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만연한 가을을 맞아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기획전 ‘소설X영화전: 이야기의 모양’을 오는 11월 5일(토)에 개최한다.

2021년 한국문학번역원이 서울국제작가축제 10회를 기념해 제작 지원하여 만들어진 단편영화들을 선보이는 기획전으로, 원작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된 단편영화들을 상영한다.

상영작은 총 세 편으로 <빅브라더>(감독 궁유정 / 원작 김경욱 단편소설 「빅브라더」), <내일의 연인들>(감독 김양희 / 원작 정영수 단편소설 「내일의 연인들」), <낙하하다>(감독 이성은 / 원작 황정은 단편소설 「낙하하다」)이다.

상영 후에 감독, 배우, 작가와 함께하는 인디토크가 진행된다.

문학과 영화, 종이와 펜, 스크린과 카메라, 하나의 이야기에서 출발한 세계를 다른 문법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기획전 ‘소설X영화전 : 이야기의 모양’은 11월 5일(토)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현재 예매 가능하며 기획전 관련 자세한 정보는 인디스페이스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https://indiespace.kr/5733)

[상영작 정보]

▶11월 5일(토) pm 1시 <빅브라더 Big Brother> 2021 | 궁유정 | Fiction | 32분

동생은 여자친구와의 데이트에 형을 데려간다. 작가 지망생인 여자친구는 작가인 형이 궁금했던 것. 엉뚱한 형이 조금 불안하긴 했지만 나들이의 초반부는 좋았다.

날씨도 맑았고 점심 식사도 즐거웠다. 하지만 셋 사이에 질투도 아닌 삼각관계도 아닌, 이상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동생과 여자친구 사이는 점점 멀어지게 된다.

- 원작: 김경욱 단편소설 「빅브라더」

- 출연: 박종환, 이승원, 장선

▶11월 5일(토) pm 3시 <내일의 연인들 Tomorrow’s Lovers> 2021 | 김양희 | Fiction | 35분

29세의 대학원생 정안은 어느 날, 선애 누나의 전화를 받는다. 선애는 엄마 친구의 딸로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라며 알고 지냈다. 5년 만에 연락한 선애는 이혼을 했다며 전 남편과 함께 살던 빌라가 팔릴 때까지, 정안에게 집을 봐 달라고 부탁한다.

정안은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원에 다니며 인생의 유예기간을 갖던 중이라 선애의 제안을 반갑게 여긴다.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연인 지원과 단둘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기 때문이다.

공들여 꾸민 아늑한 선애의 집에서 정안과 지원은 마치 진짜 부부인 양 생활하며 서로에 대한 감정을 키워 나간다. 그리고 결코 행복해 보이지 않는 그들의 부모와 무슨 연유인지 몰라도 이 집을 떠나간 선애 부부를 생각하며, 언젠가는 찾아올 이별의 순간을 생각하게 된다.

- 원작: 정영수 단편소설 「내일의 연인들」

- 출연: 우지현, 이태경, 박소진

▶11월 5일(토) pm 5시 <낙하하다 Free Falling> 2021 | 이성은 | Fiction | 39분

아버지와 의절한 제희는 집에 아버지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오랜만에 집에 내려간다. 집에 도착한 제희는 동생 연희와 연희의 남자친구 석우를 만나 어색한 식사를 하고, 아버지의 친구 경수의 요청으로 일을 돕는다.

경수는 제희에게 아버지가 쓰러졌었고 연희가 일찍 발견해서 다행이었다는 말을 전한다. 이 사실을 처음 들은 제희는 아버지의 사과 밭을 서성인다.

- 원작: 황정은 단편소설 「낙하하다」

- 출연: 강길우, 박정연, 이한주, 김준배