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왼쪽부터)= 배우 올렉 자고로드니, 톰 프라이어, 피터 리베인 감독
사진(왼쪽부터)= 배우 올렉 자고로드니, 톰 프라이어, 피터 리베인 감독

냉전 시대의 퀴어 로맨스를 그린 실화 영화 <파이어버드(Firebird)>가 2021년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 초청 당시, ‘동성애를 선전한다’는 이유로 러시아 정부와 극단주의 단체의 표적이 되어 상영이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다.

<파이어버드>는 모든 게 금지된 냉전 시대, 젊은 군인 ‘세르게이’와 전투기 조종사 ‘로만’의 위험한 사랑을 그린 퀴어 로맨스 영화로,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이다.

‘세르게이’ 역을 맡은 톰 프라이어는 <사랑에 대한 모든 것><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를 통해 얼굴을 알린 배우로, 감독인 피터 리베인과 함께 공동 각본을 맡았다.

냉전 시대의 금지된 사랑 이야기를 통해 러시아의 성소수자 탄압과 독재 정권을 고발하는 영화 <파이어버드>는 러시아 정부와 극단주의 단체의 직접적인 표적이 되었다.

2021년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었지만 상영을 앞두고 티켓 판매가 중단되었고 시위대가 “동성애 선전을 중단하라”라는 말이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영화관 앞에 섰다.

스틸 컷= 파이어버드
스틸 컷= 파이어버드

<파이어버드>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 외부의 서버를 통해 상영되어야 했으며, 러시아 봇이 웹사이트를 공격하고 정부가 개입해 페스티벌 서버를 차단함에 따라 온라인 Q&A를 종료해야만 했다.

러시아 언론은 “영국인, 에스토니아인, 우크라이나인은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를 부끄럽게 한다.”라는 헤드라인을 내보냈고 <파이어버드> 제작진과 배우들은 수십 차례의 살해 위협을 받았다.

이에 굴하지 않고 맞서기로 결심한 <파이어버드> 팀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성소수자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퀴어 난민을 위한 안전한 대피 공간을 만들고, 러시아의 성소수자 박해에 대한 의미 있는 대화를 이끌어내는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단체 ‘All Out’과 협력하고 있는 것. 피터 리베인 감독은 “<파이어버드>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진정한 사랑을 따르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이 메시지를 공유해야 할 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과 정권에 맞서 싸우는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의 지지와 사랑을 보낸다.”라는 말을 전했다. 11월 개봉 예정.

포스터= 파이어버드
포스터= 파이어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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