개봉했다. 개봉 첫 주말 압도적으로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이터널스는 원래 2020년 11월 6일이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개봉 일정이 연기된 바 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4에서는 드라마와 영화를 총 합치면 7번째, 영화로만은 3번째 작품이다. <완다비전>, <팔콘과 윈터 솔져>, <로키: 시즌 1>, <블랙 위도우>, <왓 이프...?: 시즌 1>,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앞서 나왔던 6개의 작품 순서이다.

마블 스튜디오의 <이터널스>는 수 천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어벤져스> 시리즈의 경우 인물 하나하나 싱글 무비로 나오다가 점점 한 팀이 되어간 것과 다르게 <이터널스>에서는 한 번에 많은 인물이 나와 캐릭터들에게 친숙함이 느껴지기 힘들다는 점, 이름조차 다 외울 수 없다는 점에서 평이 나뉘고 있다.

오히려 이에 대해 멤버들 각각의 비중을 잘 분배해 엑스트라처럼 소비되는 캐릭터가 없다는 점이나 그들의 역사와 갈등, 감정 등을 자연스럽게 담아냈다는 점에서는 좋은 평도 있다.

영화 관람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다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세계관을 이어가는 <이터널스>의 인물 설정과 키워드를 정리해봤다.

※ 주의 <이터널스>의 스포일러 다수 포함

원작에서 이터널스는 외계인이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와 같은 지구의 원주종족이라는 점부터 설정이 다르다. 설정에서 '에이잭', '세르시', '스프라이트', '파스토스', '드루이그'는 두뇌파, '이카리스', '길가메시', '테나', '마카리', '킨고'는,

행동파 멤버로 원작에 익숙한 이들이라면 영화에서 새로운 점들을 다수 발견할 수 있다. '마카리', '스프라이트', '에이잭'은 본래 남성 캐릭터였지만 남녀 성비를 위해서인지 여성 캐릭터로 만들어졌다.

서양계에서 백인, 흑인뿐 아니라 아시안, 중동 등 다양한 배우들이 연기하고 캐릭터 중에는 성 소수자나 청각 장애인, 어린이까지 구성원이 다양성을 꾀했다. ('마카리' 역을 맡은 배우 로런 리들로프는 실제 청각 장애인 배우이기도 하다) 캐릭터들은 DC코믹스 관련 레퍼런스를 담기도 했고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인물을 기반하기도 했다.

#이카리스 Ikaris

'이카리스'는 이터널 중 가장 강력한 축에 속하며 그리스 신화의 '이카루스'가 그의 아들이라는 설정이 있다. 실제 신화의 내용에 따라 태양으로 날아가는 설정도 넣은듯 하다. 날아다니는 비행 능력이나 강한 신체 능력, 코스믹 에너지를 발사하는 등 DC코믹스의 '슈퍼맨'을 연상케 하기도 해 작중 클라크 켄트 드립이 나오기도 한다.

#세르시 Sersi

'세르시'는 호메로스의 오딧세이에서 '키르케'라는 이름으로 등장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키르케'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을 짐승으로 만들어 부렸다는 마녀이다. 영화 속 '세르시'는 분자를 조작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마블 원작에서는 어벤져스 멤버가 되어 '블랙 나이트'와 친해지기도 한다. 영화에서처럼 원작에서도 '블랙 나이트'와 사귀는 사이이다.

#길가메시 Gilgamesh

'길가메시'는 이터널 중 육체능력이 가장 센 인물로 인간에게는 '헤라클레스', '아틀라스', '삼손', '베오울프' 등의 이름으로 전해진 인물이다. 역사상 폭군들을 때려잡고 각종 괴물들을 사냥해 인간들에게 영웅으로 불리기도 했다. 인류 최초의 영웅 서사시 '길가메시 서사시를 통해 유명해진 '길가메시'를 기반한듯 하다.

배우 마동석이 캐스팅 되면서 화재가 되기도 했는데 묵직한 주먹과 싸대기 액션, 덩치와 다르게 파이를 굽는 귀여운 모습, 한 여자를 지켜주는 다정한 모습까지 실제로 국내 영화에서 배우 마동석이 보여줘왔던 캐릭터들을 연상케 한다.

#테나 Thena

'테나'는 영화 속에 언급되었듯 전쟁의 여신 '아테나'로 프라임 이터널이다. 마블 코믹스에서는 이터널스의 2세개 리더이자 현 시대 지도자인 '주라스'의 딸이다.

영화 속에서는 냉병기를 이용한 전투에 능하며 코스믹 에너지로 냉병기를 소환해 방패, 창, 카람빗 등의 형태로 바로 꺼내들어 전투한다. DC코믹스와는 '원더우먼'과 겹치는 인물이다.

작중 매드 위리(Mahd Wy'ry)라는 증후군을 앓고 있는데 오늘날의 퇴행성 질병으로 보여지며, 동료들을 공격하거나 오랜 기억을 기억하며 말하고 괴로워하기도 한다.

#마카리 Makkari

최초 청각 장애가 있는 히어로 '마카리'는 가장 빠른 이터널로 '헤르미스', '머큐리' 등의 이름으로 전해져 왔다. 전 지구 최속의 스피드스터 2위인 걸 보면 1위는 '퀵실버'인듯 하다.

