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팍한 성격의 치매 걸린 할머니
아픈 노모의 병원비 대려고 요양보호사로 남의 엄마 간병하러 다니는 넉살좋은 간병인 츤데레 스타일의 이모, 친절하게 다가오지만 꿍꿍이가 있었던 매일 미용실에 놀러오는 아줌마.
의도가 있던 선행-김인권 약장수가 생각이 남.
노인 꼬드겨 사기 치는 못된 것들.
말임씨의 효자아들 이지만 정말 긴병에 효자 없다는 말 맞고 혼자도 괜찮다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책임감에 무리하게 돌보려하는 아들이 이해되는 마음.
차라리 속 터놓고 할머니가 얘기 할 사람은 계속 거절해도 툴툴거리며 찾아오는 요양보호사 이모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족이어도 온전히 날 이해 못하고 돌 보는거 버거워 할 때가 있거든..
근데 이 이모는 그렇게 구박을 당하면서도 꿋꿋하게 할머니를 돌본다. 어느 날 아들이 할머니한테 준 자켓을 몰래 입어보고 들키는데 그 때 할머니의 치매가 와서 옷이 잘 어울린다고 말하고는 이모는 그대로 옷을 갖고 나간다.
아줌마에게 속아 매트를 산 할머니, 아줌마에게 쎄한 느낌을 받은 이모는 눈치로 할머니가 사기당한걸 알지만 매트 잘 샀다며 안심시킨다. 아들이 난리치는 바람에 매트 회수해가고 그 돈을 이모가 할머니 몰래 돌려받는데 엄마의 밀린 병원비로 쓴다.
더 나쁜 것과 덜 나쁜 것의 차이..
할머니의 치매를 이유로 덮으려했으나 결국 아들에게 모든 걸 들키고 이모는 내 쫓긴다. 그사이 병원에 모시던 엄마는 돌아가시고 세상에 혼자 남겨진 듯 무너져버린 요양보호사 이모.
돌아가신 엄마 생각도 나고 할머니의 집 열쇠와 그 매트 값을 돌려주러 갔다가 강아지가 계속 짖어서 쓰러진 할머니를 발견하는 이모. 이모가 손버릇은 좀 나빴지만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알기에..
아들은 CCTV를 거두고 할머니는 집이 없다는 이모를 집에 들어와 살게 하며 자기를 보살펴달란다. 누가 할머니한테 제일 잘하고 누가 제일 못되게 군걸까..
꼭 나의 최선이..
잘해야겠다는 강박이
때로는 사람을 금방 지치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꼭 결과가 좋은 것도 아니더라.
멀리서 자식도리 한다며 지켜보고 짜증내는 자식보다..
그래도 할머니를 엄마처럼 친구처럼 돌봐주는 극중 요양보호사가 항상 곁에 있어 주는게 꼭 가족이 아니라도 마음 편한 사람이 돌봐 주는게 낫지 않겠나싶다. 언젠가 우리도 늙고 부모님에게도 곧 닥칠 일인데 걱정된다.
엄마. 아빠.
부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배우 분들 내 마음속에 저장
-김영옥 님, 그 연세에도 연기하고 대사외우고 대단하심. 드라마 ‘갯마을차차차’, ‘오징어 게임’, ‘내일의 한 에피소드’ 등 여전히 활발히 활동 중. 부디 건강하게 오래오래 곁에 있어주세요.
-박성연 님, 연기 잘하심, ‘구필수는 없다’ 드라마에선 완전 정반대 밝은 분위기 샤론 캐릭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