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는 지난 4일 개막작으로 소개된 배두나, 알랭 샤바 주연의 <#아이엠히어>를 필두로, 4개 부문 14편의 장편영화와 3개 부문 18편의 단편영화가 관객들의 고른 사랑을 받고 있다.

함께 웃을 수 있는 영화로부터 강한 사회 비판을 담은 영화, 실험적 성격이 강한 예술영화까지 소재와 주제, 표현의 측면에서도 다양성이 강조된 이번 제주프랑스영화제의 특성상 관객의 반응도 다양하다.

지난 8일까지 진행된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 현장은 ‘위드 코로나’의 분위기를 반영하기라도 하듯 모처럼 대형 스크린을 통해 관람하는 무료 프랑스 영화의 재미를 만끽하려는 관객들의 발길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관객들은 SNS와 현장 소감 등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흔히 접하기 어려운 프랑스 문화를 영화제를 통해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낯설고 신기한 프랑스 영화들 속에서 우리 배우 배두나의 얼굴이 반가웠다’,

‘파리 집세가 너무 비싸고 직업이 일정치 않으면 집 구하기도 쉽지 않은 등의 프랑스의 현실과 그 정서가 우리와 너무 비슷해서 공감이 갔다’ 등, 문화 간의 차이에도 문화 간의 공통점에도 많은 흥미를 드러냈다.

6일과 7일 각 두 차례 상영된 단편국제경쟁 본선진출작 상영에는 본심 심사위원 배우 김유석, 영화감독 양윤호, 영화평론가 이수원(전남대 교수)이 참석하여 심사를 펼쳤으며 관객상을 뽑기 위한 즉석 관객 투표도 이어졌다. 영화 상영 후에는 단편영화 감독들이 직접 찍어 보내온 영상으로 현장 GV가 어려운 현실의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단편국제경쟁부문 관객 투표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단편국제경쟁부문 관객 투표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 제5회 제주씨네마포럼- 이수원 교수, 전찬일 평론가, 양윤호 감독, 김용배 컨텐츠 wavve 커뮤니케이션 전략부장 (왼쪽부터)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 제5회 제주씨네마포럼- 이수원 교수, 전찬일 평론가, 양윤호 감독, 김용배 컨텐츠 wavve 커뮤니케이션 전략부장 (왼쪽부터)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 단편국제경쟁부문 감독인사영상-  톰 쿠리스, 하니 돔베 감독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 단편국제경쟁부문 감독인사영상- 톰 쿠리스, 하니 돔베 감독

한편,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의 특별 프로그램 ‘제5회 제주씨네마포럼’이 “영화 개념의 확장 및 비전”을 올해의 주제로 삼아 11월 7일 오후 3시 CGV제주 6관에서 열렸다.

영화평론가 전찬일이 클로이 자오에서 오드리 디완까지 팬데믹이 전 세계를 휩쓴 2020년에서 2021년에 걸쳐 세계 영화계에서 돋보였던 여성감독의 선전에 주목했으며,

영화감독 양윤호는 코로나 시대 영화의 진화에 대한 발표에서 특히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오징어 게임>으로 중국이 엄청난 이익을 취한 배경에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일찍 시작한 중국과, 다운로드 중심의 한국 간의 플랫폼 발전상의 격차가 있음을 밝혔다.

이어서 콘텐츠 웨이브(wavve)의 커뮤니케이션 전략부장 김용배는 온라인 미디어가 과거 지상파의 역할을 하게 되면서, 플랫폼들의 발전이 장기적으로 한국 영화생태계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미지수이지만,

극장, 방송, 인터넷의 경계가 사라진 현실 속에서, 방송과의 협력과 차별화를 병행하며 향후 투자를 늘려갈 OTT의 방향성에 대한 발표를 가졌다. 변화하는 시대, 관객의 영화보기 경험이 다양화 되는 현상에 대한 알찬 토론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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