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프레스데이에서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 방향성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프레스데이에서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 방향성을 제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는 작지만 알찼다.

14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프레스데이 현장, 수많은 국내·외 기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은 '넥스트 모빌리티, 축제가 되다'라는 주제에 걸맞게 다양한 전기차와 미래 이동수단(모빌리티)에 쏠렸다.

2022 부산모터쇼는 부산 벡스코에서 이날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4일까지 열흘동안 이어진다. 부산모터쇼는 '서울모빌리티쇼'와 격년제로 열리는데 코로나19 때문에 2020년 열리지 못했다.

이번 행사에는 완성차 업체 중 현대자동차그룹, BMW그룹 두 회사의 6개 브랜드(현대차·기아·제네시스·BMW·미니·롤스로이스)가 참가했다. 행사 규모가 4년 전(19개 브랜드)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알찼다.

이태식 벡스코 사장
이태식 벡스코 사장

이태식 벡스코 사장은 이날 프레스데이 인사말을 통해 "기존 신차를 선보이는 전통적인 모터쇼로 생각하면 (완성차 업체의) 참여가 제한적이어서 아쉬운 측면이 있다"며 "그래도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모터쇼' 미디어데이에서 많은 취재진의 눈길을 사로 잡은 곳은 SK텔레콤이 마련한 도심항공교통(UAM) 체험 부스다.

기아가 E-GMP(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두 번쨰 전용 전기차 모델 콘셉트 EV9을 공개했다
기아가 E-GMP(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두 번쨰 전용 전기차 모델 콘셉트 EV9을 공개했다

해당 부스에는 '로봇 팔'에 좌석이 설치돼 있다. 관람객이 가상현실(VR)기기를 착용하고 롤러코스터에 앉는 것처럼 자리에 착석하자 안전바가 내려왔다.

화면에서 건물이 점점 작아지는 모습이 상영되더니, 로봇 팔이 번쩍 좌석을 들어올렸다. 마치 놀이공원에서 '4D 체험관'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후방에 설치된 대형 LED 스크린에는 탑승자가 바라보는 화면이 비쳤다. 2030년 부산시를 배경으로 UAM 항공기가 날아가는 모습을 1인칭 시점으로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로봇팔 시뮬레이터 활용 UAM 체험은 올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도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현대자동차가 14일 부산광역시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모터쇼 2022에서 전기 세단 '아이오닉 6'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신차로 꼽힌 전기차 '아이오닉6'가 베일을 벗었다.

현대차는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6을 14일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가 갖춘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실내 공간 ▲라이팅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과 등을 공개했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삼아 실내공간의 시작점과 끝점을 양 끝으로 최대한 늘려 넉넉한 공간성을 갖췄다.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6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6

아이오닉6는 4855㎜의 전장과 1495㎜의 낮은 전고로 강렬한 인상을 준다. 또 1880㎜의 전폭과 대형차와 맞먹는 2950㎜의 긴 휠 베이스롤 실내 공간성을 극대화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를 77.4㎾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3.0㎾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운영한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524㎞다. 특히 아이오닉6의 전기소비효율(전비)은 6.2㎞/㎾h로 현존하는 전용전기차 중 세계 최고수치다. 

후륜에 기본 탑재되는 모터는 최대 출력 168㎾, 최대 토크 350Nm이며 트림에 따라 74㎾ 전륜 모터를 추가해 사륜구동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14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된 2022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에 참석해 Team Century로 발탁된 박지성 선수에게 유니폼을 전달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14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된 2022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에 참석해 Team Century로 발탁된 박지성 선수에게 유니폼을 전달하고 있다

사륜 구동 방식을 선택하면 최대 239㎾ 출력과 605Nm 토크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h까지 걸리는 시간은 5.1초다. 아이오닉6는 이달 28일 사진계약을 실시해 9월중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조원상 상무(마케팅 사업부장)는 "올해 3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한국과 유럽 일부지역에선 올해 판매를 시작하고, 북미지역은 2023년 상반기 중 판매를 목표로 현재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는 "아이오닉 6는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고 전용 전기차 분야의 글로벌 선두가 되기 위한 현대차 전략의 주요한 이정표"라며 "모든 면에서 최적화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전동화 이동경험을 재정의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기아는 내년 출시 예정인 대형 전기 SUV EV9의 콘셉트카인 '더 기아 콘셉트 EV9'을 최초로 공개했다.

 

콘셉트 EV9 뒤에 설치된 대형 LED 스크린에는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을 주제로 한 영상이 상영됐다. BMW는 순수전기 플래그십 세단인 'BMWi7', 'BMWiX M60', 'i4 M50', 'MINI일렉트릭', MINI 일렉트릭 페이스세터'(ELECTRIC PACESETTER) 등을 선보였다. iX M60, i4 M50 등 BMW M의 노하우가 반영된 고성능 순수전기 모델도 함께 전시됐다.

BMW그룹의 미니(MINI) 행사엔  쿠퍼 카 컴퍼니의 설립자이자 MINI의 몬테카를로 랠리의 우승을 이끈 레이싱 선구자 존 쿠퍼의 손자인 찰리 쿠퍼
BMW그룹의 미니(MINI) 행사엔  쿠퍼 카 컴퍼니의 설립자이자 MINI의 몬테카를로 랠리의 우승을 이끈 레이싱 선구자 존 쿠퍼의 손자인 찰리 쿠퍼

BMW그룹의 미니(MINI) 행사엔  쿠퍼 카 컴퍼니의 설립자이자 MINI의 몬테카를로 랠리의 우승을 이끈 레이싱 선구자 존 쿠퍼의 손자인 찰리 쿠퍼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레이싱복을 입고 등장한 찰리 쿠퍼는 직접 고성능 브랜드 JCW의 탄생 6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 에디션인 MINI JCW 애니버서리 에디션과 MINI JCW의 전기화 버전인 '미니 일렉트릭 패이스세터(MINI ELECTRIC PACESETTER)'를 소개했다.

DNA모터스는 전기 이륜차 ‘ED-1’
DNA모터스는 전기 이륜차 ‘ED-1’

국내 이륜차 전문 브랜드인 DNA모터스는 전기 이륜차 ‘ED-1’을 최초 공개했다. ‘ED-1’은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현대케피코와 2018년부터 합작 개발한 차량으로, 내년 출시를 앞둔 전기 이륜차다. 이 외에 대동모빌리티의 골프카 등 다양한 전기 모빌리티도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타이어 브랜드 중 유일하게 참여한 넥센타이어는 개방형 구조로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넥센타이어는 이곳에 ‘엔페라 슈프림’, ‘더 뉴 엔페라 AU7’ 등 주력 타이어 5종과 EV, 레이싱, 미래 콘셉트 타이어 등을 전시했다.

2020년 넥센타이어가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로 론칭한 비대면 타이어 방문 교체 서비스인 ‘넥스트레벨 GO’ 차량도 함께 선보였다.

이번 모터쇼에선 총 28개의 국내외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완성차 국내 완성차업체는 현대자동차·기아, 제네시스가, 수입 브랜드로는 BMW와 MINI, 롤스로이스가 참가한다.

저작권자 © 무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