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춘사국제영화제 시상식, 넷플릭스 2관왕

- ‘승리호’ 최우수 감독상, 남우주연상 차지
- ‘미나리’ 정이삭 감독, 춘사 월드 어워즈 특별상 수상

지난 19일(금) CGV 청담 씨네시티에서 제26회 춘사국제영화제가 열렸다. 올해 처음으로 OTT 영화들을 후보자(작)에 포함시키는 시도를 했던 제26회 춘사국제영화제의 주인공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승리호’였다.

최고 영예인 최우수감독상 트로피를 ‘승리호’의 감독 조성희 감독이, 남우주연상에 ‘승리호’의 송중기가 수상하며 2관왕의 쾌거를 거두었다.

최우수감독상의 조성희 감독은 “뜻깊은 영화제에서 대선배들 앞에서 이렇게 상을 받게 돼서 너무 영광이다”며 “영화화되기 어려운 작품이었는데 믿고 지원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생했던 우리 송중기를 비롯해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배우도 정말 감사하다”라고 뜻깊은 수상소감을 전했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중기는 “뛰어난 스태프들 때문에 좋은 영화로 탄생할 수 있었다.

많은 영화인 선배님들이 있어서 저희가 현장에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렸다. 여우주연상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전도연이 수상했다. 전도연은 “영화가 2년 전 코로나 시작과 함께 개봉해서 극장에 많이 걸리지 못했다.

관객들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많이 보지 못해 안타까웠다”라며 “이 상을 통해서, 그리고 춘사국제영화제를 통해서 사람들이 다시 영화를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저 또한 더 다양하고 좋은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조연상은 ‘결백’의 배종옥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박정민이 수상했다. 배종옥은 “배우로서는 오래오래 현장에서 존재하는 게 가장 큰 의미가 된다. 앞으로 녹슬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 이 트로피의 학처럼 항상 깨어있겠다”고 힘줘 소감을 전했다.

박정민은 “제가 이 영화를 통틀어 가장 고생을 안 한 사람일 것이다. 방콕에서 유유자적하며 마사지를 받으면서 행복하게 촬영한 영화인데 이렇게 많은 상을 받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또한 춘사 월드 어워즈를 수상한 정이삭 감독은 직접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영상으로 소감을 대신했다. “춘사국제영화제는 한국의 많은 영화감독님들이 함께 하는 시상식으로 안다. ‘미나리’ 또한 수많은 한국 영화감독님들에게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관객이 뽑은 최고 영화 인기상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각본상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홍수영 작가, 극영화부문 특별상은 ‘소리꾼’의 조정래 감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남매의 여름밤’ 최정운이 신인여우상을, ‘소리꾼’의 이봉근이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