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렛미플라이' ⓒ프로스랩 제공
뮤지컬 '렛미플라이' ⓒ프로스랩 제공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뮤지컬 '렛미플라이' 프레스콜이 열렸다. 오의식 김도빈 이형훈 김지현 방진의 백은혜 등이 참석했다

'렛미플라이'는 1969년의 평범한 주인공 '남원'이 꿈과 사랑에 한 발짝 다가가려는 순간 2020년에서 눈을 뜨며 시작되는 좌충우돌 미래탐사기다.

작품은 꿈과 사랑이라는 평범할 수 있는 소재에 시간여행이라는 특별한 이벤트를 접목시켰다. 뮤지컬 '차미' 등의 조민형 작가와 뮤지컬 '빨래' 등의 민찬홍 작곡가를 주축으로 탄생했다.

뮤지컬 '렛미플라이' ⓒ프로스랩 제공
뮤지컬 '렛미플라이' ⓒ프로스랩 제공

이대웅 연출은 "이번 작품을 만들면서 빛나는 순간을 만들어준 작은 점들에 집중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극은 미래로 온 노인 남원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느냐에 집중했다"며 "주인공보다 곁에 있는 사람이 더 주인공일 수 있고, 네 사람의 배우가 나오지만 두 사람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여러 플랫폼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민형 작가도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젊은 시절 찍었던 사진을 시간이 흐르고 보면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나.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울고 웃으면서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했다.

뮤지컬 '렛미플라이' ⓒ프로스랩 제공
뮤지컬 '렛미플라이' ⓒ프로스랩 제공

패션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남원은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담긴 편지를 받게 되고, 기대에 부풀어 사랑하는 '정분이'와 함께 서울에 갈 약속을 한다.

내일을 기약하며 헤어지는 순간 점점 커지는 달을 마지막으로 남원은 쓰러지고, 눈을 떠보니 2020년으로 이동해 있다. 남원은 그를 잘 알고 있다는 할머니의 도움으로 적응해 가지만 어떻게든 사랑하는 정분이가 있는 1969년으로 돌아가려 고군분투한다.

지난 2020년 우란문화재단의 우란2경에서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인 '렛미플라이'는 2년여 만에 초연을 올리게 됐다. 작품 개발 과정은 2019년부터 4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차미', '명동로망스'의 차민형 작가와 뮤지컬 '빨래', '랭보'의 민찬홍 작곡가가 의기투합했다.

뮤지컬 '렛미플라이' ⓒ프로스랩 제공
뮤지컬 '렛미플라이' ⓒ프로스랩 제공

음악은 클래식과 어쿠스틱의 따뜻함과 대중음악의 밝은 색깔을 기반으로 알앤비, 힙합, 재즈,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시킨 넘버들로 채웠다. 기존에는 라이브 밴드로 음악을 선보였지만, 이번 무대에는 MR을 사용하게 됐다.

민찬홍 작곡가는 "일단은 저희 작품은 코미디적인 요소가 강하고 휴먼드라마 요소도 혼재돼 있다. 장르적으로 코미디를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를 사용했다. 또 클래식 요소도 사용해 작업해야했다.

음악 장르를 상당히 다양하게 쓰고 있는데 일반적인 음악 뿐 아니라 다양한 음악을 사용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를 드라마 안에서 어떻게 녹여낼지를 중점적으로 작업했다. 본공연에서는 MR로 작업해야했기 때문에 악기들을 좀 더 자유롭게 사용해서 생생하게 작업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렛미플라이' ⓒ프로스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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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작곡가는 작곡 당시에 대해 "일단은 작가님께 도움을 가장 많이 받은 것 같다. 도움과 어려움을 동시에 받았다. 작품 보셔서 아시겠지만 재미도 있지만 재미 안에 작품에 담겨있는 작가님의 따뜻한 시선과 삶의 철학이 담겨 있다.

영감을 얻고 감동을 받았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려움도 주셨다. 도전이 됐고, 결과적으로는 나의 발전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회상했다.

특히 노인 남원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오의식을 언급하며 "다양한 매체에서 굉장히 많은 활약을 하고 있는데 12년 전에 뮤지컬 작업을 한 사이다.

오랜동안 쉬고 있다가 다시 뮤지컬 무대에 컴백했다. 알려지지 않았지만 굉장히 노래를 잘하는 배우다. 연습에서 현란한 애드리브를 선보였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대로 채택을 했다. 오의식 배우가 신진 뮤지컬 배우로 급부상하길 바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뮤지컬 '렛미플라이' ⓒ프로스랩 제공
뮤지컬 '렛미플라이' ⓒ프로스랩 제공

마지막으로 민 작곡가는 "정말 오랜시간 작업했다. 이렇게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작품이 많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요즘 보기드물게 치유받고 위안받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 연출은 "전 캐스트 11명의 배우들이 각자 개성에 맞게 매력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여러 캐스트가 골고루 균형감 있게 공연에 임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캐스트로 보더라도 좋을거라고 자신한다"고 기대와 관심을 당부했다.

어느 날 갑자기 1969년에서 2020년으로 이동하게 된 엉뚱하면서도 소년미를 간직한 할아버지 '노인 남원' 역에는 오의식, 김도빈, 이형훈이 출연한다. '노인 남원'의 미래탐사를 지켜보며 그를 돕는 할머니 '선희' 역에는 김지현, 방진의, 백은혜가 함께한다.

꿈과 사랑으로 가득찬 순수한 '청년 남원' 역에는 안지환과 신재범이 캐스팅됐고, 달에 가보고 싶다는 꿈을 가진 밝고, 열정이 가득한 '정분' 역은 나하나, 홍지희, 신혜원이 맡았다. '렛미플라이'는 오는 6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렛미플라이' ⓒ프로스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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