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스튜디오 디에이치엘)= ‘거래완료’ 언배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제공(스튜디오 디에이치엘)= ‘거래완료’ 언배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현장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입증된 작품성과 독립영화 역대급 캐스팅과 함께 중고 거래를 소재로 다섯 가지 이야기를 다룬 옴니버스 힐링 시네마 <거래완료>가 지난 22일 롯데시네마 건대 입구에서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먼저 <거래완료> 영화의 기획 계기와 옴니버스라는 장르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신예 조경호 감독은 “처음에는 2018년 졸업 영화로 준비하다 경기도와 서울영상위원회 그리고 학교의 지원을 받아 더 큰 스케일로 진행하게 되었다. (…) 사람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가급적 큰 스케일로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옴니버스라는 구조를 활용하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완성된 작품을 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전석호 배우는 “감독님의 색채가 영상으로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었다. 물론 내가 나온 에피소드가 가장 좋다. (웃음) 전반적인 색채와 분위기가 조경호 감독답게 나왔다고 생각했다.

사진제공(스튜디오 디에이치엘)= ‘거래완료’ 언배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제공(스튜디오 디에이치엘)= ‘거래완료’ 언배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현장

그게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다.”라며 영화는 물론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서 채서은 배우는 “작년에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영화 전체를 보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영화라고 생각했다.”라며 <거래완료>가 가진 따뜻한 분위기와 위로의 메시지에 감탄을 보냈다.

이규현 배우는 “조경호 감독님과 알고 있는 상태에서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제안이 들어오자 바로 작업을 하게 되었다. 나중에 영화제에서 처음 영화 전체를 보았다.

조경호 감독님과 작업을 하고 싶었던 이유가 전석호 배우가 말씀하신 것처럼 인간적이고, 인간미가 있는 분이셔서 그게 작품에 잘 묻어 나와서 좋다고 생각했다.”라며 감독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사진제공(스튜디오 디에이치엘)= ‘거래완료’ 언배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제공(스튜디오 디에이치엘)= ‘거래완료’ 언배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현장

사실은 옴니버스라는 장르를 좋아하진 않는다고 깜짝 고백한 조성하 배우는 “전석호 배우부터 크리스마스까지 5개의 옴니버스가 이어지면서 그런 것들이 무겁지 않고 따뜻하게 비쳐서 재미있게 봤다.”라며 <거래완료> 이후로 생겨난 옴니버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태인호 배우는 “시나리오를 읽으며 상상하게 되는데 그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그 영상을 보았을 때 그 이상의 느낌이 들었다.”라며 완성된 영화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신춘문예를 도전하지만, 매번 떨어져 좌절하는 문학청년 ‘석호’역을 맡은 태인호 배우는 캐릭터를 소개하며 “나도 서울에 상경해 오디션만 7, 8년 보러 다니다 이제 더 이상 도전하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을 때 [미생](2014)을 만났다.

사진제공(스튜디오 디에이치엘)= ‘거래완료’ 언배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제공(스튜디오 디에이치엘)= ‘거래완료’ 언배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현장

그때 당시 회사에 오디션을 보지 않겠다고 했는데, 회사에서 마지막으로 권유한 게 [미생]이었다. 그때 나의 마음과 ‘석호’의 마음이 비슷했을 것 같다. 당시 다시 부산에 가서 연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고, ‘석호’ 역시 책을 팔러 갔지만 작가를 정말로 그만두고 싶다는 마음은 아니었을 것이다.”며 세심한 감정 표현에 대한 이유를 공개했다.

쌍둥이 군단의 전직 야구선수 ‘광성’으로 분한 전석호 배우는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곰 팬이다. 그래서 유광점퍼에 그렇게 간절하지 않다. 이 부분에 감정 이입하는 게 쉽지 않았다. 야구장에 자주 가지만 다른 팀을 응원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실제 경기장에서 촬영하면서 곰 팀이 안타를 쳤을 때 좋아하지 못하는 대신 쌍둥이 군단이 점수를 냈을 때 좋아해야 하는 연기를 했는데 그때 나는 ‘자본주의에 물들었나’ 라는 생각이 들어 이 부분이 제일 어려웠다.”며 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해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제공(스튜디오 디에이치엘)= ‘거래완료’ 언배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제공(스튜디오 디에이치엘)= ‘거래완료’ 언배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현장

25분 동안 인생의 마지막 과제인 게임 끝판왕 깨는 사형수 ‘우철’역을 연기했던 조성하 배우는 영화 속 급박한 상황에 대해서 “선수들은 게임기를 좌우로 비빌 것이냐, 상하로 누를 것이냐 같은 고단위 테크닉들이 있는데 그 손 연기를 하면서 흐름을 인지하고 연기를 하는 게 어려웠다. (…) 전체적으로 내가 원했던 부분들을 감독님과 같이 이야기 나누면서 즐겁게 촬영했다.”라며 촬영장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고3 ‘예지’역을 맡으며 풋풋한 설렘을 보여준 동시에 이규현 배우와 남매 모습을 보여준 부분에 대해 채서은 배우는 “‘예지’의 친오빠인 ‘수정’과의 장면에서는 흔히 말하는 ‘현실 남매’ 케미를 살리려고 굉장히 틱틱 대면서 연기를 했다. NG도 많이 나서 재밌게 촬영했다.”며 옆에 있던 이규현 배우와 현실 남매 케미를 선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록스타를 꿈꾸는 교정공무원 ‘수정’역을 맡은 이규현 배우는 “<거래완료>에서 교도관으로 한번, 록밴드를 하고 싶은 교도관으로 한번 나온다. 저도 법대를 다니다 나중에 연기를 시작했다. 그렇게 안 보이지만. (웃음) 그런 부분들이 당시의 저의 상황과 비슷했던 것들이 있었다.

사진제공(스튜디오 디에이치엘)= ‘거래완료’ 언배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제공(스튜디오 디에이치엘)= ‘거래완료’ 언배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현장

'수정'이 본인이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을 '우철'의 영향을 받아 실행하게 되는 마음과 내가 결정을 내려야 했던 시기가 맞닿아 있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법대 출신인 것을 깜짝 공개해 동료 배우들을 놀라게 했다.

끝으로 기자간담회를 마치며 전석호 배우는 “살면서 물건뿐만 아니라 감정도 많이 거래하는 것 같다. 누군가와 협상하기도 하고, 때로는 힘들지만 힘들지 않은 척을 하는 그런 거래들이 수없이 진행된다. 때로는 그것 때문에 힘들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다.

하지만 결국에는 그런 거래를 다 완료했기 때문에 힘을 받아서 살아가게 된다. 많은 분이 <거래완료>를 보고 그런 거래를 잘 완료했으면 좋겠다.”라며 <거래완료>에 담긴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며 인사를 남겼다. 10월 6일 개봉.

포스터= ‘거래완료’
포스터= ‘거래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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