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종신 감독, 정다운 감독
사진= 김종신 감독, 정다운 감독

세상 어디에도 없던 ‘위대한 계약’의 성사로 완성된 파주출판도시를 통해 문화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및 제12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공식 초청과 더불어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예술공헌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가 14일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를 성료했다.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는 세계 유일의 책을 위한 생태 도시, 파주출판도시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의미와 가치를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그리는 도시 건축 다큐멘터리이다.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는 공동 연출을 맡은 김종신, 정다운 감독이 참석해 영화의 기획 계기부터 영화가 지닌 가치와 의미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채워졌다.

먼저, 김종신 감독은 2008년부터 이어진 파주출판도시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연출 계기를 밝혔다. 2008년도 베니스 비엔날레에 전시된 ‘파주출판도시’ 인터뷰 영상을 작업하면서 출판도시에 애정을 갖게 된 김종신, 정다운 감독은 그로부터 10년 후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을 겸직하고 있는 이은 명필름 공동대표의 제안으로 다큐멘터리 제작을 하게 되었다.

사진= 김종신 감독
사진= 김종신 감독

파주출판도시에 대해 “민간인들이 ‘더 좋은 환경, 좋은 공간에서 더 좋은 책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기획하고 추진했던 프로젝트”라고 소개한 정다운 감독은 “‘공동성의 실천’을 위해 출판인 그룹과 건축가 그룹, 여러 다른 그룹들이 함께 만들고 지켜낸 가치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연출 의도를 전했다.

자연과 건축, 출판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출판도시가 갖는 건축적 의미에 관한 질문이 이어지자, 김종신 감독은 “도시재생이라는 부분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파주출판도시가 여러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전작 <이타미 준의 바다>(2019)가 건축물과 서사 중심인 것에 반해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는 시간 순으로 구성한 것에 대한 질문에 정다운 감독은 “이타미 준이라는 건축가를 종합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 것인가’를 고민했다면, 파주출판도시의 이야기는 명백한 역사가 있고 수많은 관계자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했다”라고 답했으며,

김종신 감독은 “파주출판도시의 미래와 우리나라 도시의 미래에 대해 더 보여드리면 좋겠다는 의도가 있었다.”라며 전작과는 또 다른 영화의 매력을 전했다.

아울러, 도시의 주거 문제에 관해 김종신 감독은 “출판도시가 주거 문제에는 취약한 부분이 있지만, 역으로 ‘배드타운’이라고 불리는 아파트만 가득한 도시가 과연 이상적인 도시일지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반문의 필요성을 전하면서 “출판단지의 주거 문제를 제외한다면 도시의 가능성,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 생각할 지점들이 많이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정다운 감독은 “파주출판도시가 가졌던 정신과 가치를 어떻게든 계속 미래로 확장하고자 하는 열정이 여전히 살아있는 도시가 아닌가?”라며 도시의 가치를 전했고,

“파주출판도시가 던지고 있는 중요한 부분은 개발 일변도의 상황 속에서도 중앙에 있는 갈대샛강을 지켜냈다는 것, 도시가 하늘이 탁 트이고 생태적으로 살아있어서 사람의 마음에 여유를 줄 수 있다는 점 같다”라며 생태도시로서의 특성을 강조했다.

사진= 정다운 감독
사진= 정다운 감독

마지막으로 개봉을 앞둔 소감에 대해 정다운 감독은 “치열한 열정이 살아있었던, 공동체적 연대가 살아있었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쩌면 지금의 상황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듣고 다른 체험을 하는 측면에서 관객 분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게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으며, 김종신 감독은 “<이타미 준의 바다> 때보다 더 떨리고 기쁜 마음으로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재미있는 오락 영화는 아니지만 이 영화에 ‘미래에 우리에게 필요한 도시란 무엇일까’를 질문하는 의미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니 좀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가치에 대해 질문을 던진 영화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는 오는 4월 21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

포스터=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
포스터=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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