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예모리의 연극 <쥐덫>이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소극장 알과핵 무대에 오른다. 연극 <쥐덫>은 추리 소설가로 유명한 애거서 크리스티의 희곡으로 1952년 초연 이후 오늘날까지 최장기간 공연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작품이다.

극단 예모리의 연극 <쥐덫>은 인간 본연의 이야기이자 현시대의 풍자성이 돋보이도록 각색이 이루어졌다. 극 중 주된 갈등은 대범한 움직임과 강렬한 동작으로 표현된다. 과감한 연출법을 통해 인물의 섬세한 눈빛과 표정까지 객석에 전달하고자 한다.

연극 <쥐덫>에서 심중을 알 수 없는 인물인 크리스토퍼가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다 흥미롭습니다. 왜냐면 우리는 타인의 진짜 모습을 모르고 살기 때문이죠. 다 가면을 쓰고 있잖아요.” 폭우가 내리는 가을날, 런던에서는 한 여자의 살인사건으로 시끄럽다.

그와 반면에 한적한 교외에 게스트하우스를 시작한 랄스턴 부부는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폭우를 뚫고 게스트하우스에 찾아온 여섯 명의 손님들은 런던 살인사건의 범인이 자신들과 함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점점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하고 거기다 두 번째 살인이 벌어지자 게스트하우스의 긴장과 공포는 극에 달한다. 연극 <쥐덫>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짜임새 있는 원작을 바탕으로 인간 내면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극단 예모리의 이번 연극 <쥐덫>에서는 등장인물의 새로운 해석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연극 속 인물들은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두 상황에 동시에 직면한다. 극 중 인물들이 처한 상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것들을 바라보고자 한다.

작품이 가진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극단 예모리의 연극 <쥐덫>이 관객에게 다가간다. 밀집된 소극장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스릴러물의 현장감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연극 <쥐덫>에 대한 새로운 해석은 템포감 있는 연출에서 출발한다.

게스트하우스로 모여드는 다양한 인물들과 새로운 상황들은 매우 속도감 있게 전개되며 관객들은 그저 등장인물들이 모두 들어설 때까지는 배우들의 전형적인 캐릭터를 느낄 뿐이다. 이후에 살인사건 소식을 접하며 인물들은 자신의 원래 모습을 하나씩 드러내게 된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특징도 범죄행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가까웠던 인물들이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갑자기 어색함을 느끼고 남을 의심하게 되는 심리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을 주로 그려왔다.

이러한 원작 특징을 가진 <쥐덫>은 소극장 연극에 적합한 작품이다. 심리묘사는 작품에 있어서 지루함을 느끼게 할 수도 있지만 의도적인 빠른 템포의 연출과 배우들의 에너지가 뒷받침된 이후에 섬세한 연기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면 소극장은 심리상태를 기반으로 한 추리극이 더 돋보일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게스트하우스를 상징하는 무대 장치도 역시 배우들의 빠른 움직임을 돕도록 설계될 것이며 관객들은 지루할 틈 없이 작품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연극 <쥐덫>은 2022.6.22(수)~6.26(일) 대학로 소극장 알과핵에서 공연되며 티켓은 플레이티켓과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하면 된다.

포스터= 쥐덫
포스터= 쥐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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