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컷= 아나이스 인 러브
스틸 컷= 아나이스 인 러브

셀린 시아마 감독 이후 가장 강렬한 데뷔로 손꼽히고 있는 샤를린 부르주아-타케 감독의 첫 장편 <아나이스 인 러브>가 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통해 국내에서 최초 상영된다.

영화 <아나이스 인 러브>는 이기적이고 변덕스럽지만 믿을 수 없을 만큼 사랑스러운 서른 살의 ‘아나이스’가 자신에게 반한 ‘다니엘’이 아닌, 그의 파트너 ‘에밀리’에게 급속도로 빠져들게 되면서 전개되는 프렌치 시크 로맨스.

세계 3대 단편영화제 중 하나인 클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에서 <사랑의 노예 폴린>으로 2019년도 심사위원 특별상과 텔레라마 매거진 기자상을 수상한 샤를린 부르주아-타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아나이스 인 러브>는 74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부문에 초청되어,

“에릭 로메르와 그레타 거윅, 두 세계를 오가는 우아한 데뷔작”(Screen)이라는 극찬과 함께 할리우드 리포트(The Hollywood Report)가 선정한 2022년 최고의 영화 TOP 10 중 한 편으로 선정되었다.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아나이스 인 러브>는 과거 셀린 시아마 감독의 <톰보이>, 이현주 감독의 <연애담> 등이 소개된 ‘퀴어 레인보우’ 섹션에 초청됐다.

해당 섹션은 페미니스트-퀴어의 관점으로 사회적 관습, 관용, 인권의 문제를 재사고하고 퀴어영화 미학의 최신 흐름을 소개한다.

이에 대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김현민 프로그래머는 “타인의 감정이나 사회적 책무보다 오직 지금 자신의 감정이 최우선인 아나이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관객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샤를린 부르주아-타케 감독은 아나이스의 다소 즉흥적으로 보이는 선택과 행위를 그저 바라보게 만든다. 그를 좋아하라는 것도, 지지하라는 것도 아니다. 아나이스의 존재와 불안 그 자체를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아나이스를 시종 부드럽고 아늑하게 감싸는 자연광을 통해 감독의 입장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 영화 속 독창적인 캐릭터와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영화제는 8월 25일(목)부터 9월 1일(목)까지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며, <아나이스 인 러브>는 8월 28일(일) 오전 10시 30분 그리고 8월 30일(화) 저녁 7시에 각각 상영된다.

두 여성의 아름다운 사랑을 그려 예술영화로서 큰 흥행기록을 세운 <캐롤>,<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퀴어 로맨스 계보를 이어가면서,

86년생 밀레니얼 세대 감독의 새로운 발상과 메시지를 담아내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작품! 꼼짝없이 아나이스의 마법에 빠져들고 말 것”(RogerEbert.com)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아나이스 인 러브>는 올가을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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