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입이 달린 얼굴>로 한국독립영화계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김수정 감독과 <죄 많은 소녀>, <영화로운 나날> 이태경 주연의 <평평남녀>가 지난 4월 19일(화)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 시사회를 성황리 개최했다.

<평평남녀>는 능력은 있지만 승진 기회를 번번이 놓친 영진이 빽만 있는 낙하산 상사를 만나 일과 사랑이 제대로 꼬여버린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먼저, 영화를 제작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김수정 감독은 “<평평남녀>는 친구의 직장 이야기를 듣다가 친구가 한 남성분과 썸을 타고 있었고, 썸을 타면서 호의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에 있어서는 우위에 있으려고 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때 그 남성분의 심리가 재미있어서 기획을 하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제목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두 사람이 조금씩 평평해지는 관계를 맺어가는 사랑 이야기라는 의미에서 <평평남녀>라는 제목을 사용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작품을 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한주는 “감독님의 전작을 봤었고, 전작을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감독님의 다음 작품에 기대가 많았다.

기회가 닿아 <평평남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처음에는 감독님 글인가라고 생각을 했다. 생각보다 유쾌하고 재미있었고 글을 읽다보니 감독님이 원하는 부분과 맞닿는 지점이 영화 중간 중간에 있어 흥미로웠다”라고 말했다.

이태경은 “처음에 글을 읽고 너무 재미있어서 사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 감독님의 전작을 못 본 상태에서 시나리오를 받았고, 과거 감독님의 인터뷰를 읽게 되었는데 정확한 워딩은 아닐 수 있지만 ‘제가 미친 사람들한테 관심이 있어요.’라는 인터뷰 본문 내용을 보고 이 작품은 꼭 해야겠다는 확신이 섰다”라고 전했다.

서갑숙은 “처음에 대본을 받고 깜짝 놀랐다. 제가 실제로 제주도에 8년 차 살고 있고, 천천히 제가 원하는 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살았는데, 대본에 실제 저와 비슷한 택시기사 역할의 내용이 쓰여 있어, 제 역할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라고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김수정 감독은 연출할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영화 속 등장하는 인물들이 관객들이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상태가 좋겠다고 생각해서 인물 모두 애정을 가졌던 것 같고, 연출하면서 가장 중요했던 부분이었다.”라고 전했고,

김수정 감독이 바라는 대로 밉지 않은 ‘준설’ 역을 완벽 소화한 이한주는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영화를 보는 분들이 ‘준설’한테 마음을 열고 계속 관심을 갖게 될 수 있는 부분이 어딜까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 같다.

‘준설’이라는 인물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영진’의 여행 장면에 관해 이태경은 “서갑숙 선배님을 처음 뵀을 때 아우라가 넘치고 뒤에는 바다가 반짝이고 저도 꿈속에 있는 현장 같았다.

시나리오에서 처음 봤을 때 이 장면에 의문점이 있었는데 촬영을 하면서 굉장히 좋은 장면이고 서갑숙 선배님이 나옴으로써 환기가 되는구나! 라고 느꼈다.

그때가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있다”라고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고, 서갑숙은 “이번 촬영은 영화 촬영이 아닌 제 일상의 모습인 것 같은 그런 기분을 느꼈다. 젊은 배우들과 잠시 이야기 나누고 시간을 나눈 것이 굉장히 즐거운 시간이었다.”라고 특별했던 촬영 순간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수정 감독은 “많지 않은 제작비로 촬영을 하느라 배우 분들과 스탭 분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개봉을 하게 되어 마음의 빚이 많이 있었는데 조금 덜게 되었고, 저 같은 경우 ‘연출을 이렇게 하는게 맞았나’라는 생각이 영화를 다 만들고 나면 든다.

‘영화 많이 보러 오세요’라고 하다가도 자신감이 없어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감사함과 바람을 전했다.

서갑숙은 “영화관에서 팝콘 먹으면서 친구들과 영화 보는게 얼마나 재미있었던 일이었는지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팝콘 먹으며 영화를 볼 수 있는 즐거움을 누렸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태경은 “많은 분들과 긴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영광이었고, <평평남녀>가 제가 ‘영진’이와 비슷한 나이가 되서야 개봉을 하게 되었다. 29살 때 저는 굉장히 에너지가 넘치고 생기가 넘쳤었던 때라고 기억을 하는데 그때의 제 모습을 관객 분들께 보여줄 수 있어 조금 부끄럽지만 너무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이한주는 “이 작품이 첫 장편 영화여서 이 작품이 개봉을 한다고 소식을 들었을 때 그때 어떻게 했었지? 라는 생각을 했다. 촬영 당시 작업을 재미있게 했었고, 좋은 날에 많은 분들께 보여줄 수 있어서 감사하다.

개봉하면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바람을 전하며 기자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4월 극장가, 내 이야기 같아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낼 할많하않 오피스 브이로그 <평평남녀>는 4월 28일 개봉한다.

포스터= 평평남녀
포스터= 평평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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