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은 '아시아의 드웨인 존슨'

‘동네사람들’ 언론시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마동석’

29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동네사람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임진순 감독과 배우 마동석, 김새론, 이상엽, 진선규가 참석했다. 압도적인 비주얼과 파워풀한 액션 연기로 '아시아의 드웨인 존슨'으로 꼽히는 마동석은 기존의 작품과 달리 '동네사람들'에서 아주 평범한 선생님으로 변신, 이제껏 감춰왔던 자상함과 부드러운 매력을 발휘하며 마동석표 선생님 캐릭터를 완성했다.

마동석은 영화 ‘이웃사람’ 이후 ‘동네 사람들’에서 김새론과 재회한 소감으로 “‘이웃사람’에서는 두세 번밖에 못 만났었다. 그때는 새론이가 초등학생 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집중력도 좋고 연기력도 좋아 놀랐었다. 6년 후에 다시 만났는데 키가 엄청 커서 또 한 번 놀랐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다들 아시다시피 연기를 너무 잘하는 친구다. 사실 어려웠을거다. 맡은 캐릭터가 전형적이게 보일 수 있고, 답답해 보이거나 오지랖을 떤다는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 고민했고, 주고받는 대사에도 최선을 다해 여러 캐릭터를 같이 빛날 수 있게 많이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저도 옆에서 도와주려 노력했고, 저 스스로도 낯선 사람이 와서 영화가 끝나기 전까지 이 사람을 구해낼 수 있는 동기와 명분이 생겨야 했는데, 그런 부분을 짧은 시간 안에 만드는 게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마동석은 "여고생 200여명과 촬영했는데 사실 실제 여고생들이 아닌 엑스트라 배우였다.

혼란의 도가니였다. 여러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학생 연기를 해준 여배우들이 연기도 잘해주고 애드리브도 잘했다. 너무 감사했다. 다들 덥고 힘든 촬영 속에서도 영화를 위해 노력해줬다"며 "요 근래 내가 나온 영화들의 감독들이 무명시절부터 함께 영화를 기획한 감독들이다.

내가 제작에 참여를 했다기 보다 초반에 감독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을뿐이다. 완성된 시나리오를 보고 출연을 결정했고 최선을 다해 영화를 만들었다. 힘들게 나온 영화라 더욱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계속된 이미지 소비에 대한 우려에 "나는 그런 우려와 생각이 조금 다르다. 일단 이런 우려를 '부당거래'(10, 류승완 감독) '심야의 FM'(10, 김상만 감독) 때부터 '형사를 그만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10여년간 들었다.

내가 피로도가 생기더라도 제작자나 감독이 마동석만의 캐릭터를 원하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다른 캐릭터를 하고 싶고 의지도 있다. 하지만 모든 영화 캐스팅이 내게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영화가 재미가 없고 사람들이 실망하거나 상업적으로 부진했을 때 이런 우려가 나오는 것 같다.

'부산행'(16, 연상호 감독) '범죄도시'(17, 강윤성 감독)는 이런 우려를 못들었다. 공격, 수비, 투수 모두 잘할 수 없다. 모두 잘하고 싶지만 내가 유독 더 잘할 수 있는 캐릭터를 집중하고 싶다. 그게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나만의 액션 영화 길을 닦는다고 생각해 주면 좋을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액션 영화는 늘 힘들다. 액션 영화를 오래 할 수 없을 것 같다. 몸도 많이 다치고 힘들다. 그럼에도 계속 액션 영화를 하는 것은 좀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액션 연기는 치는 사람보다 받아주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 이번 작품도 응징의 메시지가 있는데 열심히 촬영했다. 많은 사랑 바란다"고 당부했다. ‘동네 사람들’은 여고생이 실종됐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의문의 마을에 새로 부임한 체육교사 기철(마동석 분)이 사건의 실마리를 쫓게 되는 스릴러로 11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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