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정영, 김정은 감독
사진= 김정영, 김정은 감독
사진= 김정은 감독, 김정연
사진= 김정은 감독, 김정연

세상을 믿지 않는 경아와 세상에 지고 싶지 않은 연수가 지우고 싶은 사건을 겪으며 어긋나고 또 기대어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경아의 딸>의 김정은 감독과 배우 김정영이 개봉을 앞두고 6월 9일(목) 오후 4시 30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여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경아의 딸>은 단편으로 청룡영화제부터 미쟝센단편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등을 휩쓴 신인 기대주 김정은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자, 연극과 드라마, 영화를 넘나드는 베테랑 연기파 배우 김정영과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허선빈 역으로 대중들에게 사랑받은 배우 하윤경이 모녀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먼저 언론/배급 시사회에 참석한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김정은 감독은 <경아의 딸>을 연출하게 된 계기에 관해 “개인의 불법 촬영 영상이 동의 없이 유포가 되고 웹하드 업체와 디지털 장의사, 헤비 업로더가 유착 관계를 맺은 웹하드 카르텔이 2018년에 알려졌다.

피해 여성들이 아무런 사회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낙인이 찍혀 혼자 앓다가 결국 안타까운 선택을 하게 되는 현실에 굉장히 분노했고, 그들의 고통에 크게 공감해 영화를 만들겠다고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사진= 김정영
사진= 김정영

그리고 김정영, 하윤경 배우를 캐스팅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김정영 배우님은 워낙 오랜 세월 드라마, 영화, 연극 다방면으로 활동하시면서 안정된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분이라 언젠가 함께 작업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단편 <자유로>에서 폭발적인 연기력을 보여주시는 걸 보고 함께 하고 싶어서 연락을 드렸다.

하윤경 배우는 독립 영화에서 이미 왕성한 활동을 하던 배우라 관심 있게 보던 배우였는데, 인터넷에 올라온 오디션 영상을 우연히 보고 배우가 가진 단담함, 결기 있는 태도 같은 것들에 매료됐다. 실제로 만나보니 눈빛이 살아있는 배우였고,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서 캐스팅 제안을 드렸다”라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단숨에 읽어 내려갈 정도로 너무 좋았다는 소감을 말한 배우 김정영은 “대본이 소재를 자극적으로 전면에 내세우면서 풀어가는 대신 우리 곁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엄마와 딸의 이야기로 풀어낸 게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감독님의 전작을 찾아보다 단편 <야간근무>를 보게 됐고, 작품이 너무 예쁘고 다루고자 하는 이야기를 잘 담아냈다는 생각이 들어서 같이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라며 참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사진= 김정은 감독
사진= 김정은 감독

이어 “김정은 감독은 장면에 대한 의견을 많이 물어봐줬고, 대사의 경우도 더 나은 단어가 있을지 찍는 순간까지도 많이 의견을 나눴다”라며 “특히 연기할 때 너무 과하거나 감정이 과잉되지 않으면서, 아무것도 표현되지 않는 것은 막아야 해서 그 정도를 어떻게 맞춰야 할지를 많이 고민했다.

진짜 같은 리얼함을 담기 위해 생각을 많이 했고, 하윤경 배우와 모든 것을 지우고 정말 리얼하게 임했다”라고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신중한 태도로 임했던 촬영 소감을 들려주었다.

또한, 90년대 생 감독이 이끄는 젊은 현장을 경험한 것에 대해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매 장면을 숨 가쁘게, 최선을 다해 찍어 나가는 열정과 진지한 태도가 무척 인상 깊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개봉 전부터 각종 영화제를 통해 관객과 직접 만난 김정영 배우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대면 GV를 했는데, 관객 분들이 질문과 함께 이 영화를 얼마나 잘 봤는지, 이런 뜨거운 열정을 감상으로 표현해 주었다.

사진= 김정은 감독. 김정연
사진= 김정은 감독. 김정연

특히 여성 관객뿐만 아니라 남성 관객 분들까지 지극히 공감하고 응원한다고 표현해 주셔서 기억에 남았다. 관객 분들과 함께했던 시사회에서는 나이 지긋하신 어머니와 딸이 끝까지 자리에 남아서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응원을 해주셨다.

그래서 모녀, 가족이 함께 봐도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경아의 딸>이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영화라고 전했다. 그리고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경아와 연수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지난겨울에서 봄까지, 배우뿐만 아니라 감독님과 스태프 모두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찍은 작품이다. 쟁쟁한 영화들이 많지만,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많이들 봐주시면 좋겠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영화 속의 구체적인 장면에 관한 이야기부터 다양한 비하인드까지 질의응답을 이어간 김정은 감독 역시 “<경아의 딸>은 디지털 성범죄 이야기를 소재로 다루고 있지만 사실은 다양한 여성 세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진= 김정은 감독
사진= 김정은 감독

영화에 등장하는 여성들이 폭력이나 혐오가 아니라 포용과 연대를 서로 나누면서 이뤄나가는 과정을 세대별로 다양한 여성 캐릭터들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보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는 모녀 이야기로 풀어냈으니 관객 분들께 편하게 다가갈 수 있길 바란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가 피해자 연수의 일상 회복, 그리고 치유를 함께 응원할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고심해서 열심히 찍었는데, 이런 마음이 관객 분들께 따스하게 전해졌으면 좋겠다.”라는 바람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마무리 지었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상 배급지원상,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까지 2관왕을 휩쓴 데 이어, 제27회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 선정이라는 기쁜 소식을 전한 <경아의 딸>은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 ‘창’ 섹션 초청, 제4회 서울여성독립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제18회 인천여성영화제 초청 등 개봉 전부터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6월 16일 개봉.

사진= 김정영
사진= 김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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