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다시 부산을 찾았다. 뜨겁게 달구어진 부산국제영화제 마지막 일정을 취재하기 위해서이다. 작년에는 개막식 날부터 3일간의 일정을 현장에 담았으나 올해는 마무리가 될 때쯤의 부산국제영화제의 현장을 담고 싶어서이다. 현장은 부산국제영화제를 떠나보내기 아쉬운 영화인들의 발걸음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메인 행사장 영화의 전당, 어제 만난 부산 현지인에 따르면, 부산 인들은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의 전당에 모인다고 한다. 할인 된 금액의 영화를 8천원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만만치 않은 영화 관람료 인상에 이런 영화 공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부산 인들에겐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올해도 역시 영화의 전당 앞에는 상영작들의 포스터가 세워져있다. 맨 앞에 보이는 <블랙 파라오, 숲속의 남자, 그릭 공주>는 영화인들 사이에서 호평이 나있는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이번 2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마지막 야외상영작이기도 하다. 언론인들이 볼 수 있는 게스트석이 일찌감치 매진이었기에, 일반으로 예매했다.

 

 

작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바로 푸드 트럭이 눈에 들어온다. 작년까지만 해도 코로나19의 여파 속에 취식이 자유롭지 못했다. 비프힐과 야외극장 사이에 다양한 푸드 트럭이 생겨 시장 끼를 채울 수 있게 되었다. 밖에서 뭔가를 먹는 것이 아직은 어색하지만 말이다.

 

 

작년에는 굿즈샵은 비프힐 내부에 있었다. 올해는 부산국제영화제 영어 약자(biff)를 뒤집어 놓은 p!tt 그라운드가 생겨 굿즈샵이 한층 더 개성 있고 풍성해졌다. 부산국제영화제 자체 굿즈와 콜라보를 통한 굿즈가 다양하게 있다.

 

 

커스텀케이스를 만들 수 있는 공간. 원하는 케이스디자인을 고르고 결제를 하면 커스텀으로 꾸밀 수 있는 링크를 발송해준다. 영화 제목, 이름, 날짜 등을 넣을 수 있고 제작기간은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기회를 놓쳤다.

 

 

굿즈는 흰테이블에 자유롭게 놓여져 있었다. 개성은 있었으나 다소 알아보기 힘들었다. 이건 좀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던 것. 이 주문서에 사고 싶은 굿즈를 체크해서 계산대로 가져오면 자원봉사자들이 물건을 찾아와 결제를 도와준다.

 

 

나는 투명 카드지갑, 친환경 위생 세트, 소형 에코백을 샀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상징물과 같은 입체 오브제. 이걸 한번 봐줘야 아 내가 부산국제영화제에 왔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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