이집트에서는 '토트'라는 가명으로 글을 가르쳤으며, '오시리스'라고 불리기도 했다 하고, '플라톤'에게 철학을 배웠으며, 엘비스 프레슬리에게 기타를 가르쳐줬다는 설정도 원작에서 있었다고 한다. 영화 <이터널스>에서는 컬렉션을 즐겨 엑스칼리버도 가지고 있었다. DC코믹스에서는 '플래시'와 캐릭터가 겹친다.

#에이잭 Ajak

마블 코믹스 원작에서 하늘의 신 '테쿠모친'으로 불리는 '에이잭'은 셀레스티얼들과 유일하게 대화가 가능한 이터널이다. 영화 속에서는 치료, 치유 계통 능력으로 자신과 주변인 모두 치료가 가능하다. 어떤 상처도 치유가 가능하지만 회복 전 죽으면 살릴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아리솀'과 차원을 넘어 의식을 연결할 수도 있는데 이것은 '에이잭'의 고유 능력이 아니라 이터널스 수장이 가진 특권으로 구슬을 사용해 가능하다. '에이잭'이 죽은 후 후계자는 가장 강한 '이카리스'가 아닌 '세르시'에게도 넘어가는데 후계자를 선정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스토스 Phastos

'파스토스'는 이터널 최고의 기술자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헤파이토스'이다. '헤파이토스'는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로 대장장이와 불꽃과 화산의 신이며 로마에서는 불칸, 불카누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도 과학 기술 담당 이터널로 인류에게 여러 기술과 지식을 전파해오며 살아왔다. 기원전 증기기관을 전술해주려 했지만 인류에게 전해주기엔 너무 빠른 기술이라는 이유로 쟁기를 알려줬고,

그 이후 무기 등을 개발하면서 벌어진 일들을 보며 인간에게 자신의 기술을 더이상 전술하지 않겠다고 한다. 기술 부분에서는 DC코믹스 '사이보그'를 떠오르게 한다. 이후 작은 마을에서 남편과 같이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MCU 최초의 동성애자 캐릭터이다.

#스프라이트 Sprite

11살 나이로 태어나 평생 11살 나이로 살아야 하는 '스프라이프'는 '피터팬'의 '팅커벨'의 원전이 된 캐릭터라고 한다. sprite라는 단어는 요정, 도깨비라는 뜻이 있기도 하다.

환영술을 사용할 수 있어 환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매직쇼처럼 인간들에게 보여주기도 하고 전투할 때 역시 이 환영술, 분신술을 사용한다.

영원히 나이 들지 않아 사랑하는 '이카리스'를 향한 마음도 숨기고 살아야하고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염원이 있는 '스프라이프'는 유니마인드를 통해 '세르시'가 물질조작을 해줌으로서 인간이 되어 나이 들어가는 삶을 선택한다. '스프라이프' 역을 맡은 배우 리아 맥휴 역시 성장을 할테니 영화에서 계속해서 11살로 나오는 것도 무리이긴 하다.

#드루이그 Druig

'드루이그'는 코스믹 에너지를 사용해 지적 생명체의 정신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예고편에서나 초반에는 팀의 배신자가 될 것처럼 그려졌지만, 실제로는 인간들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인간들 마음 속 폭력을 없애고 분쟁을 없애려했을 뿐이었다. 원작에서 '드루이그'는 '발킨'의 아들이자 '이카리스'의 사촌이라고 한다. 

#킨고 Kingo

마블 코믹스 원작에서 '킨고'는 원래 일본 '사무라이' 설정이다. '스프라이트'의 계략으로 기억을 잃고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사무라이 영화를 만드는 설정이었는데 영화에서는 파시스탄계 미국인인 쿠마일 난지아니가 맡아 일본쪽에서는 꽤 논란이 있기도 했다.

사무라이와는 다르게 코스믹 에너지를 손가락에 모아 총처럼 발사하는 능려을 가지고 있다. 양손에서 쌍권총처럼 난사하기도 한다. MCU에서도 영화배우이자 제작자로 나와 발리우드 영화를 만들고 있다. (BTS가 카메오로 나올 예정이라는 대사도 나온다)

어린 시절의 '토르'와 친분이 있었으나 그가 '어벤져스'가 되면서 연락하지 않는 것으로 나온느데 추후 '토르'와의 조우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DC코믹스 레퍼런스는 '킨고'의 집사 '카룬'에게 '알프레드' 같은 존재냐고 묻는 것에서 나온다.

#아리솀

'아리솀'은 원작에서 호스트 멤버들의 리더이자 셀레스티얼 종족의 2인자이다. 영화에서는 최초의 프라임 셀레스티얼 1인자로 변경되어 나왔다. '이터널스'의 탄생에 커다란 기여를 했으며 '데비안츠'도 아리솀이 만든 존재이다.

우주의 초석이 되는 첫번째 태양을 창조했으며 생명체가 번영할 토대를 만들었다. 셀레스티얼의 유생체를 우주 전역에 뿌려 행성의 핵에 넣고 지적 생명체가 번성해 적당한 시기가 되면 이머전스가 되어 행성을 매개체로 셀레스티얼이 탄생하게 했다.

이렇게 태어난 셀레스티얼은 새로운 은하가 되는 것이다. 데비안츠는 드래곤, 고릴라, 두족류, 곰 등의 형태로 되어 있는데 인간이 번식할 수 있도록 인간에게 해가 되는 것들을 없애기 위해 만든 존재였지만,

설정 오류로 인간에게까지 해를 입히는 존재가 되어, 이로 인해 이들을 없애는 '이터널스'를 창고하게 된 것이었다. 참고로 셀레스티얼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에서 '스타로드'의 아버지 '에고'로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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