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최대철, 이엘빈의 믿고 보는 찡하고 유쾌한 혈육 코미디 <어부바>가 4월 27일(수)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 시사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어부바>는 늦둥이 아들과 철없는 동생 그리고 자신의 분신 어부바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종범의 찡하고 유쾌한 혈육 코미디이다.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는 최종학 감독부터 정준호, 최대철, 이엘빈, 이이만 배우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먼저 <어부바> 작품 구상 계기에 대한 질문에 최종학 감독은 “독립영화를 오래 해왔는데 상업영화를 만들면 어떤 영화가 좋을까 생각을 했다. 요즘 트렌드가 젊은 세대를 위한 센 영화가 주류인데 가족적이면서 휴머니즘이나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어부바>에서 ‘어부바호’ 선장 종범 역을 맡은 정준호는 “정의로운 아빠, 가슴 따뜻한 아빠, 훌륭한 아빠 이종범 역할 맡은 정준호입니다”라고 인사를 전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영화 출연 계기에 대해 그만의 특별한 이유를 전했다.

정준호는 “배우 생활을 25년 정도 해왔다. 주로 흥행에 우선에서 트렌드에 빠져들어 작품을 많이 했다. 그러나 결혼을 해서 자식을 낳고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인생에서 한두 편 정도는 자녀와 함께 손잡고 가서 ‘아빠 영화 한번 보자’라고 추천할 만한, 얘기할 만한 그런 영화를 꼭 해보고 싶었다.

시나리오를 받고 이 영화가 내가 찾던 영화 같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정준호의 동생 종훈 역을 맡은 최대철은 <어부바>를 통해 스크린에서 첫 주연을 맡아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최대철은 “그동안 드라마 위주로 연기를 하다 보니 스크린 영역에 목말라 있었다. 대본을 봤는데 ‘코믹하면 최대철’이거든요. 자신이 있었고 요즘 시기에 나오면 따뜻한 영화가 되겠다 싶은 마음이 들어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어부바>의 늦둥이 아들 노마 역의 이엘빈은 출연 계기에 대해 “대본을 보고 코믹했는데 제가 또 코믹 하나는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라며 당차게 전했다.

그리고 아빠 정준호, 삼촌 최대철과의 호흡에 대해 “대배우님과 연기를 하기에 제 실력이 부족할 것 같아서 걱정을 했다. 영화를 보니깐 케미가 잘 맞는 것 같았다”라며 귀여운 소감을 전했다.

<어부바>로 스크린에 데뷔한 이이만은 ‘밍밍’ 역을 맡아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극중에서 호흡을 맞춘 최대철은 “이이만 배우가 처음 연기를 시작한 친구라고 해서 서로 대화를 많이 했다. 편한 말투로 대사를 맞춰봤고, 하면 할수록 저도 재미있고 이이만이 밍밍으로 보였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배우의 눈을 보면 아는데 나를 보는 눈이 거침이 없었다. 서로 정말 좋아하고 알콩달콩 잘 살 수 있는 종훈이와 밍밍이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정준호는 “<어부바>를 찍으면서 실제로 장손이고 장남이라 종범이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 가족을 지키려는 위치에서 오는 무거운 책임감을 충분히 알고 있다. 종범이 왠지 나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연기를 리얼하게 할지 절제해야 할지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영화 속에서 풀어내는 가장들의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가족을 지킬 때 비겁할지 모르지만 물불 안 가리고 가족을 건사하고 지키려는 아버지, 가장, 형, 남편의 모습이 종범이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잘 녹아있었다.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를 했다”라고 전했다.

배우들 간의 케미에 대해서는 “연습 한 번 없이 가족인데 뿔뿔이 흩어졌다가 만나서 큰일을 치르듯이 너무나 척척 잘 맞았고, 한정된 공간이지만 부산 영도 바다가 너무나 정겹고, 낭만스럽고 사랑스러운 작은 포구에서 촬영했는데, 촬영하는 두 달 동안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빨리 지나갔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최대철은 정준호와의 호흡에 대해 “연기할 때 정준호 형님이 내 눈을 보면서 계속 기다렸다.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봐. 대철아’라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종훈아 해봐’라고 들렸다. 정준호 형님을 보면서 자란 후배인데 연기를 받아주니 너무 편안했다.

내가 하고 싶었던 연기가 이런 것인데 형님이 받아준 마음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다”라며 끈끈한 애정을 보여줬다. 또한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항상 동생인 나를 먼저 챙겨줬다. 그런 호흡들이 카메라 앞에서도 뒤에서도 똑같아서 그게 너무 좋았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종학 감독은 “18년 전에 영화를 시작할 때 지극히 한국적인 이야기와 한국적인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자, 그게 세계적인 게 된다고 본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앞으로도 한국적이고 세계적인 소재를 찾고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영화인으로서 행복하고 좋은 배우들이 <어부바>에 출연해서 영광이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정준호는 “영화에 미쳐있는 최종학 감독과 동고동락했던 배우들을 만난 게 소중한 기회였다. 코로나로 인해 2년 반 정도 잃어버린 세월을 산 것처럼 멍하니 시간이 지났다.

코로나 때문에 가족과 소통하고 만나는 시간이 줄어들고 가족 간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은 거 같다. <어부바>가 5월 가정의 달에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여럿이 와서 보고 소소한 웃음과 감동을 느끼고 나갈 때는 함께 식사하고 가자라고 말할 분위기를 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라며 끝인사를 전했다.

최대철은 함께 출연한 정준호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준호 선배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형님하고 만나서 작업하고 대화를 많이 했는데, 오히려 같이 영화를 출연하게 돼 내가 더 기쁘다고 말씀을 한 적이 있다. 그런 정준호 형님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어부바>에 함께 출연해 주신 정준호 형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며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이만은 “<어부바>에 참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영화를 보면서 부모님도 생각났다.

관객 여러분도 <어부바> 보면서 가족이 그리워지고 같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싶었다. 많이 부족하지만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당찬 포부의 인사를 남겼다. <어부바>는 오는 5월 11일 개봉한다.

사진= 정준호
사진= 정준호
사진= 이엘빈
사진= 이엘빈
사진= 최대철
사진= 최대철
사진= 이이만
사진= 이이만
사진= 최종학 감독
사진= 최종학 감독
포스터= 어부바
포스터= 어부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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