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한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
사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한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이 영화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로 2022년 제75회 칸영화제의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2017년 <더 스퀘어>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은 이번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황금종려상 2회 수상자 클럽’에 9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8일(토) 폐막한 제75회 칸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감독상을, <브로커>의 배우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가운데,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가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는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모델 커플이 탑승한 호화 크루즈가 좌초되면서 무인도에 남겨진 사람들의 생존기를 그린다. 계급과 계층이 전복되는 블랙 코미디 영화로, 우디 해럴슨, ‘킹스맨’의 해리스 디킨슨 등 스타 배우들이 출연했다.

전작 <더 스퀘어>에서 특유의 풍자적인 스토리로 모두를 놀라게 하며 첫 경쟁 진출에 황금종려상 수상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은 5년 만에 신작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로 다시 한번 칸영화제 경쟁 부문을 찾았다.

올해 영화제에서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켓 시사부터 전 세계 기자들이 참석하는 프레스 시사, 그리고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리는 공식 프리미어까지 모든 시사회 현장을 웃음으로 초토화시키며 8분여의 기립박수를 받았으며, 박찬욱 감독이 올해 칸영화제에서 가장 궁금한 작품으로 꼽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틸 컷=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
스틸 컷=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

영화제 기간 내내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만큼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의 작품 구매 경쟁도 뜨거웠다. 가장 큰 영화 시장인 북미 지역 판권을 두고 ‘기생충’의 배급사 네온과 ‘미나리’의 배급사 A24, 그리고 소니, 포커스, 훌루 등 다양한 바이어들이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외 매체에 따르면 약 8백 만 불에 가까운 판권료를 지불하고 네온이 북미 배급권을 따냈다.

네온은 이로써 <기생충>, <티탄>에 이어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까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판권을 3회 연속 구매하는 놀라운 선구안을 보였다.

국내 판권은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 <가버나움>, 셀린 시아마 열풍을 일으킨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등 다양한 칸영화제 화제작을 구매하고,

최근 크리스틴 스튜어트 주연의 <스펜서> 등을 선보인 그린나래미디어가 치열한 경쟁 끝에 판권 구매에 성공했다. 올해 칸영화제 최고 영예에 오른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는 칸영화제 상영본에서 좀 더 편집을 거친 뒤 이어지는 영화제 초청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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